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 제주의 역사적 중심에서 제주를 배우다 .. 제주목 관아

제주목 관아

 

드디어 제주도 여름휴가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 ㅎㅎ .. 제주도 여행 마지막날은 제주 시내 투어입니다 .. 원래는 시내를 벗어나 멀리멀리 가는 것이었지만 .. 어찌하다보니 .. ^^

 

각설하고 .. 넥스컴퓨터박물관, 한라수목원을 거쳐서 제주목 관아까지 왔습니다 .. 제주목 관아는 그 부근을 수 없이 지나다녔음에도,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던 곳입니다 .. ㅠㅠ .. 제주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곳인데도 말이죠 .. 제주목 관아로 들어가봅니다 ..

 

 

 

한라수목원 구경을 하고 나와서 공항으로 바로 가려고 했습니다 .. 그래서 제주고등학교까지 슬슬 걸어갑니다 .. 그런데 시간이 좀 어정쩡했다는 .. ㅎㅎ .. 이렇게 제주도를 떠날 수 는 없다는 생각에,  제주목 관아를 가기로 합니다 .. 버스로 갈 수도 있으나,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탑니다 .. 택시비가 1만원 넘게 나오네요 .. ㅠㅠ ..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 택시기사 아저씨가 친절해서 좋았다는 ..

 

제주목 관아에 도착합니다. 제주목 관아 앞에 커다란 건물이 보이는데 .. 이것이 바로 관덕정입니다 .. 조선 세종30(1448)에 제주목사가 군사훈련용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전통건물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 보물 제32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이 편안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관덕정 앞은 제주시 원도심에서 중심인 곳입니다. 제주에서 대규모로 사람이 모이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 이재수의 난(1901), 3.1절 발포사건(1946) 등 제주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 아쉬운 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애들이 도로 낸다면서, 관덕정 처마를 잘라 버렸다는 거 .. 현대에 와서 복원해서 개방하고 있습니다 .. 보물 제322호입니다 ..

 

 

 

 

 

사진출처 : 서귀포신문

일제강점기 관덕정 앞에 시장이 열린 모습

 

 

 

 

 

관덕정 앞에는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 이게 특별한 돌하르방입니다 .. 제주도에 널린게 돌하루방 아니냐고 하시겠지만서도, 진품은 따로 있습니다 .. 제주도에 남아있는 오리지널 돌하르방은 47개입니다 ..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여기 관덕정 앞에 있는 돌하르방입니다 .. 보시는 것이 진짜 오리지널 돌하르방이라는 사실 ..

 

돌하르방은 우석목, 무석목, 박수머리 등으로도 불려졌습니다.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성문 입구에 세워졌던 것입니다 .. 제주시내의 경우 여기 관덕정을 비롯하여 제주대학교, 삼성혈, 제주시청 앞에 오리지널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돌하르방은 몽골에서부터 왔다고도하고, 중국에서 유래를 찾기도 합니다 .. 확실한 역사적 근거를 찾아내지는 못한듯 합니다 ..

 

제주의 돌하르방은 제주의 상징이고 그만큼 반가움의 상징입니다 .. 

 

 

 

 

 

제주목 관아로 들어가봅니다 .. 예전에는 '제주목 관아지'라고 불렸습니다 .. 제주목 관아가 있던 곳 ..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2002년 12월에 복원 공사가 완료되고, 옛 모습을 갖춰가면서 '제주목 관아'가 공식명칭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보시는 건물들은 원래의 제주목 관아는 아니고, 모두 복원 된 모습입니다 ..

 

여기서 '목'이 뭔지를 아셔야 하는데요 ..  제주목이라는 것은 제주도청이 있는 도시라는 것입니다 ... 제주목 관아라는 것은 제주도청이 될 것이고요 ..

 

 

 

 

 

제주목 관아로 들어와서는 후리하게 둘러보면 됩니다 .. 관광객도 별로 없고, 조용조용한 분위기입니다 .. 제주목 관아를 다니다보면 사진처럼 터만 남아 있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 건물이 있던 자리입니다 .. 제주목관아 전체 건물을 복원한 것은 아닌듯 합니다 ..

