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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부산은 낭만의 도시입니다. 제 블로그에 부산분들이 종종 오시는데, 그분들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서도 .. 아무튼 저에게 부산은 멋진 동네입니다. 비단 저만 그런것은 아닙니다. 서울근방에 사는 친구들은 부산을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친구들 중 한 녀석이 밀양에서 고시 공부중입니다. 그 친구 면회 가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갑니다. 밀양으로 바로 가면 재미가 없기에, 부산을 찍고 밀양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급작스런 나들이기에 무슨 준비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행 뭐 별거 있습니까? 그냥 가면 됩니다.. 어디로? 부산으로 .. 해운대로 .. ㅎㅎ

 

 

 

 

친구의 자가용을 타고 부산으로 갑니다. 휴일 전날 일이 끝나고 8시경 출발 .. 6시간을 거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다다릅니다. 차 갖고 온 녀석이 불면증에 잠이 없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저는 졸려서 뒷좌석에서 잤네요 .. ㅋㅋ .. 왔다갔다 운전해준 K군에이 고마울뿐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고, 평소에 얘기가 통하는 녀석들인지라 지루하지 않게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까지 오긴 왔습니다. 사실 해운대에 오고 싶어서 온것은 아니었습니다. 출발 전 부산으로 가기에는 뜻을 모았는데, 부산에 대해 아는게 없었습니다. 그 넓은 부산 중에 어디를 가냐? 그러다 만만한게 해운대였고, 무작정 내려온것이지요 .. ㅎㅎ .. 해운대에 왔고 밤 늦은 시간에 비까지 오는지라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더 막막하더라는 .. 결국 해운대를 두 바퀴 돌아, 해수욕장 앞 어느 모텔에 들어갑니다.

 

역시 성수기라 비싸네요 .. 진짜 칙칙한 여관방을 8만원 달랍니다.. 시간도 늦었고, 이런 방을 8만원 다 내고 자기에는 아닌것 같더군요 .. 주인 아주머니와의 협상 끝에 2만원 깍아 6만원으로 .. ㅎㅎ

 

 

 

 

 

해운대까지 왔는데, 바다 구경은 해야지요 .. 추적추적 비가 오는지라 시간도 늦어서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슴프레 바닷물이 들락날락 하는 것이 보입니다.. 밤바다가 무섭긴 하더군요 .. 바닷물 가까이 보는데, 움찔했습니다.. ㅎㅎ ..

 

 

 

 

 

시간은 새벽 3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까지 왔는데, 그 먼길을 왔는데 .. 축배를 들기로 합니다.. 해운대 앞 상가에서 먹는것은 서울하고 다를바 없는 일 .. 해운대 분위기 맞게 포장마차를 찾아가봤습니다..

 

오래전에 해운대 모래사장쪽에 포장마차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새벽에 마무리로 한 잔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해수욕장에서 좀 올라와 있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지만 포장마차는 불이 훤하고, 사람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해운대 포장마차촌은 어패류가 주 된 안주였습니다.. 생선회는 없나보더군요 .. 보통 한 접시에 2~3만원 정도 했습니다.. 요즘 해운대 포장마차촌에서 잘 나가는 메뉴는 바닷가재라고 합니다.. 가격이 좀 나갑니다.. 3명 정도 먹으려면 15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군요 .. 뭐 코스 요리로 나온다는 하는데, 우리는 패스 .. ㅋㅋ

 

 

 

 

 

포장마차촌에서도 사람이 몰리는 곳이 있고, 아닌 곳도 있을 것이고요 .. 인터넷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별 차이 있겠느냐는 마음으로다 입구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다마을 오륙도22'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 오이, 방울토마토, 포도가 나옵니다.. 기본안주인가? 에피타이저인가? ㅎㅎ

 

 

 

 

 

제 기준으로는 다 맛있는 술안주뿐인데, 입 짧은 아이에게는 먹을게 없나 봅니다.. 저보고 알아서 시키라기에 해삼을 먼저 주문합니다.. 오도독 씹히면서 풍기는 해삼의 향기는 소주의 맛을 빛나게 합니다.. 그런데 같이 간 녀석들이 해삼을 안 먹어봤다네요 .. 니들 그러면 지금까지 뭐 먹고 살았니? 종종 술 좀 사 먹여야겠습니다..

 

 

 

 

 

해삼은 잘 못 먹는거 같아서 소라 한 접시 추가했습니다.. 소라는 좀 먹네요 .. ㅋㅋ .. 오랜만에 만난 즐거움인지, 비오는 바닷가여서 그런지 .. 술 마시는 속도가 꽤 빠릅니다.. 1시간에 C1소주 5병을 해치워 버리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너무 빨리 마시니, 다음날 무척 힘들었습니다.. ㅎㅎ ..

 

 

 

 

 

한 녀석이 국물은 없냐고 징징 거리니까 아주머니께서 된장찌개를 만들어 주시네요 .. 고맙습니다..

 

 

 

 

 

치열했던 지난 밤은 어디로 사라지고,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다른 녀석들은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사이, 저는 홀로 나와 해운대 바닷가를 돌아 다녀봅니다.. 지난 밤에 찍었던 방향과 같에 아침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비가오고 기온도 낮아지면서 해수욕하는 사람은 없구만요 .. 하긴 이때 성수기 끝물이라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2년전에 해운대 왔을 때도 비왔는데 .. 예쁜 사람하고 가면 짠하고 해가 떠줄까요? ㅎㅎ

 

 

 

 

이번 부산 나들이는 후다닥 여행이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머문 시간은 예닐곱 시간뿐이 안되지만(그것도 깜깜한 밤에) 좋은 벗들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음에는 계획 잘 세워서 좀 좋은 곳에서 더 편하게 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ㅎㅎ ..

 

부산을 여러번 왔다고는 하지만, 매번 가는곳만 가게 되는군요 .. 혹시 부산 사는 분들이 이 포스팅 보시면, 색다른 명소 추천 좀 해주세요 .. ㅋㅋ .. 이제 부산을 떠나 밀양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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