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송탄시장
4월입니다. 봄입니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망울이 맺힌 것이 보입니다. 봄이 오는 것을 동장군이 시샘하여 잠깐 눈이 내리긴 했지만 봄은 오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시장은 바빠집니다. 봄을 맞이하여 신선한 산물이 시장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평택시 북쪽에 있는 송탄시장에도 봄이 왔습니다.

6·25 전쟁 때 송탄 지역에 미군 부대가 들어옵니다. 현재 오산기지라고 불리는 미7공군사령부입니다. 전쟁 후에도 미군 부대 주변으로 사람이 모여들고 시장이 생깁니다. 아침에 농산물 거래가 많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아침시장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시장 입구에 아침을 여는 송탄시장으로 적혀 있습니다. 반대로 미군 부대 앞 평택국제중앙시장은 유흥가여서 저녁에 사람이 모인다고 하여 저녁시장이라고 불렸습니다.

아침을 여는 송탄시장 안내도
아침시장은 송북시장으로 불렸습니다. 송탄의 북쪽이라는 뜻입니다. 2018년 송탄시장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이 지역의 옛 명칭인 송탄을 시장 이름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예전에 행정구역상으로 평택시와 송탄시가 따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평택시로 통합했습니다. 송탄시장은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오일장)으로 함께 운영합니다.

송탄시장 오일장은 4·9장입니다. 매달 4, 9, 14, 19, 24, 29일에 오일장이 열립니다. 평상시에는 차량이 다니는 길을 막고 상인들이 모여 장을 만듭니다. 오일장이 열리면 더 많은 사람이 송탄시장을 방문합니다. 송탄우체국, 송탄농협 중앙지점, 송북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장이 열립니다.

송탄시장 1공영주차장은 평택시 송탄로 432-1번지에 있습니다.

송탄시장 제2공영주차장은 평택시 지산로5번길 61에 있습니다. 평택시 관내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은 1시간 30분 무료입니다. 주차장마다 1시간 30분이 아니고 1일 누적 1시간 30분이 무료입니다. 2시간 이내는 800원이고 하루 최대 요금은 10,000원입니다. 송탄시장 안 두 곳 주차장은 모두 무인으로 운영하며 신용카드로만 주차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송탄시장 버스 정류장에는 시내버스, 마을버스 노선 및 운행 횟수가 많습니다. 1502, 1311, 5, 55, 77, 88, 99번 버스가 송탄시장 정류장을 지나갑니다. 정류장에 송탄보건소라고 쓴 것은 예전 송탄보건소를 말합니다. 현재 보건소는 송탄출장소 부근으로 이전했습니다. 지금은 평택경찰서 송탄지구대로 바뀌었습니다. 보건소 이전한 지가 언제인데.

봄의 시작을 알리는 푸릇푸릇한 채소들이 있습니다. 온실에서 재배하여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다지만 봄이기에 더욱더 반가운 채소들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봄동, 섬초, 시금치, 유채, 미나리 등을 만나며 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송탄시장 곳곳에서 푸른 채소들이 가득합니다. 섬초는 섬에서 겨울에 해풍 맞고 자란 시금치입니다. 일반 시금치보다 크기는 작지만 단맛이 더 있습니다.

시골 할머니는 냉이를 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봄나물 먹으면 봄의 따스한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져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번 겨울이 추워서 노지에 냉이, 쑥 등이 더디 나옵니다.

봄은 농사의 시작입니다. 요즘에는 가족농장이나 텃밭 가꾸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송탄시장에서 모종 판매하는 상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씨앗도 판매합니다. 손님은 무엇을 심을지 상인에게 물어봅니다. 상인은 요즘은 어떤 품종이 좋은지 뭐가 인기가 많은지 손님에게 안내합니다. 시장에서 농사에 관련된 정보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작디작은 씨앗이 커다란 식물로 성장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튤립 구근도 나와 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나무 심기에도 좋은 때가 찾아왔습니다. 묘목 판매 상인도 나와 여러 가지 묘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부모님은 송탄시장에서 감나무 묘목을 사서 집에 심었습니다. 감나무가 잘 자라서 가을이면 맛있는 감을 만나고 있습니다. 나무가 너무 자라서 문제입니다.

