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도 표선 성읍 한라식당

 

바람 쐬러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운 좋게 평일 비행기표 싸게 나온 것을 득템. 당일 같은 1박 2일로 혼자 제주도 동쪽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그중에서 점심 먹은 곳을 소개합니다. 표선면 성읍리에 있는 돼지고기 삼겹살집입니다. 삼겹살보다는 삼겹살과 함께 나오는 것이 독특해서 찾았습니다. 고사리와 쑥이 함께한 삼겹살집 한라식당입니다.

 

 

지금 성읍은 리 단위의 마을이지만 한 때는 정의현청이 있던 큰 마을입니다. 옛날에는 제주도를 3개로 나누어서 통치했습니다. 한라산 위로는 제주목이라 했습니다. 지금의 제주시입니다. 한라산 남쪽은 동서로 나누었습니다. 동쪽은 대정현, 서쪽은 정의현이라 했습니다. 정의현의 현청(지금으로 치면 군청)이 있었던 곳이 성읍입니다. 제주도의 옛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성읍까지 잘 왔습니다. 널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했는데 식당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읍 마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지만 역시 제가 찾는 식당은 보이지 않습니다. 지도검색을 해보니 반대로 걸어왔네요. 한라식당 옆으로 몇 개의 식당이 더 있습니다. 공중화장실도 있고요. 주차비 없어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그런지 식당은 조용합니다. 손님은 한 팀 정도만 있었고요. 나중에 몇 팀 더 들어오긴 했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듯한 분위기입니다. 성읍이 그렇긴 하죠. 어르신들 제주도 단체관광 가시면 성읍을 많이 가십니다. 아무튼 일단 자리에 앉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이 오셔서 주문받습니다.

 

 

 

 

 

메뉴는 심플합니다. 돼지고기 전문입니다. 흑돼지 오겹살, 흑돼지주물럭 딱 2개입니다. 쑥 빈대떡이 특이합니다. 저는 흑돼지 오겹살 1인분 주문합니다. 제가 이 집을 찾은 것은 1인분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혼밥 집 검색하다 찾은 곳입니다. 쑥 빈대떡도 하나 시켰습니다. 날도 꾸리꾸리 하니 막걸리도 한 잔 떙겼지만 고기 먹으니 소주도 떙겼지만 패스. 사이다만 들이켜는. 

 

 

 

 

 

주문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불판이 바로 나옵니다. 그리고 반찬이 쫙 깔립니다. 밑반찬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고기 먹을 때 필요한 기본적인 것만 나옵니다. 콩나물, 무생채, 사이다 옆에 있는 것은 달래였고요. 그리고 오늘의 뽀인트 고사리가 보입니다.

 

 

 

 

 

4월에서 5월 제주도 산간을 지나다 보면 도로가에 주차된 차를 자주 봅니다. 고사리 꺾는 시즌입니다. 고사리가 새순이 나오면 그걸 꺾는 것입니다. 제주도 중산간 가면 고사리를 쉽게 볼 수 있고요. 그만큼 제주도에서는 고사리를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삼겹살하고 같이 먹으라고 고사리가 나오는 것은 특별합니다. 생고사리는 아니고요. 

 

 

 

 

 

돼지고기가 나왔습니다. 고기 위에 소금이 솔솔 뿌려져 있습니다. 1인분입니다. 오겹살입니다. 돼지껍질이 있으면 오겹살입니다. 정식 명칭은 미박 삼겹살. 미박은 박피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피를 하면 삼겹살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갈빗대 쪽이 아니고 배받이 쪽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쑥 빈대떡이 나왔습니다. 쑥도 봄에 많이 먹습니다. 쑥향이 살살 올라오는 것이 봄을 먹는 기분입니다. 크기도 제법 크고요. 쑥 빈대떡 찍어먹으라고 간장이 나옵니다. 쑥 빈대떡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은 별로였습니다. 쑥향과 맛이 죽더라고요. 그냥 먹는 게 더 좋습니다. 

 

 

 

 

 

삼겹살과 콩나물 고사리를 함께 올립니다. 식당에서 이렇게 먹으라고 한 것은 아니고요. 제 경험상 이렇게 올려야 할 듯했습니다. 제주도에서 삼겹살은 채소 올려서 같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생채도 많이 올리고요. 그렇다고 콩나물하고 고사리 다 올린 건 아닙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누가 따로 와서 구워주지 않습니다. 내가 알아서. 

 

 

 

 

 

고기하고 고사리만 싸서 먹기도 하고 이렇게 쌈 싸서 먹기도 하고요. 고사리 향이 돼지고기와 어우러지니 이거 별미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기 먹고 빈대떡 먹으니 배가 부르네요. 공깃밥 추가해서 먹으려는 것은 접어둡니다. 밥 시키면 국물이 따로 나오는 듯합니다. 

 

 

 

 

 

 

식당 나와서 보니 백종원 씨가 왔다 갔다는 현수막이 있습니다. 이 집이 백종원 씨가 왔다 갔다 해서 찾은 것은 아니었지만 뭔가 함께 먹어봤다는 것이 맛있는 기억으로 남을 듯합니다.

 

 

 

 

제주도에 한라산이 있다는 것은 다 아실 것이고 그래서 '한라식당'이라고만 검색하면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에 위치가 나옵니다. 표선이나 성읍 지명을 넣고 위치를 찾으시고요. 

 

저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좋아합니다. 돼지고기는 부드러우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여러 가지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는 제주도에서 고사리와 어울리는 흑돼지 오겹살을 먹었습니다. 고기도 맛있고 고사리도 맛있고요. 단순하지만 작은 변화로 새로운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108)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2)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41)
부산광역시 (53)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7)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6)
평택,안성 (14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4-20 00:00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