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모를 미스테리한 매력 ... 충주여행 충주미륵대원지

충주 미륵대원지

 

음성, 충주로 이어지는 봄날 가족여행 이어집니다 .. 오늘의 목적지는 충주 '미륵대원지'입니다 .. '미륵'이라는 단어에서 불교를 느낄 수 있습니다 .. 미륵대원지는 절터입니다 .. 옛날에 아주 큰 절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곳입니다 .. 현재 건물은 없고, 돌로만든 유적들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여기 분위기가 참 묘해요 ..

 

 

 

먼저 음성, 충주 여행 코스를 중간 정리하면 .. 음성큰바위얼굴조각공원, 충주 중앙탑공원(충주박물관), 충주 세계무술박물관, 충주 햇살블루베리농원에서 쿠키 만들기체험 .. 이렇게 됩니다 .. 쿠키 만들고 오늘의 목적지 미륵대원지로 왔습니다 ..

 

미륵대원지는 충주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습니다 .. 자동차로 40여분 걸립니다 .. 온천으로 유명한 수안보를 지나 월악산 안쪽으로 훅 들어가야 합니다 .. 그렇게 도착한 미륵대원지 .. 월악산의 푸르름과 함께 자그마한 시내의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 사진 앞쪽으로 풀밭이 보이는데요 .. 여기도 다 절터였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그 뒤로해서 터가 꽤 넓습니다 ..

 

 

 

 

 

미륵대원지의 너른 터 중에서도 중앙부분에는 돌로 만든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 먼저 만나보게 되는 것이 당간지주입니다 .. 절에서 큰 행사가 열릴 때 '당'이라는 큰 깃발을 매답니다 .. 당을 매달았던 기둥이 당간지주입니다 .. 당간지주는 다른 절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 다른 절에서는 대부분 기둥이 서 있는데, 여기는 누워있습니다 .. 가운데 연꽃문양이 예쁩니다 ..

 

 

 

 

 

커다란 거북이 모양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 정면에서 보면 눈, 입이랑 해서 거북이 모습이 리얼합니다 .. 이 조형물의 정체는 비석 받침입니다 .. 길이가 605㎝, 높이가 180㎝입니다 .. 크기가 상당합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석받침이라고 합니다 .. 가운데 보면 홈이 파져 있습니다 .. 저기에 비석이 있던 것입니다 .. 비석은 어디에 있는지 볼 수가 없습니다 ..

 

잘 보시면 작은 거북이 2마리가 있습니다 .. 찾는 분에게 복이 있나니 .. ㅎㅎ

 

 

 

 

 

석가탄신일이 있는 5월이어서 연등이 길게 매달려 있습니다 .. 석가탄신일을 맞아 연등 다는것은 괜찮은데 .. 좀 정신 없긴 합니다 .. ㅎㅎ .. 아무튼 앞에 석탑이 보이고 .. 뒤로 불상이 살짝 보입니다 .. 오른쪽에는 기와불사하는 곳도 있고요 .. 역시 우리 이여사님은 기와불사를 하시는군요 .. 우리 가족 모두 잘 되도록 ..

 

미륵대원지는 예전에 '중원미륵사지'로 불렸습니다 .. 충주가 에전에 중원군이었고요 .. 지금은 '충주 미륵대원지'가 공식명칭입니다 .. 사적 제31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미륵대원지 안쪽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 5층석탑이 있습니다 .. 보물 제9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대부분의 절에는 석탑이 있습니다 .. 석탑을 왜 만들었을까요? 석탑안에는 불경, 불상, 사리 등 귀중한 보물을 넣어둡니다 .. 석탑은 부처님의 정신이 담긴 부처님의 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 예전에 없던 큰 벽이 하나 생겼습니다 .. 석조여래입상 보호석실 보수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 불상 가까이에 가지 못하고 먼 곳에서 지켜봐야했습니다 ..

