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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상수허브랜드

 

충청북도의 도청이 있는 청주시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2014년 7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면서, 청주시의 범위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친구들과 청주의 이곳저곳을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그중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상수허브랜드'입니다.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꼬마자동차 붕붕처럼 허브향기를 맡으며 좋은 기운을 받아오고자 했습니다. 허브의 향기가 아직도 느껴집니다.

 

 

상수허브랜드를 찾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실내라는 거. 겨울 날씨가 춥기에 허브가 있는 온실에 들어가면 따뜻할 것 같았습니다. 둘째는 청주시내에서 멀지 않다는 거. 청주시내에서 자가용으로 20~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밥 먹을 수 있다는 거. 친구들이 전국에서 오다 보니 여행 출발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밥 먹고 뭐하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세 가지 모두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상수허브랜드는 개인이 하는 것입니다. 사장 이름이 이상수. 관람료 어른 1인당 5천 원입니다. 다른 지역의 허브테마 관광지보다는 다소 저렴합니다. 아침 9시에 오픈 봄, 여름, 가을에는 저녁 7시까지 겨울에는 저녁 5시 30분까지 개관합니다.

 

주차하고 상수허브랜드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사람을 부르니 누군가가 나와서 매표를 합니다. 매표소 주변으로 허브 관련해서 다양한 상품이 있고 상수허브랜드를 찾은 유명인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매표하면서 둘러보니 오래되고 정리가 안된 분위기입니다. 밥 먼저 먹겠다고 하니 계단을 이용해서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합니다.

 

 

 

 

 

3층으로 올라갑니다. 밥 먹기로 합니다. 허브 보러 와서 아무 밥이나 먹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먹은 것은 '꽃밥'입니다. 정말 예뻐서 먹기가 미안한 꽃밥입니다. 꽃밥을 어떻게 먹느냐?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꽃을 하나씩 집어서 동치미 위에 올립니다. 그러면 새싹채소들이 남습니다. 거기다 밥, 고추장, 고기(돼지고기)를 넣고 비빕니다. 그러고 나서 밥 한 숟가락에 꽃잎 하나씩 올려서 먹습니다. 꽃 비빔밥입니다.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먹는 기분이 좋습니다. 

 

 

 

 

 

 

밥 먹었으니 허브 구경을 해봐야겠지요. 안내판에는 노란 화살표를 따라 구경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이트마다 번호를 적어두었더군요. 그런데 구경하다 보니 화살표와 숫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느낌 가는 데로 허브향에 취해서 왔다 갔다 합니다. 

 

 

 

 

 

 

 

 

로즈마리, 라벤더, 제라늄 등 귀에 익은 허브들을 실제로 보게 되니 재밌습니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실에서 만나는 허브향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청정지역이라 거미줄이 많다는 안내판도 있지만 실제로 거미줄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1988년 한국에 처음 들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즈마리 '안나로즈마리'

 

 

 

 

 

곳곳에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체험장에 체험 한 흔적은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허브 떡메치기, 허브비누 만들기, 허브화분심기, 허브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이 있습니다. 20인 이상 단체만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는군요. 단체 체험행사의 겨우 허브 강의는 필수로 들어야 한답니다. 개인 체험도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상수허브랜드는 3천여 평의 면적에 1천 여종의 허브가 있다고 합니다. 상수허브랜드 이상수 대표는 우리나라 허브 재배의 1세대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허브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는군요. 허브축제도 열리고 있고요.

 

 

 

 

 

허브 재배요령

 

 

 

 

 

 

소원성취 동전 던지기.

 

 

 

 

 

 

 

온실에서 밖으로 나옵니다. 실외에도 볼거리가 꽤 있습니다. 이날은 겨울임에도 날씨가 따뜻해서 돌아다니기 좋았습니다. 이제 따뜻한 봄이 오면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면서 거닐기 더욱 좋을 듯합니다. 실외에는 의자 모양의 바위도 있고 얼음절벽도 있습니다. 얼음절벽은 이제 날이 따뜻해서 물이 흐르겠군요. 허브용궁에서는 물고기도 헤엄치고 있습니다.

 

 

 

 

 

허브용궁은 인위적으로 물을 맑게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어서 물이 탁하다고 합니다. '물이 맑으면 고기가 살지 못한다'는 문구도 적어 두었더군요.. 철갑상어, 잉어, 붕어, 메기, 우렁이 등이 살고 있다 합니다.

 

 

 

 

 

 

 

얼음절벽. 봄이 되면서 얼음이 녹겠지요. 봄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허브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와봤습니다. 일단 무료로 마실 수 있는 허브차 한잔 마십니다. 허브차는 전국 8도의 대표 차로서 청와대에도 들어간다고 하네요. 허브 관련해서 다양한 제품이 보입니다. 허브로 못하는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기능별로 마실 수 있는 허브 워터가 재밌었습니다. 중국어로 된 안내문이 많이 보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오냐고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온다네요. 여기서 쇼핑하고 청주공항으로 가서 출국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충청북도 청주에 있는 상수허브랜드를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 허브를 테마로 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상수허브랜드는 1세대라 불리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딱 봐도 좀 오래되었음을 느낍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은 덜했어요. 허브향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밥은 아주 신선한 맛입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제 청주시내로 돌아가서 수암골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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