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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 여행 중입니다 .. 지난 두 번의 포스팅으로 땅끝탑과 땅끝전망대를 소개했습니다 ... 오늘은 땅끝마을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려고 합니다 .. 땅끝마을은 한적한 어촌마을의 풍경과 함께, 국토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특별한 경관을 보여주었습니다 .. 여기에 하지만, 싱싱함이 느껴지는 바람은 여행자의 마음을 가볍고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 춥긴 춥네요 .. ㅋㅋ

 

 

 

땅끝마을은 한반도 육지의 남쪽 끝입니다 .. 끝 지점에 땅끝탑이 있고요 .. 버스에서 내려서 땅끝탑을 향해 걸어갑니다 .. 땅끝마을 버스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자그마한 정류장)에서 땅끝탑까지는 걸어서 20여분 정도 걸립니다 .. 탁 트인 바다 풍경도 좋았지만, 탑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나무가 보기 좋았습니다 .. 겨울이라 나뭇잎이 없는 나무는 자유로우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많이 부는가 봅니다 .. 돌담이 높게 올라가 있습니다 .. 이 날은 바람이 불어서 쌀쌀했지만, 남쪽이 따뜻하긴 한가 봅니다 .. 곳곳에 초록의 식물들이 보입니다 .. 동백나무에서는 사이사이 붉은 꽃망울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버스 터미널에서 땅끝 방향으로 5분여를 걸어가면 모노레일 승강장이 나옵니다 .. 저는 여기서 직진해서 땅끝탑을 먼저 갔습니다만 .. 가능하면 모노레일 타고 땅끝전망대를 먼저 가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 이게 덜 힘들어요 .. ㅎㅎ .. 모노레일은 유료입니다 .. 왕복 5천원 .. 편도는 3천 5백원 ... 모노레일 타고 편도로 올라갔다가, 계단으로 땅끝탑까지 내려 가는게 좋을 듯 합니다 .. 전망대에서 탑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

 

땅끝전망대에 올라가면 넓디넓은 다도해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것이 보기 좋습니다 .. 전망대 입장료 1천원 .. 땅끝전망대 풍경을 더 자세히 보고 싶으시면 http://raonyss.tistory.com/1250 클릭!!

 

 

 

 

 

한반도의 땅끝에 있는 땅끝탑입니다 .. 저는 버스터미널에서 전망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왔습니다 .. 걸어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 여기 땅끝탑에 사연이 있어서, 빨리 보고 싶어기 때문입니다 .. 보통의 여행자라면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전망대 거쳐서 내려오시는게 나을 것입니다 ..

 

땅끝이라는 지리적인 특징이 있어서 그런지, 땅끝탑 앞에 펼쳐진 바다는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서 땅끝탑을 둘러봅니다 ..

 

땅끝탑이 더 궁금하시면 .. http://raonyss.tistory.com/1249

 

 

 

 

 

땅끝탑, 땅끝전망대를 둘러보고 ... 땅끝마을로 돌아왔습니다 .. 저는 해남읍내로 나가서 여행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 해남까지 가는 버스 시간이 여유가 있기에,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 겨울이라서 그런지 마을은 조용했습니다 .. 전망대에서 관광객들이 보이긴 했는데, 대부분 자가용으로 와서 그런지 .. 다들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네요 ..

 

터미널 뒤쪽으로 공원이 있는데요 .. 거기에 분수대가 있습니다 .. 1월의 한복판 ..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네요 ... 서울은 꽁꽁 얼어서 분수는 스톱인데 .. 남쪽이 따뜻하긴 한가봐요 .. 

 

분수대를 딱 보시면 황금색 돌고래가 보입니다 ..  이 분수대는 '돌고래의꿈'이라는 작품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에 사는 남당큰돌고래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 이 분순대에 동전 던져서 소원 빌어보는 것도 추억이 될 것입니다 .. 백원짜리 동전 하나 던져놓고 소원 수십개 얘기해놨습니다 .. 그 중에 하나는 이루어졌고요 .. ㅋㅋ

 

 

 

 

 

땅끝마을 .. 한반도 ..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 덕분에 국토순례의 출발지 및 도착지가 됩니다 .. 저도 2000년 여름에 서울에서 출발해서 땅끝까지 국토대장정 한 적이 있답니다 .. 그래서 땅끝마을 땅끝탑이 더없이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 그 때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 아무런 스폰서없이 우리의 힘만으로 걸었던 20여일의 시간은 .. 지금까지 제가 살아가는 힘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국토순례, 국토대장정 .. 꼭 한 번 해볼만한 일입니다 ..

