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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1-1코스. 우도 part.1

 

제주도 올레길 여행 이어집니다. 제주도 올레길이 도보여행 코스라는 것은 다 아실 것이고요. 올레길 코스가 총 26개가 있습니다. 정규코스가 21개, 부속코스가 5개입니다. 정규코스를 따라 쭈욱 가면 제주도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부속코스는 정규코스와 방향을 달리하는 별도의 코스입니다. 일정의 별책부록 같은 것들.

 

저는 1코스부터 걷기 시작해서 정규코스 20코스까지 완주했습니다. 이제 한 코스가 남은 상황. 그동안 가보지 못한 부속코스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에 선택한 곳이 14-1코스, 1-1코스입니다. 14-1코스는 지난번에 포스팅을 기~일게 했고요. 오늘부터는 1-1코스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제주도 올레길 1-1코스는 우도 걷기입니다. 우도는 제주도 성산포 앞에 있는 섬입니다. 우도만의 독특한 풍경으로 1년에 수백만 명이 찾는 명소입니다. 올레길 걷기 시작하면서(지금 8년째 걷는 중) 우도 들어갈 일이 없었는데요. 근 10년 만에 우도를 다시 찾게 됩니다.

 

1-1코스 길이는 11.5㎞입니다. 저는 4시간 걸렸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딴 곳으로 새지 않고 빨리 걸은 경향이 있었어요. 길은 전반적으로 평탄합니다. 우도봉입구에서 우도등대까지 올라가는 구간은 살짝 등산해야 합니다.

 

 

 

 

 

전날은 비가 안 오고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덕분에 14-1코스를 잘 걸었고요. 다음날 우도로 향하기로 한 날 아침 비가 내립니다. 고민이 살짝 됩니다. 우도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무래도 비가 오면 걷기 힘드니까요. 저의 발걸음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제주버스터미널에서 701번 버스를 타고 출발. 성산항입구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성산항 여객터미널쪽으로 10분 정도 걸어 들어갑니다. 아침이고 비도 오고 해서 주차장이 썰렁합니다. 그런데 빗방울도 굵어지고 바람도 좀 부네요.

 

 

 

 

 

여객터미널에서 표를 삽니다. 그런데 좀 헷갈립니다. 우도에 하우목동항, 천진항 2곳의 항구가 있습니다. 제가 산 표는 하우목동항으로 가더군요. 어느 배가 어느 항으로 가는지 그걸 모르겠어요. 포스팅하면서 검색을 해봤는데 성산하고 우도 사이를 운행하는 회사가 3곳이랍니다. 그 회사별로 우도로 들어가는 항구가 다르다네요. 표 살 때 어디로 가는지 확인해 보셔요.

 

우도로 가는 배표를 사려면 우선 승선신고서를 2장 씁니다. 배표도 2장 값을 한 번에 냅니다. 즉 우도 들어갈 때 우도에서 나올 때 표를 한 번에 사는 것입니다. 우도 입장료까지 포함해서 5,500원이 됩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있고요.

 

드디어 승선합니다.

 

 

 

 

 

 

배 출발. 성산일출봉이 해무에 가려져 있네요. 살짝 숨겨진 일출봉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성산일출봉이 원래는 좌우가 대칭이었습니다. 사다리꼴 모양이었습니다. 왼쪽은 파도의 영향으로 부서졌습니다. 지금은 완전한 사다리꼴 모양은 아닙니다.

 

 

 

 

 

성산항에서 출발한 배는 우도까지 15분 정도 항해를 합니다. 저 멀리 우도가 보입니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우도(牛島)입니다. 면적은 6.18㎢. 약 700여 세대에 1,500명 정도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1698년(숙종 24)에 목마장이 설치되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시작되었으며 1840년대부터 일반인의 거주가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2000년대 초반 처음 우도 갔을 때는 여객터미널도 없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사람이 엄청 들어갑니다. 렌터카도 많이 들어가고요. 오죽하면 차량종량제까지 한다고 하겠습니까. 우도에는 하루에 차가 650대까지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650대도 많습니다.

 

 

 

 

 

빗방울은 잦아들 생각이 없어 보이고 배낭에서 우비를 꺼내 봅니다. 작년 11월에 올레길 20코스 걸을 때 샀던 우비인데 다녀와서 제대로 안 말렸더니 곰팡이가 좀 있네요. 일단 인증샷 하나 찍어보고요. 

 

 

 

 

 

날씨가 또 순간 맑아집니다. 그래 하늘이 날 버리지 않았어 했지만 순간이었다는. 

 

 

 

 

 

 

하우목동항에 도착합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보면, 천진항, 하우목동항 두 곳 다 출발지와 도착지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하우목동항에도 출발 표석이 있는 게 좋겠더군요. 천진항에만 1-1코스 출발표석이 있습니다. 올레길 이정표가 천진항 기준이라 하우목동항에서 출발하면 헷갈릴 수 있습니다. 

 

 

 

 

 

하우목동은 아래에 있는 우목동이라는 것입니다. 하자가 아래 하(下)에요. 우목동이라는 것은 우목개 가까이에 있어서 또는 소의 눈을 닮아서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우목개는 우뭇가사리가 많이 생산되는 개(捕, 잡을포)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우목동항은 천진항보다는 규모가 작습니다. 예전에는 성산포에서 배가 출발하면 천진항으로만 들어왔습니다. 천진항이 우도의 메인항구입니다. 천진항 쪽이 더 북적북적합니다. 천진항 하우목동항에 내리면 전동차, 스쿠터, 자전거 빌리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 조심히 타야 합니다. 사고 날뻔한 모습 몇 번 봤습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올레길 1-1 우도코스 출발합니다. 일련의 유모차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 할머니들이구나. 저 뒤에 바다에 주황색 물체가 떠 있는 거 보이시나요? 해녀들이 바다에서 물질하는 게 보입니다. 해녀할머니들이 단체로 물질 나오신 듯합니다.

 

 

 

 

 

해녀의 물질은 계속됩니다. 저 뒤로는 하우목동항으로 가는 도항선이 보입니다.

 

 

 

 

 

앞쪽으로 발걸음을 좀 더 옮기는 해녀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삐이 삐이, 푸휘 하는 숨비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옵니다. 잠수했던 해녀가 수면 위로 올라와 참았던 숨을 휘파람처럼 부는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합니다.. 숨비소리는 그냥 숨소리가 아닙니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우리 어머니들의 소리, 생명의 소리입니다.

 

 

 

 

 

이제 우도의 깊숙한 곳으로 점점 더 들어갑니다. 

 

 

 

 

우도를 10번도 넘게 다녀왔지만 그래서 우도에 관해서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많이 부족함을 또 느낍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우도의 새로운 만남이 여행자를 더욱 기분 좋고 설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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