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해금강 해돋이
2026년 새해가 시작되고 1월도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1월 초 바쁘게 지내느라 신년 첫 포스팅이 늦어졌습니다. 2026년 첫 포스팅은 역시나 해돋입니다. 매년 1월 1일 신년 새로운 마음을 다지기 위해 해돋이 여행을 떠납니다. 1년 잘 지내기 위한 저만의 의식이자 루틴입니다. 매년 장소를 달리하며 떠납니다. 올해 목적지는 남해안의 거제도 해금강입니다. 해금강 도착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해금강 해돋이 모습을 전합니다.

현재시간 2026년 1월 1일 아침 06시 26분.
밤새도록 달린 버스는 학동몽돌해변을 거쳐 도장포 선착장에 저를 내려주었습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해돋이를 볼 것입니다.
평상시에 이렇게 일찍 배가 운항하지는 않습니다. 신년 해돋이 때만 운영합니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여행사를 통해 단체관광객들이 이용합니다. 작년 12월에 여행사 패키지여행을 예약했습니다. 해돋이 본 이후에는 해금강 일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여객선 탑승. 창문 너머로 외도보타니아, 해금강, 바람의 언덕, 도장포 등의 글씨가 보입니다. 도장포는 거제도 남쪽에 있습니다. 도자기 저장하는 배가 있다는 뜻입니다. 외국으로 도자기 수출하는 항구로 사용했다는군요. 지금은 여객선, 유람선 등을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바람의 언덕 바로 아래가 도장포입니다.

여객선 안에 해돋이 여행자들로 가득합니다. 가이드 말로는 이날 도장포에서 배 타고 나가는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여객선은 4~5척 정도 출항하는 것 같고요. 해돋이 보러 간다면 추운 날 거길 왜 가냐고 묻기도 합니다. 1월 1일 해돋이 보며 새로운 각오 다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출항할 때 어둠이 남아 있기에 여객선 실외로 나가지 않습니다. 실내에 머뭅니다. 여객선 관계자분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듣습니다. 2026년 1월 1일 거제도 해돋이 예정 시간은 7시 33분. 7시쯤에 출항합니다. 10여 분 달려 십자동굴 부근에서 해돋이를 봅니다. 해금강 일대를 돌아보고 8시 30분쯤 도장포항으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선장님이 밖으로 나가 보라는 말을 듣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춥지는 않습니다. 바다로 나가야 하기에 옷을 단단히 껴입은 것도 있지만 올해 겨울이 따뜻하긴 합니다. 춥기보다는 시원합니다.

해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봅니다.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해서 해금강입니다. 해돋이 보고 나서 바라본 해금강 풍경은 예술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선장님은 오늘 날씨가 좋아서 멀리 대마도도 보인다고 하시네요. 저는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좋다는 말이 해돋이 보기 좋은 신호로 들립니다.

다른 배에도 여행자들이 가득합니다.

항구에서 떠나 10여 분 달린 여객선은 어느 지점에서 멈춥니다. 여기가 해돋이 일출 포인트인가 봅니다. 동쪽으로 걸리는 것 없이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동쪽 바다는 불그스름하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 아침 7시 26분.

여객선 따라 갈매기들이 계속 따라옵니다. 예전에는 갈매기 먹으라고 새우깡을 사서 가곤 했습니다. 이제는 여객선사에서 새우깡을 사다가 통에 가득 채워 넣습니다.

선장님이 해돋이 보기 좋게 하기 위해 배를 돌립니다. 사람들이 뱃머리 쪽으로 몰립니다. 사람들은 다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해돋이 사진을 담으려고 합니다. 여객선은 이층입니다. 일층 이층에 사람들이 적절히 분산되어 있어서 그렇게 혼잡하진 않습니다.

해돋이 시간이 점점 다가옵니다.

웅성웅성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조금씩 잦아듭니다. 이제부터는 조용히 그 순간을 기다립니다.

저기 수평선 너머 어느 지점부터 밝고 붉은 기운이 강해지는 것이 보입니다.

드디어 2026년 1월 1일 새해 첫 해가 떠오릅니다. 수평선 위로 동그랗게 떠오르는 것이 완벽한 해돋이 일출입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해돋이를 보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엄청 큰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왠지 올해는 일이 잘 풀릴 것 같습니다. 밤새도록 달려온 보람이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 순간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습니다. 놓칠 수 없는 순간입니다. 해돋이를 보니 추위에 떨었던 몸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해돋이 사진을 쭉 이어서 보여드립니다. 이 찬란한 순간은 따로 설명할 것이 없습니다.












이글이글 떠오르는 햇님은 수평선 위에서 오메가를 만듭니다. 좋은 카메라로 잘 찍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기술이 부족한 것일 수도. 햇님은 수평선 위로 완전히 올라와 동그란 모양으로 세상을 비춥니다. 이제 진짜 202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시간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바위가 사자바위입니다. 사자바위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선장님이 좀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여객선의 방향을 돌립니다.

해금강과 사자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포인트가 절묘합니다. 선장님 말씀이 바다 위에서 사자바위와 해금강 사이 해돋이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합니다. 검색해 보니 바다에 나가지 않고 3월이나 9월경에 사자바위 옆으로 떠오르는 해돋이를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때 전국에서 해금강으로 사진사들이 엄청나게 몰린다는군요.

바다에서 가까이 보는 것이 더 멋지겠죠?

바위에 나무들은 어떻게 붙어 있을까요?

해금강 풍경


해돋이 일출 구경은 끝났고 해금강 구경으로 이어집니다.
2026년 1월 1일 거제도 해금강 해돋이 일출을 만날 수 있음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바다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안전할까라는 걱정도 있었으나 기우였습니다. 올해 말 내년 1월 1일 해돋이 여행 계획할 때 또 거제도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여행길이었습니다. 거제도 해금강까지 살펴보고 통영 거쳐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통영의 맛있는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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