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곽지해수욕장, 곽지과물해변산책로 ..

곽지해수욕장(곽지과물해변)

 

지난 포스팅에서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장한철 산책로를 소개했습니다. 한담해안산책로로 더 알려진 곳입니다. 산책로는 곽지해수욕장으로으로 연결됩니다. 곽지과물해변은 제주도 서북쪽에 있습니다. 공항에서 내려 서쪽으로 달리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한담해안산책로에 이어 곽지해수욕장까지 걸어서 가봅니다.

 

 

 

그렇게 한담해안산책로를 30여 분을 걸으니 곽지과물해변산책로로 이어집니다. 산책로가 길지는 않습니다. 예전에는 곽지과물해변이라 불렸고 지금은 곽지해수욕장으로 공식명칭이 바뀌었더군요. 보통 협재로 많이들 가시기에, 곽지는 그냥 거쳐 가는 경우도 많으시더군요. 곽지도 상대적으로 조용하니 좋습니다. '곽지'라는 어감이 듣기 좋습니다. 곽지 뜻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드라이브해야겠는데, 방향을 못 정하겠다면 서쪽으로 가는 것이 낫습니다. 공항에서 우회전해서 한림 방향으로 고고고 왜냐? 서쪽으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쪽으로 가면 왼편 차선 너머로 바다가 보이기에 잘 안 보입니다..

 

 

 

 

 

이 바다와 하늘 어떡할 거야?

 

 

 

 

 

곽지해수욕장입니다. 늦가을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겨울바다 느낌도 있습니다. 해수욕장 길이는 350m. 옛날에 지금의 곽지해수욕장에 마을이 있었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모래에 파묻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곽지과물해변하면이라 불린 것은 이 과물노천탕 때문입니다. '괴물'이 아니고 '과물'입니다. 과물은 용천수입니다. 한라산과 중산간에서 지하로 흘러 들어간 물은 바다에 다다라서 압력 차로 땅 위로 올라옵니다. 제주도는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이 발달했다는 것은 중학생도 다 아는 것이고요

 

곽지과물해변에서 과물은 물이 너무 많이 넘쳐난다는 뜻이 있습니다. 과물은 한 때 식수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물놀이, 목욕 용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과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용천수가 식수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수 오염 문제도 있고 물맛이 좋았을 것 같은데.

 

 

 

 

 

과물노천탕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남탕, 여탕 구분되어 있습니다. 여름에 시원하게 물놀이하면 좋습니다. 겨울에는 남자도 여탕에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물허벅을 메고 있는 여인들. 물을 담는 용기를 물허벅이라 합니다. 식수를 담는 것입니다. 곽지노천탕에서 물을 받아서 옮기는 것입니다. 물허벅은 제주의 여인들이 메고 다닙니다. 남자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제주도 여인의 삶은 힘들고 고단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밭일하고 물질하고 애들 보고 물 나르고. 우리네 어머니들 누구도 힘들지 않으셨겠냐만은 제주도의 어머님들은 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곽지해수욕장 해변은 조개껍데기가 부서져서 만든 것입니다. 곽지뿐만 협재도 김녕도 다 조개껍데기가 부서져서 만들어진 해변입니다. 제주도는 하천의 발달이 미약합니다. 내륙에서 뭐가 내려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바다에서 올라와서 해변을 형성하는데 그것이 바로 조개껍데기입니다. 삼양해수욕장처럼 하천이 있는 경우 검은 모래로 해변이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현무암이 부서진 것.

 

 

 

 

 

파도가 들어왔다 나갔다.

 

 

 

 

바다를 보면서 커피 한잔하고 싶었는데,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안보입니다. 편의점 가서 커피 한 잔 사서, 벤치에 앉아 잠시 멍 때려봅니다. 좋네요.

 

 

 

 

 

웨딩사진 찍는 커플도 있고 보기 좋네요. 좋은 건 좋은 거.

 

 

 

제주도 애월에 있는 장한철 산책로(한담해안산책로)에 이어서 곽지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잔잔한 바다의 물결을 바라보면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간여유가 있었으면, 일몰을 바라보면 좋았겠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 이제 저는 공항으로 갑니다. 곽지해수욕장에서 큰길로 나와 버스를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