 

 

 

 

 

그 뒤로 땅끝희망공원이 이어집니다 .. 공원에 특색있는 조형물이 눈길을 끕니다 .. 오른쪽에 마주보고 있는 손은 '희망의 손'이라는 작품입니다 .. 땅끝을 찾는 사람들이 희마을 기원하고 간직하라는 의미로 만들었다네요 .. 손바닥 사이로 소원을 빌고 가면 이루어진답니다 .. 왼쪽에 하트가 있는 것은 '희망의 종'입니다 .. 미래의 희망이 되는 사람과 나무를 형상화한것입니다 .. 종이 울리지는 않더군요 ..

 

 

 

 

 

땅끝마을리사무소 ..

 

 

 

 

 

그러면 이제 바닷가쪽으로 다가가 봅니다 .. 아침에 땅끝마을에 도착하고서 보니, 배 위에서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 이 작업은 제가 땅끝탑과 땅끝전망대를 갔다 와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더군요 ... 가까이 다가가 어떤 일 하시는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 저 파란 해초는 '파래'였습니다 .. 파래를 5kg씩 담아서 차에 옮겨 싣습니다 .. 5kg 하나가 7만원 정도 한다는군요 .. 파래김 만드는 공장으로 간다고 합니다 ..

 

 

 

 

 

갈두산 꼭대기에 땅끝전망대가 보입니다 .. 땅끝에서 넙도, 보길도 등으로 여객선이 다닙니다 .. 보길도를 한 번 가보고 싶은데 .. 여기서 배타고 들어가서 이동하는 방법이 그리 녹록치 않더군요 .. 요맘때 동백꽃 필 때 가봐야하는데 ...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 ^^

 

 

 

 

 

에펠탑 모양의 등대도 있고요 ..

 

 

 

 

 

바다 위에 양식장이 펼쳐져 있고요 ..

 

 

 

 

 

도보여행을 좋아하는 저 라오니스 .. 제가 눈독 들이고 있는 코스가 바로 삼남길입니다 ..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도보여행길입니다.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를 잇고 있습니다 .. 1천리(약 400㎞)에 달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 이게 제가 사는 동네를 지나갑니다 .. 동네 주변은 한 번 걸어본적이 있답니다 .. 이 길도 도전과 완주를 꿈궈봅니다 ..

 

아름다운 도보여행 http://koreatrail.org/

 

 

 

 

 

광주, 목포, 해남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리면 바로 앞에 마트가 보입니다 .. 여기가 땅끝 시외버스 터미널입니다 ... 광주, 목포, 해남 등으로 가려면, 버스표를 저 가게 안에서 사야 합니다 .. 버스표도 사고, 몸도 녹일 겸 해서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 할머니 몇분이 난로가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으시네요 .. 버스 출발시간이 되면, 탑승하라는 알려주시고 .. 버스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 카드 가능합니다 .. ㅎㅎ

 

 

 

 

 

버스 시간표 참고하시고요 .. 땅끝마을에서 광주, 목포까지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 모든 버스는 해남읍 해남버스터미널을 거쳐 갑니다 .. 버스 시간표를 보면, 광주가는 버스가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해남까지 42분, 목포 1시간 50분, 광주까지 2시간이 걸리네요 .. 저는 광주가는 11시 50분차를 타고 해남으로 향합니다 .. 해남까지 버스비는 5,100원 ..

 

 

 

땅끝에서 미황사라는 절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더군요 .. 코스를 변경해서 해남읍으로 가서, 대흥사를 가기로 합니다 .. 다행히 대흥사는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 다만 여차저차 시간이 맞지 않아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게 아쉽네요 .. 삼치회 먹고 싶었는데 .. 푸짐한 백반, 한정식도 ㅎㅎ ...

 

땅끝마을이라는 이름만 보면 끝을 생각하게 됩니다 .. 그런데 반대로 땅끝마을 곳곳에는 희망, 시작, 소망 등을 표현하고 느끼도록 해 두었더군요 .. 끝이라고 멈추기 보다는 .. 반대로 다시 시작하는 시작점으로서 도전 할 수 있는 용기가 나는 곳입니다 ..  그래서 땅끝마을을 찾게 되고, 희망을 품고 올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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