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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당수동 시민농장 코스모스

 

10월입니다. 10월은 가을이 절정인 때이지요. 낮에는 좀 덥긴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가을바람이 코 끝을 스칩니다. 파랗기만 한 은행나무도 노란색으로 물들어가는게 보이고요. (하지만 은행열매 냄새는) 가을 꽃바람도 곳곳에서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경기도 수원의 당수동에서 꽃바람을 한아름 가득 담아갖고 왔습니다. 코스모스 꽃밭이 기가막히네요.

 

 

어머니께서 수원 아주대학교에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니십니다. 아침 일찍 진료를 보고 여유시간이 생깁니다. 어머니에게 꽃구경 가시겠냐고 물으니, 좋아하십니다. 수원 당수동 시민농장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는 블로그 포스팅을 봤습니다. (언젠가 날고말거야님 쌩유) 그렇게해서 당수동으로 출발합니다. 당수동이라는 이름이 입에 착 달라붙는게 있네요. 

 

 

 

 

 

당수동 시민농장은 수원시 서쪽에 있습니다. 넓은 도로를 따라 가다가, 좁은 길로 빠지라고 합니다.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다 왔음을 알려주고요. 아주대병원에서 30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농장 안으로 쏙 들어가니, 왼쪽으로 주차장이 바로 있더군요. 주차장이 반듯반듯하게 정리되었다기 보다는 적당히 선만 그어져 있다고 할까요?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시민농장'이라는 것에서 뭔가 느끼실 수 있을법도 한데요 이곳은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수원시에서 시민에게 텃밭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도시생태농업활성화와 시민의 건전한 여가문화활용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도 함께합니다. 텃밭과 함께 계절별로 꽃들을 가득 볼 수 있더군요. 유채꽃, 보리밭, 연꽃, 메밀꽃 그리고 코스모스.

 

아무튼 주차를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너른 잔디밭이 있습니다.

 

 

 

 

 

잔디밭을 지나면 이렇게 노랑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와우.  코스모스하면 핑크나 하얀색만 생각하게 되는데 노랑 코스모스라니 와우. 꽃만 바라보면 새로운 세상에 온 듯 한 기분이 듭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이 많이 왔더군요. 아이들끼리 손 잡고 종종걸음으로 선생님 따라가는 아이들 모습이 귀엽습니다. 그러면 꽃과 아이들은 언제봐도 참 잘 어울립니다. 순수함이라는게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저도 꽃과 잘 어울립니다. 순수해서. 제 이름이 순수랑 비슷해서. 

 

 

 

 

 

아주머니는 인생샷 하나 건지셨을까요? 그래도 저기까지 들어가면, 꽃들이 다칠텐데.

 

 

 

 

 

 

여기는 커플이 앉으면 딱 좋겠네요.

 

 

 

 

 

코스모스밭 옆으로는 억새도 무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코스모스도 좋지만 은은한 은빛의 억새도 좋습니다. 햇볕에 은빛억새가 반사될 때의 눈부심은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올해는 억새를 따라 멋진 산행을 해봐야겠습니다. 억새가 억수로 좋은 산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저 넓은 곳에 연꽃이 가득 피었다면 아주 볼만했겠습니다.

 

 

 

 

 

농장 안쪽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농장 안쪽에도 코스모스밭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노랑코스모스와 핑크코스모스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와우.

 

 

 

 

 

코스모스 곁으로 좀 더 다가가봅니다.

 

 

 

 

 

 

 

너른 들판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물결. 거기에 밝은 햇살 한 움큼 팍 던지니 가을 분위기가 제대로 올라옵니다.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이렇게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밝은 기운이 마구 올라오네요. 뭐 비싼 보약을 먹는 것보다 이렇게 예쁜 꽃 구경하는게 진짜 가을의 보약인듯 합니다.

 

 

 

 

 

 

코스모스밭에서 나와서 위로 올라와봤습니다. 이쪽에는 해바라기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꿀벌들은 해바라기 사이사이를 다니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노란 해바라기 사이사이에 코스모스가 함께하고 있고요. 해바라기 활짝 핀 모습을 오랜만에 봅니다. 올 여름 해바라기 가득 피어있는 포스팅 보면서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위안을 삼아봅니다.

 

 

 

 

 

 

 

노랑코스모스 사이에서 해바라기가 숨바꼭질 하고 있네요. 나 어딨게? 

 

 

 

 

 

농장 안쪽으로 들어오니, 텃밭이 보입니다. 수원시에서 텃밭을 분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텃밭마다 번호가 붙어 있더군요. 열무, 고구마, 파 등등 여러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어느 텃밭주인은 바쁜지 잡초가 무성한 곳도 있긴 했지만요. 

 

수원시에서 시민농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운영하는 곳이 4곳이랍니다. 당수동도 그 중 하나이고요. 고색동, 천천동, 평리동에도 시민농장이 있다고 합니다. 2월중으로 신청받고 추첨해서 텃밭을 분양한다고 합니다. 텃밭에 관심있는 분은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참고 하셔요.

 

http://nongup.suwon.go.kr/

 

 

 

 

 

농장 사이사이에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 나무가 멋지네요. 농장 내에서는 취사가 불가능합니다. 특히 고기 굽는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 놀러만 가면 고기 구울라는 것도 좀 문제긴 합니다. 텐트 치는 것도 안되고요. 도시락 싸와서 간단히 먹고 가시고요. 

 

 

 

 

 

농장 입구 왼편에도 코스모스가 한 가득 피어 있습니다. 

 

당수동 시민농장의 경우 꽃밭에 들어가지 말라고 살짝 줄쳐놓은 곳이 있긴 했지만 특별히 강제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꽃밭 안으로 마구 들어가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꽃이 쓰러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좋진 않더군요. 특히 이쪽에 쓰러진 코스모스가 많아서 아쉬운 마음이 더했습니다.

 

 

 

 

 

사진동호회에서 단체로 온 모습 반사판에 꽃을 두고 돌아가면서 찍고 있습니다.

 

 

 

 

 

요 사진 맘에드는. 그림 아니에요 사진이에요. 

 

 

 

 

당수동 시민농장 입장료, 주차비 없습니다. 꽃 구경 하면서 한바퀴 둘러보는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당수동 시민농장에서는 다래기장터가 열립니다. 다래기는 당수동의 옛 이름입니다. 지역 내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 및 수공예품을 판매합니다. 여기에 전시와 문화행사가 더해지고요. 장터는 일년에 몇 차례 열리는데 올해는 10월 16일 일요일 한 번 남았습니다. 꽃구경과 함께하면 더욱 재밌겠더군요.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찍은 사진이 잘나왔으면 수원시농업기술센터로 보내보시지요. 선정된 사진은 다래기장터에 전시한다고 합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 이헌상 주무관 wangnoon@korea.kr 031-228-2571, 2567

 

네비게이션에 '당수동시민농장'이라고 입력하니까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주소찍고 갔습니다.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로 130(권선구 당수동 434번지) 나중에 보니 '도시농업테마파크'로 찍어야 했더군요. 수원역에서 11-1번, 13-5번 버스가 당수동시민농장까지 갑니다.

 

수원시 당수동 시민농장은 가을 꽃놀이로 아주 멋진 곳이었습니다. 일년 내내 계절에 맞춰 꽃이 피어난다고 하니 내년에는 당수동 갈 일이 많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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