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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오목대 이목대

 

전주한옥마을을 한바퀴 둘러보고, 맛있는 칼국수와 빙수까지 먹었습니다. 전주향교, 오목대, 이목대를 차례로 찾아갑니다. 이 장소들은 조선의 역사와 왕조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거운 느낌을 주는 곳은 아닙니다.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먼저 찾은곳은 전주향교입니다. 향교는 오늘날 국공립중고등학교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전주뿐만 아니라 사람이 모여사는 중심지에는 향교가 있습니다. 향교는 교육적 기능과 함께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전주향교는 다른지역 향교보다 역사도 있고 규모도 큽니다. 전주라는 도시가 주는 상징성이 더해져서 그런듯 합니다. 전주향교는 고려말에 만들어졌는데, 당시에는 경기전 옆에 있었습니다. 경기전이 준공되면서 이전했고, 1603년 현재의 위치로 다시 이전하게 됩니다.

 

전국 향교 중 유일하게 공자, 맹자, 증자, 안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啓聖祠)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르미그른달빛 드라마 촬영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른 영화,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었습니다. 전주향교 앞에 할아버지 두 분이 포졸 옷 입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입장료 없습니다.

 

 

 

 

 

전주향교에서 나와서 오목대와 이목대를 향합니다. 관광안내도 들고 오목대를 찾아갑니다. 오목대를 못찾겠는거에요. 분명 이 근처이고, 일전에도 왔었는데 말입니다. 전주한옥마을이 작은 골목들이 얼켜있는데 골목에서 헤맨것입니다. 그러다 큰 길로 나왔고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물어보고 찾아갑니다.

 

 

 

 

 

고려 말 이성계가 운봉 황산(전라북도 남원)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릅니다. 컴백하던 도중 전주에 들러서 승전파티를 합니다. 승전파티를 하면서 '대풍가'를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대풍가는 원래 중국 한고조 유방이 부른것입니다. 이는 이성계가 역성혁명을 통한 천하제패에 대한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오목대 위에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나누면서 쉬어가기에 좋았습니다. 오목대에서 오목두지는 마시고요. 이때 뭔가 좀 마음이 급했나봅니다. 사진이 죄다 흔들렸어요.

 

 

 

 

 

 

원래 오목대는 언덕 전체를 말하는 것이고요. 정자는 조선왕조를 개국하고나서 지은 것입니다.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목대라고 했다는군요. 정자 옆으로는 '태조고황제주필유지(太祖高皇帝駐畢遺址)' 라는 비문이 있습니다. 고종이 쓴 것입니다. '태조가 머무른 장소'라는 뜻입니다. 조선왕조의 몰락을 거부하고 전통 왕조를 재건하고자 했던 고종의 마음이 담긴 것입니다. 

 

 

 

 

 

 

오목대를 나와 이목대로 향합니다. 오목대, 이목대 이러니까 무슨 대학교 이름 같기도 하고요. 이목대도 못 찾아서 헤맸습니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넙니다. 이목대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긴한데요. 저는 이목대도 오목대의 정자처럼 생긴것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니고 이렇게 비각이 전부였습니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5대 할아버지인 목조(穆祖) 이안사(李安社)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이목대에는 목조대왕구거유지(穆祖大王舊居遺址)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고종 광무 4년(1900)에 세운것입니다. 여기서 목조가 살았던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안사는 이성계 덕분에 목조로 추존된것입니다. 이목대 주변은 원래 전주이씨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고, 이안사는 전주에서 꽤 잘나가는 토착세력이었습니다.

 

원래는 오목대 동쪽에 있었는데, 도로 확장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입니다 ..

 

 

 

 

 

 

 

이목대 주변은 자만벽화마을입니다. 재미난 벽화도 많고, 사이사이 분위기 있는 카페도 있더군요. 한옥마을 쪽하는 분위기가 또 달랐습니다. 한적하면서도 여유있는 풍경. 자만벽화마을 거닐다가 자그마한 비석을 보게 됩니다.

 

자만동금표(滋滿洞禁標)라고 쓰여 있습니다. 자만동은 동네 이름이고, 금표는 뭘 하지 말라는 뜻이고요. 고종은 조선 왕조 선대들이 살았던 자만동을 보호하고 성역화하고자 했습니다. 금표를 세워놓고, 아무나 들어오지 말라고 한것입니다. 크기가 자그마합니다. 자만동 벽화마을 돌아다니시면 이 비석 어딨는지 한 번 찾아보시지요. 

 

 

전주향교를 갔다가 큰 길 따라서 오목대까지 갔습니다. 오목교를 건너서 이목대로 갔고요. 전주한옥마을쪽에서 바로 올라오면, 한옥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도 있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맛있는 먹거리도 좋지만, 이렇게 외곽으로 나와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조선의 역사, 전주의 역사를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쪽은 조용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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