 

사진 속 터 앞에는 교방지, 마구지, 삼약방지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 교방지는 관기와 악공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곳, 마구지는 마굿간, 삼양방지는 조정에 보내는 약을 관리하는 관원이 기거하는 방이 있던 곳이랍니다 ..

 

뒤에 보이는 황토색 건물은 제주우체국 .. 제주목 관아 안에 있는 것은 아니고요 .. ㅎㅎ

 

 

 

 

 

이 건물은 영주협당(瀛洲協堂)입니다 .. 군관들이 근무하던 건물입니다.

 

 

 

 

 

영주협당 안의 모습 .. 무슨 책을 보고 있으신지요 .. ^^

 

 

 

 

 

귤림당(橘林堂)입니다 .. 어르신 한 분이 책상에 좌정하고 있습니다 .. 탁 트인 곳에서 공부하시는구나 했는데 .. 설명을 보니 아니네요 .. 거문고를 타고, 시를 짓고, 바둑도 두고, 술도 마시던 여흥의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 여름에 이런데서 술 마시면 술술 넘어가긴 하겠습니다 ..

 

 

 

 

 

귤림당 뒤로 귤나무, 대나무 등이 있습니다 ..

 

 

 

 

 

망경루(望京樓)로 가보겠습니다 .. 제주목 관아의 가장 안쪽에 높이 솟은 건물입니다 .. 망경이라는 한자를 그대로 보면, 서울을 바라본다는 것인데요 .. 서울에 누가 있겠습니까? 왕이 있지요 .. 망경루라는 것은 북두성을 의지하여 임금이 있는 서울을 바라보고 왕의 은덕을 기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서울에서 제일 먼 제주도에 온 관리들은 서울을 더욱 그리워했을 듯 합니다 ..

 

 

 

 

 

망경루 안에는 탐라순력도 체험관이 있습니다 .. 제주도 역사에서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 탐라순력도는 조선 숙종18(1702) 때 그린 그림입니다 .. 당시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였던 이형상이 제주도의 각 고을을 순회한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그림 자체만으로도 솜씨가 대단합니다 .. 선이며 색이며 섬세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 '순력도'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는 것도 탐라순력도가 유일하고요 .. 그만큼 조선 시대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를 지닌 그림입니다 ..

 

 

 

 

 

망경루 2층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 제주목 관아 전체적으로 조망해보고요 ..

 

 

 

 

 

연희각(延曦閣)입니다 .. 제주목사가 업무를 보는 곳입니다 ..

 

 

 

 

 

홍화각(弘化閣)입니다 .. 절제사가 근무하던 곳입니다 .. 절제사는 무관입니다 .. 전국적으로다 중요 군사 거점이 있을것이고, 그곳을 책임지는 군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금으로 치면 군대 사단장 정도 ..

 

 

 

 

 

그렇게 제주목 관아를 한바퀴 돌고, 입구쪽으로 돌아왔습니다 .. 입구 옆으로는 제주목역사관이 있습니다 .. 제주의 역사에 관해서 좀 더 세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 옛 제주목사처럼 옷을 입고 사진 찍을 수도 있어요 ..

 

 

 

 

 

연못, 앞에 보이는 건물은 우련당, 뒤에 건물은 홍화각 ..

 

 

 

 

제주목 관아 입장료 있습니다 .. 어른 1천5백원, 청소년 8백원, 어린이 4백원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합니다 .. 연중무휴 ..

연락처는 064-710-6714

http://culture.jejusi.go.kr/contents/

 

제주도 여행을 오래 다니다보니, 제주의 역사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집니다 .. 그러면서도 제주목 관아 앞을 그렇게 많이 다녔는데, 이제야 관람하다니 반성하게 됩니다 ... ^^;;  .. 제주목 관아(관덕정) 앞으로 버스도 많이 다니고, 제주시내에 있고, 공항하고도 가깝습니다 .. 제주도 여행길에 찾아보심은 어떨까합니다 .. ^^

 

10월 말까지 .. 매주 토요일 4시 30분에 관덕정 앞에서 수문장 교대식이 있다는 것은 비밀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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