 

 

 

 

 

다행히 벽 한 쪽이 뚫려 있어서, 멀리서나마 불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 거대한 불상이 있고, 그 주변으로는 돌이 차곡차곡 쌓여 있고요 ..

 

이게 어떻게 만들어진것이냐면 .. 보시는것처럼 돌을 쌓고, 그 위에는 나무로 지붕을 올립니다 ... 그렇게 석실이 만들어지고 나서 불상을 모셨다는 것입니다 .. 불상의 표정이 편안해보입니다 .. 이 불상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 북쪽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 북쪽을 바라보는 불상은 여기 미륵대원지가 유일하다는군요 ..

 

 

 

 

 

불상 옆에 있는 사람들은 공사 관계자인가 봅니다 .. 3명 정도가 왔다갔다 하더군요 .. 카메라 들고 있는 것으로 봐서 무슨 촬영하는것으로 보입니다 ..

 

불상이 북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여기 미륵대원지는 마의태자(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아들)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 신라가 망하고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가게 되었는데 .. 그 때 만든 절이라는 것입니다 .. 마의태자의 누이인 덕주공주는 월악산에 덕주사를 지었고요 .. 두 절이 서로 마주보게 지으면서, 미륵대원지의 불상은 북쪽을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 ..

 

 

 

 

 

동자승 모습이 귀여워서 .. 동자승한테까지 학업성취는 .. ^^

 

 

 

 

 

그렇게 절을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 .. 큰 바위위에 동그란 돌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신기해서 다가가봅니다 .. 직경이 약 1m정도 된다고 합니다 .. 고구려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기 위해 이곳에 주둔해 있을 때 .. 이 돌로 힘자랑을 했다는 전설이 있더군요 .. 그래서 온달장군 공기돌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

 

전설은 전설이고 과학적으로보면 이런것을 토르(tor, 토어)라고 합니다 .. 이런 형태의 지형은 주로 화강암지형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월악산 일대가 화강암지대입니다 .. 이 돌덩이 위에 흙이 쌓여 있었고 .. 풍화가 일어나고 .. 풍화에 강한 부분만 남게 된 것입니다 .. 안내판에 전설도 좋지만, 이런 과학적 이야기도 함께 적어두면 좋을 듯 합니다 .

 

 

 

 

 

미륵대원지

 

 

 

 

 

위에서 마의태자 이야기도 했지만 .. 충주 미륵대원지 옆으로는 하늘재라는 고갯길이 있습니다 ... 하늘재는 우리나라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고갯길입니다 .. 지금은 찾는이가 별로 없는 쓸쓸한 고갯길이지만, 그 옛날 이길은 수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주요 교통로였습니다 .. 사람이 많으면 역이 생기고 시장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미륵대원지 발굴조사를 하다가 '역'의 기능을 하는 곳도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 1천년전에는 이곳이 아주 북적북적 했던 것입니다 .. 그러나 조선 시대에 들어오면서 조령 고갯길로 사람들이 더 많이 다니고, 현대에 와서는 신작로가 뚫리면서 하늘재는 점점 잊혀져 가게 됩니다 .. 더불어 미륵대원지를 찾는 이들도 적어지고요 ..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미륵대원지를 다녀왔습니다 .. 화려했던 영광은 뒤로 한 체 .. 지금은 쓸쓸한 터만 남아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미륵대원지 갔다가 시간 되시면 하늘재 고갯길 걸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하늘재 가다보면 김연아나무도 있어요 .. ㅎㅎ .. 수안보 온천 가셔도 좋고 .. 수안보가 관광지다보니 숙박, 식당 등이 많습니다 ..

 

원래 계획은 수안보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고 했습니다 .. 그런ㄷ 점심을 늦게 먹고, 중간에 쿠키체험하면서 과자도 먹고해서 배가 막 고프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충주시내로 가서 저녁 먹기로 합니다 .. 그리고 숙소로 들어가기로 .. ^^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

관람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

어두우면 돌아다니기 힘들 듯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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