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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는 불교의 승려를 넘어 시대의 사상가로서도 큰 발걸음을 한 분입니다. 그만큼 원효대사와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가 전해 내려옵니다. 그중에서 당나라 유학길에 해골물을 마시고 득도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득도했다는 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경기도 평택입니다. 원효대사가 득도한 것을 상상하며, 평택 수도사에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수도사는 평택의 서쪽 끝 포승읍에 있습니다. 평택항과 가깝습니다. 수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2교구 용주사의 말사입니다. 경기도 전통사찰 제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절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수도사는 852년(신라 문성왕 41) 염거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그 전에 암자가 있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합니다. 원효대사가 거쳐 간 곳이니까 뭔가 있지 않았겠냐는 것이지요. 사세가 크게 번창했다가 폐사가 됩니다. 1592년(조선 선조 25) 복원됩니다. 안타깝게도 1911년 화재로 소실됩니다. 이후 1960년 영석스님이 중창합니다. 1965년부터 정암스님이 중수합니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4월 21일 개관식을 하고 일반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개관식이 시작되기 전 공연이 있었습니다. KBS 국악한마당팀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대풍류, 지영희류 해금산조 등을 공연하였습니다. 대풍류는 관악기 위주로 공연하는 것입니다. 평택 출신의 국악 명인 지영희 선생의 음악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승무도 이어졌습니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개관 행사에는 많은 시민과 불자가 참석하였습니다. 수도사 주지이신 적문 스님의 인사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문 스님은 사찰음식 연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입니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은 수도사 경내 1,056㎡(319평) 규모로 만들어졌습니다. 수도사에서 위탁 운영하게 됩니다. 국비와 시비 등 30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체험관 안에는 첨단전시실, 토굴체험실, 오도체험실 등이 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관), 1월 1일, 설날, 추석에는 휴관입니다. 평택시에서는 이곳에 관광해설사를 상주하여, 방문객에게 알찬 정보를 전해줄 것이라고 합니다.

 

 

 

 

 

 

원효대사 체험실로 들어옵니다. 원효대사 체험실은 몇 가지 테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효대사 일대기, 어둠 속에 빛을 밝히다. 세상에 빛을 밝히다. 원효대사 유학길. 사진은 원효대사 일대기에 대한 전시입니다.

  

 

 

 

 

 

원효대사가 당나라 유학길을 떠난 여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택 수도사가 원효대사와 관련 있다는 것은 여러 학술 연구조사에서 나와 있습니다. 2006년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가 진행한 원효대사 오도(悟道) 성지 학술조사 용역,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원효대사 순례길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하여 체험관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세상의 빛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원효대사의 사상에 대한 설명입니다. 원효대사는 승려이면서 사상가로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화쟁사상, 일심사상, 무애사상 등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원효의 가르침이 크지만, 그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화쟁사상(和諍思想)은 어느 한 종파나 사상에 치우침 없이, 전체의 입장에서 조화를 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심사상(一心思想)은 마음이 있으면 가지가지 일이 생기고, 마음이 없으면 가지가지 일이 없으니,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무애사상(無碍思想)은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토굴체험실로 들어갑니다. 저는 이렇게 어두운 곳 썩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토굴 끝에 다다르면, 빛이 나는 기다란 줄이 여러 개 있는 것이 있습니다. 비 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군요 .. 

 

 

 

 

 

 

원효대사가 당나라로 유학을 하러 가기 위해 바닷가에 도착했습니다. 밤에 잠을 자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십니다. 함께 유학길 오른 의상이 떠 놓은 물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해골에 고여있던 썩은 빗물이었던 것입니다. 원효대사는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를 하게 됩니다. 그 순간 원효는 깨닫게 됩니다.

 

마음이 생기면 우주 만물이 생기고, 마음이 사라지면 해골물과 깨끗한 물이 서로 다르지 않으니, 세상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먹기에 달렸구나. 그리고 당나라로 유학을 가지 않고, 수도 정진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닥에 동그란 부분 있죠?  저 안에 해골 있습니다. 

 

 

 

 

 

 

사찰음식 체험관도 있습니다.. 체험관이라고 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계절별로 절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사는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사찰음식 체험, 템플스테이,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등을 묶어서 여행자들을 찾아오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오도체험실. 오도(悟道)는 불교에서 깨달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개관식 끝나고 절밥 먹기. 

 

 

 

 

원효대사는 한 시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신라를 이끌었습니다.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 평택입니다. 그 깨달음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공유하고자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 평택의 명소로서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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