오이도
우리나라에는 3천개가 넘는 섬이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 울릉도 처럼 커다란 섬들도 있겠지만, 바다 위에 이름 모를 섬들이 대다수 일 것입니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와 가까운 곳에 섬이 있습니다...
섬을 가기 위해서 배타고 가야 된다고 하겠지만, 오늘 가볼 곳은 전철을 타고 갑니다.. 경기도 시흥에는 오이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4호선 전철 오이도역이 있어서 수도권에서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다양한 먹거리도 있고,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섬 .. 오이도로 떠나보겠습니다..
4호선 전철 오이도역에서 내려서 2번출구로 나가면 오이도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버스 번호는 30-2번 .. 오이도역에 내리면 어떻게 가야 되는지 안내도가 붙어 있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게 30분 가까이 달리면 오이도 바닷가에 도착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섬이라는데 .. 어떻게 버스를 타고 들어가지? 라고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을 줄로 압니다... 오이도(烏耳島) 이름 그대로 섬 맞습니다... 최소한 일제강점기까지는요 .. 일제가 염전을 만들기 위해 둑을 쌓으면서 육지와 연결이 되어, 섬 아닌 섬이 되었습니다. 오이도라는 것은 섬 모양이 까마귀 귀를 닮았기 때문입니다.. 오질애, 오질이도에서 오이도로 이름이 변화했다고도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둑방길을 걸어갑니다.. 바닷가쪽으로는 철조망이 있습니다. 철조망에는 '이 지역은 군사지역이므로 일몰부터 일출까지 민간인의 출입을 일체 금지합니다.' 내용이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경고문을 보면, 우리가 휴전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반면 둑방길에는 알록달록 리본이 바람결에 휘날립니다. 리본에는 '늠내길'이라 적혀있습니다. 늠내길은 시흥시에서 만든 도보여행길입니다. '늠내'라는 말은 '뻗어 나가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시흥은 산, 들,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입니다. 늠내길 역시 숲과 들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오이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 있지요 .. 아직 해가 기울지 않았군요 ..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일몰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도 오이도가 저를 더 보고 싶어서, 오이도에 몇 번 더 오라고, 이날은 태양이 조용히 사라진 듯 합니다.. 사실 날이 너무 흐렸어요 ..
저 멀리 오이도의 랜드마크인 빨간 등대가 보입니다.. 등대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이사이 그림 그려주는 사람들도 있고, 사주, 관상 보는 포장마차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인들이 많다보니 궁합, 타로 이런것들 본다는 곳이 많더군요 .. 그나저나 올해 제 사주에 결혼할 운이 있다는데 .. 봄이 다되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네요 .. 내 님은 어디에 있누? ㅎㅎ
오이도 등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등대 안으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등대 안에는 시흥시와 오이도의 변화상, 서해, 남해, 동해 등에서 잡히는 수산물의 종류 등을 알아 볼 수 있게 되 있습니다.. 오이도 등대라고 해서 오이는 없습니다... ㅋㅋ .. 특히나 등대 안에 낙서가 가득이더군요 .. 대부분 사랑의 증표를 남기는 낙서더군요 .. 이런데 낙서하면 니네 될 것도 안된다.. .ㅋㅋ
등대 위에서 오이도 일대를 둘러봅니다.. 거리에는 조개구이, 바지락 칼국수을 비롯하여 각종 해산물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더이다... 도로는 자동차로 꽉꽉 들어차 있고요 ..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로 나들이 나오는 이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렇게 북적이는 것은 해가 저물고 밤이 되어서도 멈출줄을 모릅니다.. 예전에 밤 12시 지나서 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불야성이더군요 ..
바닷가 선착장 따라서도 포장마차들이 줄 지어 있습니다.. 저곳에서는 해산물 판매하기도 하고, 사이사이 해산물에 술 한 잔 할 수 있는 포장마차 들도 있습니다.. 각종 조개류와 해산물들이 가득이었습니다.. 바다와 가까이 있으면서, 비릿함도 느낄 수 있고, 해산물도 만날 수 있어서 .. 바다에 온 느낌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바다에는 갈매기들이 가득입니다... 이 녀석들의 활약상도 대단합니다... ㅎㅎ
오이도 빨간 등대 .. 빨간색이 예쁩니다..
어느 아이가 새우과자를 손에 들고 서 있습니다.. 바로 갈매기들을 기다리는 것이지요 .. 바닷가 가면 누구나 한 번 씩은 해보셨을것입니다.. 과자를 들고 있으면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휑 하니 나타서 과자를 집어가는 갈매기들 .. 해가 지고 어스름해지면서, 일몰을 못 본 아쉬움을 달래려는지 사람들이 갈매기를 기다리더군요 .. 그러면 어김없이 녀석들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무척이나 즐거워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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