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낙지 먹고 힘냅시다 .. 목포맛집 독천식당

목포맛집 독천식당

 

해남여행을 마치고 목포로 올라왔습니다 .. 사실적으로다 해남에서 광주가는 차 편이 더 많습니다 .. 그런데 저는 목포로 왔습니다 .. 목포에서 먹고 싶은게 더 많았걸랑요 .. ㅋㅋ .. 물론 광주도 맛있는게 많지만, 작년 연말에 2번이나 갔다왔기에 .. 이번에는 패스 .. 아시다시피 목포하면 남도의 수산물이 다 모여드는 곳이고, 목포5미라고 해서 맛좋은 음식이 많기도 하지요 .. 그중에서 제가 선택한 것은 낙지입니다 ..

 

 

 

목포에 수 많은 낙지집 중에 제가 선택한 곳은 독천식당입니다 .. 우선 이 집을 선택한 것은 목포역에서 가깝기 때문입니다 .. 목포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면 도착합니다 .. 목포역 앞에 가고 싶은 식당이 하나 더 있긴 합니다 .. 콩국수집 .. 오늘은 술 한 잔 곁들이기 위해 낙지로 결정했습니다 .. 독천식당 자체가 대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 식당 앞에 뭐라뭐라 많이 써 있는 것을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낙지가 가득 들어간 수족관이 보입니다 .. 낙지 전문점에 맞게 낙지가 정말 많네요 ..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사이로 보이는 싱싱한 낙지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 수족관 뒤로는 대기석으로 생각되는 공간이 있었고요 .. 가운데 난로가 따땃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  

 

 

 

 

 

방송에 나왔다는 수 많은 증거사진들도 있고요 .. 방송에 많이 나왔다고 꼭 맛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 방송이라는게 보여주기 좋은 곳이 우선인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그보다는 옆에 '목포음식 명인 인증서' 요게 더 눈길이 가긴 합니다 .. 작년 여름 민어 맛있게 먹었던 영란횟집도 목포음식 명인 인증서가 있었는데 .. 신뢰가 갑니다 ..

 

 

 

 

 

좁은 골목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면 ..

 

 

 

 

 

골목길 끝에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 마치 숫자 이렇게 좌식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요 .. 왼편으로는 방에 의자가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 대체적으로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었습니다 .. 매주 넷째 주 일요일은 정기휴무구요 .. 명절이 있는 달, 설날, 7월, 8월은 정기휴무가 없다네요 .. 손님이 많을 시기에는 그냥 쭈욱 가는가 봅니다 ..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

 

 

 

 

 

주방 모습 보시고 ..

 

 

 

 

 

메뉴판 봐주시고요 .. 낙지가 맛과 영양이 가득한 식재료입니다 .. 국내산 낙지가 그렇게 많이 잡히지는 않는지라 .. 가격대가 좀 높긴 합니다 .. 세발낙지는 아예 정해진 가격이 없네요 .. ㅎㅎ ..

 

그러면 저는 뭘 먹어야 할 것이냐 .. 칼칼한게 떙겨서 낙지비비빔을 주문했습니다 .. 포스팅하면서 메뉴판을 보니 연포탕이 더 땡기네요 .. 소주 한 잔 하려고 1人낙지탕탕이를 주문합니다 ..  어디가서 혼자 뭘 먹으려면 주문자체가 어려운데 ..  1人탕탕이에 감사드립니다 .. ^^

 

 

 

 

 

기본 반찬이 깔립니다 .. 냉국, 시금치, 다시마, 김치, 깍두기, 어묵 .. 시금치는 특별히 양념이 더해지지 않아서 시금치 그대로의 맛이었어요 .. 김치는 남도 특유의 곰삭은 맛입니다 .. 김치 맛있어서 리필해서 더 먹었어요 .. 추가반찬은 셀프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 그냥 갖다 달라니 갖다 주시네요 .. 미역냉국은 새콤한 맛이 덜 나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 제가 신맛을 썩 좋아하지 않는지라 .. 어묵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 ㅋㅋ

 

 

 

 

 

그렇게 반찬 몇 가지를 맛 보고 있는 사이에, 낙지 탕탕이가 등장합니다 .. 꿈틀꿈틀 거리는 낙지 위에 마늘, 깨소금, 참기름이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 보기만 해도 싱싱함이 느껴지는 .. 기운이 느껴집니다 .. 낙지 좋아하지만, 잘라졌는데도 마구 움직이는 애들 먹는다는게 좀 낙지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 미안함은 잠시 잊고, 숟가락으로 푹 떠서 .. 입안에서 냠냠 .. ^^

 

다른 테이블 보니까 낙지육회탕탕이를 많이 드시더군요 .. 육회와 낙지의 만남은 예술인데 ..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 낙지 이야기하다보니 .. 낙지 좋아하는 친구 생각나네요 .. 담에 한 번 데리고 와야겠습니다 .. 서울에서 오려면 좀 멀긴하지만 .. ^^

 

 

 

 

 

목포에 왔으면 잎새주를 .. ㅋㅋ

 

 

 

 

 

그렇게 탕탕이가 반쯤 비어갈 때 .. 낙지비빔밥이 나왔습니다 .. 고슬고슬 밥 위에 낙지, 콩나물, 김가루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 탱글탱글 낙지가 보기만 해도 탐스럽네요 .. 저 김가루는 안나오면 안될까요? .. 메밀국수를 먹어도, 비빔밥을 먹어도 올라오는 저 김가루 .. 저는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 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는데 방해가 되는 .. ㅋㅋ ..

 

 

 

 

 

함께 나온 된장국 .. 요거 제 입맛에 맞네요 .. 한번 더 리필해주시고요 ..

 

 

 

 

 

그러면 슥슥 비벼 볼까요 .. 야들야들한 낙지가 입안으로 송송 들어오니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그냥 이렇게 보면 매워 보일 수도 있는데요 .. 그렇게 맵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 그냥 시뻘겋게 나오는 낙지비빔밥하고는 뭔가 다르긴 합니다 .. ㅎㅎ

 

 

 

 

 

목포역으로 걸어오고 .. 목포역 앞 젊음의거리에 루미나리에가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 초저녁이어서 그런지 왔다갔다 지나다니는 사람은 별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

 

 

 

 

 

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찾은 목포역 .. 목포역에서 KTX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 목포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2시간이면 오는군요 .. 잠깐 눈 감았다 뜨니 도착입니다 .. ㅎㅎ .. 집에오니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 이렇게 24시간의 해남, 목포 여행이 마무리 됩니다 ..

 

 

 

 

목포 독천식당에서 낙지비빔밥과 낙지탕탕이를 먹고 왔습니다 .. 낙지는 쓰러진 소도 벌떡 일으켜 세운다 할 정도로 기운 찬 음식이자 식재료입니다 .. 그래서인지 함께 먹은 소주도 가볍게 먹고, 힘있게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ㅋㅋ .. 위에서 잠깐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

 

목포 5미가 있습니다 ..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목포지만 그중에서 5가지는 먹어보라는 것인데요 ..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민어, 낙지, 갈치, 홍어, 꽃게를 꼽습니다 ..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지 먹어볼 수 있지만, 목포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 5미를 다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강하게 듭니다 .. 민어, 낙지는 먹었고 .. 홍어가 급 땡기네요 .. 저랑 홍어 드시러 가실분 ..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