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파도 part. 2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섬 가파도 여행 이야기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제주도에서 가파도까지 가는 여정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가파도에 도착해서, 섬 이곳저곳을 돌아본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가파도는 그렇게 큰 섬이 아닙니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작고 평화로운 섬 가파도입니다.


가파도 가는 방법 http://raonyss.tistory.com/1570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가파도에 도착합니다. 가파도라는 섬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니 몇 가지 되더군요 .. 섬이 가오리를 닮았다. 파도가 섬을 덮었다. 물결이 더한다 등이 있습니다. 가파도를 한자로 쓰면 加波島입니다 .. 이래저래 파도가 높은 섬인것은 분명해보입니다 ..

 

저 뒤에 임시대합실이 있습니다 .. 예전에 왔을 때는 식당이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안에서 배표를 팔기도 합니다. 모슬포항에서 왕복으로 배표를 구매했기에, 굳이 저기서 표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대합실 안에 화장실 있습니다. 저쪽 트럭 오는쪽으로 조금만 가면 제가 문어 먹었던 곳이 나옵니다.

 

 

 

 

 

자전거 대여하는 곳도 있고요 ..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이날은 대부분이 걸어다니시더군요 .. 가파도는 제주올레길 10-1코스입니다. 올레길은 섬을 S자로 돌아보도록 되어 있습니다. 저는 2011년에 10-1코스 완주했습니다 .. 가파도 올레길은 평탄합니다.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이용해서 다닐 수 있습니다.

 

가파도 올레길 http://raonyss.tistory.com/527

 

 

 

 

 

보통 섬 여행을 한다면 바닷가를 따라서 걷게 되는데요 .. 저는 바다는 이미 많이 봤기에, 가파도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 같은 것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섬 가운데로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돌담 사이사이에 소라껍데기가 박혀 있습니다. 소라가 별빛이 반짝반짝 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

 

 

 

 

 

우물도 있습니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합니다. 가파도 상동에 있어서 '상동우물'이라고 불립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요 .. 150년 전에 마을주민들이 직접 우물을 파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동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고요 .. 하동에 공동우물이 새로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은 하동에 모여 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하동에 사람들이 더 많이 살고요 ..

 

 

 

 

 

지금은 풀밭이지만 .. 4월이면 청보리로 가득했을 들판입니다 ..

 

 

 

 

 

가파초등학교입니다. 자그만 학교가 주는 예쁨이 있습니다. 가파초등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더 없이 맑고 착할 것 같습니다 .. 가파초등학교 홈페이지를 보니 1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수가 10명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으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을의 구심점으로서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입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를 경제적 논리만으로 문 닫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가파보건진료소 ..

 

 

 

 

 

개와 고양이의 눈치싸움 .. 개는 아무생각없어보이는데, 고양이가 뭘 노리는것 같죠? ㅎㅎ

 

 

 

 

 

상동포구에서 하동포구로 가는길 빨간 지붕 너머로 바다가 보입니다 .. 섬의 집들은 지붕이 낮고, 담이 높습니다. 바람의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 위에서 우물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하동쪽으로 마을이 크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가파도 내의 주요 관공서도 하동에 많이 있습니다 ..

 

 

 

 

 

하동포구 .. 연신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상동포구에 비해서 조용합니다 .. 상동포구에서 우루루 내렸던 사람들을 만날법도 한데 .. 하동포구에는 사람이 별로 없네요 ..

 

 

 

 

 

역시 여름 제주는 수국입니다 ..

 

 

 

 

 

서귀포경찰서 가파도치안센터 ..

 

 

 

 

 

순비기나무입니다.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여름이되면 자줏빛 꽃이 피어나는데, 아직 시기가 좀 이른가봅니다 .. 꽃은 아직 피지 않았고, 푸르른 잎만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 해녀들이 물질할 때 물 밖으로 나오면서 내는 소리를 숨비소리라고 합니다. 순비기라는 이름은 숨비소리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바다를 따라서 상동포구로 걸어가려합니다 ... 아침에 나올 때는 흐릿한 날씨였는데, 어느새 구름은 걷히고 맑은 햇살이 비추고 있습니다. 슬슬 더워지는 날씨지만,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지만 .. 기분은 점점 더 좋아집니다 .. 이 맑고 조용한 섬에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좋습니다 ..

 

 

 

 

 

푸른하늘 ..

 

 

 

 

 

송악산과 산방산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 그 앞으로 고기잡이하는 어선들이 보입니다 .. 이런 바다 풍경을 보면서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길가에는 사람이 없어요 .. 오로지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제가 하는 일이 매일같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것이기에 .. 이렇게 저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는게 참 좋습니다.

 

 

 

 

 

예정 된 시간에 맞춰 모슬포항에서 출발한 배가 들어옵니다. 저 배를 타고 모슬포항으로 나갈것입니다. 9시 첫 배 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가득입니다.

 

 

 

 

 

배에서 사람이 내리고, 물건도 내리고요 .. 선원 아저씨들하고 마을 주민하고 살가운 인사가 오고 갑니다. 태풍불고 파도가 거세어서, 배가 못들어오면 .. 섬에서 필요한 물건 공급받기 어렵겠습니다 .. 저 같은 육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섬 생활이 있을 듯 합니다 .. 앞에 보이는 유모차는 배에서 내리는 어느 할머니의 보행 도우미입니다 ..

 

 

 

 

 

가파도에서 모슬포항으로 출발합니다 .. 가파도에서 오랜 시간 있지는 않았지만, 정이 들었네요 .. 이렇게 떠나는게 아쉽습니다 .. 다음에 또 올께 .. 그때는 혼자 오지 않을께 .. 그런데 같이 올 사람이 있을까? .. 저처럼 땡볕에 걸어다닐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은데 ... ㅋㅋ

 

 

 

 

 

그렇게 20분의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모슬포항으로 돌아왔습니다 .. 모슬포항 일대도 아침보다 더 북적북적해졌습니다. 항구에서 장사하는 분들도 보이고요 .. 낚시하는 분들은 뭘 잡았나 보니, 자리돔만 몇 마리 보이네요 ..

 

 

 


모슬포항에서 9시 배를 타고 출발 .. 가파도에 도착해서 구경하고, 11시 25분 배를 타고 모슬포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파도는 작은 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해발고도가 제일 낮다고도 합니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던 일상의 순간을 내려놓을 수 있는 섬이었습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가파도에서 잠시 쉬어가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 

 

모슬포항에 도착해서 칼국수 먹으러 갑니다 .. ㅎㅎ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1)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0)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4)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29 07:52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