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테라로사 (http://www.terarosa.com/)
커피 coffee
우리나라 국민이 소비하는 커피가 1년에 100억잔이 넘는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5천만명이라고 한다면 국민 1인당 1년에 200잔 이상은 먹는것이겠지요 ..
하기사 요즘 거리를 지나 다니면 커피 전문점 찾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회사마다 커피가 가득이고요.. 그 어떤 음료보다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커피입니다. 그런데 뒤돌아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렇게 커피를 마신 것은 얼마 안되었습니다..
고종이 풍전등화의 나라를 걱정하며 쓰디쓴 커피를 마셨다고는 하지만, 커피라고 하면 달달한 믹스커피가 대세를 이루어졌지요.. 커피, 설탕, 프림의 황금비율이 1:1:1.6 이니 하면서 말이죠 .. 다방커피, 잔치집커피니 하는 것들 말이죠 .. 하지만 이제는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한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집에서 커피 내려 먹기도 하고, 좋은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 이곳저곳을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커피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었으니, 이번 포스팅 주제가 '커피'라는 것은 바로 아실테구요 .. 어디서 마시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요 .. 커피 한 잔 하러 .. 강릉으로 향합니다.. 강릉하면 커피의 메카 아니겠습니까?
강릉 테라로사입니다..
뭔 커피를 먹으러 강릉까지 갔냐?고 하시겠지만 .. 커피 때문에 강릉 간 것은 아니고요 .. ㅎㅎ .. 강릉에 외삼촌댁에 외갓댁 식구들 모이고 나서, 젊은 사촌들끼리 모여서 다녀왔답니다..
사실 제가 커피를 마시긴 하지만, 그렇게 매니아적으로 평가할만큼의 재주는 없습니다.. 커피 카페인 성분 때문에, 자주 마시진 않아요 .. 주로 먹는 것은 노란색의 믹스커피 .. 이것도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 커피 먹는데, 혼자만 안 먹어요 할 수는 없으니까요 ^^ .. 평소 커피집 가면 커피 말고 핫초코 먹습니다... ㅎㅎ .. 전 달콤한 아이니까요 ... ㅋㅋ
하지만 가끔씩 커피향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그 은은한 향을 맡고 있노라면 말초신경까지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윽한 커피는 다정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도 아주 효과적이지요 .. ㅎㅎ
강릉에는 커피골목도 있고, 커피축제도 있을 정도로 커피의 도시입니다.. 유명한 커피집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강릉 사는 사촌동생이 인도한 곳이 테라로사입니다.. 강릉의 시골길을 돌고 돌아 들어가면 테라로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시골에 커피집이 있어? 라고 할 정도로 깊숙히 들어갑니다..
이날은 일요일 ..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 .. 테라로사 앞에 넓은 주차장은 차를 댈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 있었습니다.. 설마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커피 마시러 온 것인가? 걱정반 기대반으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아 .. 그리고 테라로사(terra rossa)라는 말은 '커피가 잘 자라는 비옥한 보랏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저는 테라로사하면 석회암이 풍화되면서 만들어진 붉은색의 토양이 먼저 생각나긴 해요 .. 하지만 이제는 커피가 먼저 생각날 듯 합니다..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자리가 없어요 .. 시골의 전원적인 조용한 커피집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예상이 완전 빗나갔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로 북적이는 소리가 와글와글 합니다.. 커피맛을 보러 온 사람도 있고, 유명한 곳이라니까 구경 온 사람들도 있고요 .. 연인끼리도 있고, 가족들이 단체로 온 경우도 있고요 .. 직원들도 아주 바쁘게 움직이더군요 .. 우리는 잠시 기다린 후 빈 자리가 생겨서 안제 되었습니다..
커피와 더불어 다양한 케익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제가 찾아간 곳은 테라로사 커피공장입니다.. 공장이라고 해서 캔커피 만드는 그런 공장은 아닙니다.. 세계 곳곳에서 생원두를 갖고 와서, 이곳에서 로스팅을 하여 다른 곳으로 판매를 하는 것이지요 .. 그 공장 한 켠에 커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만들어 둔 것입니다.
테라로사 한 켠에는 원두를 쌓아 둔 모습도 보이고, 커피 무게를 잰 다 던가, 로스팅 하는 기구 등도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 말고도, 이런 부가적인 구경거리도 재밌더군요 ..
메뉴판에 있는 테라로사 소개 ..
테라로사는 세계 유명 커피 대회인 Cup of Excellence에 한국인 최초 국제 심판관으로 참여한 이윤서 커퍼가 전세계 산지를 찾아다니며 엄격한 샘플테스트와 각 산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엄선한 질 좋은 생두를 직거래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커피를 골라야 하는데, 서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 믹스커피에 익숙한지라 .. 뭘 골라야 할지 막막하긴 하더군요 .. ㅎㅎ .. 메뉴판이 세계지리책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왜냐 .. 전세계적으로 원두를 들여왔고, 원두를 들여온 나라이름이 쭈욱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 엘 살바도르, 니카라과, 과테말라, 볼리비아 .. 등등 .. 커피가 생산되는 국가가 이렇게 많았나? 할 정도였습니다..
커피 이름 아래에는 커피가 어떤 맛과 느낌을 나타내는지, 커피가 생산된 농장, 지역, 고도, 품종, 가공 등을 적어 놓고 있습니다.. 저 같이 커페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그 때의 분위기에 맞춰서 취향에 따라 커피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원두 판매한다는 내용이고요 .. 원두를 대륙별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드디어 제가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커피 잔이 예쁩니다.. 테라로사처럼 제대로 된 커피 전문점을 가면 .. 커피잔이 참 예쁩니다.. 원래 이런 잔에다 먹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 분위기가 좋아요 .. 회사에서 누군가가 오래 되 보이는 영국산 커피잔을 주었는데 .. 늦기전에 낼름 집어와야겠습니다.. ㅋㅋ ..
이게 무슨 커피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 하지만 .. 맛있었습니다.. 사실 무어라 멋있게 표현하고 싶은데, 맛을 표현하기에는 식견이 부족하구만요 ..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맛있다는거 .. 이래서 사람들이 모여드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한켠에는 커피잔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케익도 먹어봐야겠지요 .. 얘도 맛있습니다.. 뭐 다 맛있데? 라고 그러느냐 말씀하실 수 있지만 .. 맛이 좋은것을 뭐라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ㅎㅎ .. 케익은 한 조각에 5천원 정도 ..
사촌동생들이 대화에 집중할 때 .. 저는 잠시 커피집 구경에 나섰습니다.. 햇빛이 창창히 들어오는 테라스에서 먹는 커피도 좋아보입니다.. 도심 속 별다방, 콩다방 보다는 탁 트인 이런 모습이 훨씬 좋습니다..
주방도 보이고 .. 간단한 요리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온실처럼 되 있는 곳을 가니 .. 그곳에서는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 진짜 커피 먹는 느낌 제대로 납니다.. ㅎㅎ
테라로사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에 있는 '테라로사'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커피 생원두를 들여와 로스팅해서 다른 곳으로 공급해주는 공장 역할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덕분에 싱싱하고 맛 좋은 커피를 쉽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일 같이 먹는 커피지만, 제대로 먹은 것은 손에 꼽을 정도인듯 합니다.. 강릉 테라로사에서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커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커피집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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