알록달록 화사한 꽃 화분도 봄맞이하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말고 예전에 송탄시장 오일장에서 화분 하나 샀습니다. 상인에게 잘 죽지 않고 오랫동안 꽃을 볼 수 있는 화분 추천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식물을 잘 못 기르거든요. 칼랑코에를 사서 회사에 갖다 놨습니다. 이게 1년 가까이 살아 있습니다. 꽃도 계속 피어있고요. 좀 더 정성을 들여 계속 살려보겠습니다.

노란 꽃망울의 봄꽃도 손님을 기다립니다. 화사한 꽃을 만나니 봄의 싱그러움이 더욱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프리지어 꽃향기를 내게 안겨줄 그런 연인을 만나봤으면 하는 노래 가사를 흥얼거려봅니다. 일주일 전쯤 출근길. 회사 앞 꽃집에서 프리지어를 판매하더군요. 한 묶음 사서 물에 꽂아놨는데 일주일 동안 꽃이 계속 피어 있습니다. 꽃병이 없어서 빈 막걸리 병에 꽂았는데 술기운에 버티는 건 아니겠죠? 😅

참외는 여름 과일의 대명사였으나 요즘에는 봄부터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노란색은 초록색과 함께 봄을 상징하는 색깔입니다. 노란 개나리, 노란 병아리를 보면 노란색은 시작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봄날 노란 참외가 시장에 나온 것이 반갑습니다.

봄은 바다에도 왔습니다. 미역, 톳 등 봄에 맛있는 해초들도 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생선 판매하는 곳에서는 봄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멍게가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멍게 1kg 사 와서 먹었습니다. 1kg에 7,000원. 저 멍게 손질 잘해요. 주꾸미, 갑오징어 등도 어물전 한쪽에 자리를 차지하며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방앗간 앞을 지날 때 만나는 고소한 기름 향기를 맡기만 해도 배부르고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시장 한편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 다가가니 뻥튀기 기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깡통에 담긴 곡식은 뻥튀기 기계에 들어가서 맛있는 뻥튀기 과자가 됩니다. 뻥튀기 모습도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풍경입니다.

송탄시장은 아케이드 설치하여 날씨 영향을 덜 받으며 시장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송탄시장에서는 구이축제도 열립니다. 시장에서 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한 후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아케이드에 쿨링 포그 시스템을 만들어 여름에 시원하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송탄시장 다니다 보면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미군 부대가 있는 지역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외국인들은 시장 안의 간식을 사 먹으면서 재미나게 구경하고 물건도 구매합니다. 4월이 되면 송탄시장 주변은 화사한 벚꽃이 피어납니다. 벚꽃 구경하면서 시장 돌아보는 재미가 또 쏠쏠합니다.
벚꽃 사진은 2019년 모습입니다. 포스팅 발행하는 2025년 4월 3일은 꽃망울만 맺힌 상태입니다.
송탄시장은 수시로 나가 구경하고 장을 봅니다. 장날이면 나오는 통닭집에서 판매하는 통닭을 좋아합니다. 겨울이면 백종원 씨 덕분에 유명해진 붕어빵을 줄 서서 사 먹기도 합니다. 봄이 오면서 붕어빵 아저씨는 장사를 접으셨네요. 대형마트에도 봄맞이 상품을 판매합니다. 전통시장에서는 판을 크게 벌리고 오감으로 계절이 변화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4월이고 진짜 봄입니다. 송탄시장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것입니다.
'경기도 > 평택,안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의 맛을 찾아가는 미식여행. 평택 스탬프 투어. (13) | 2024.11.10 |
---|---|
가을 코스모스 사이를 달린다. 진위천 유원지 레일바이크. 평택 가볼만한곳 (17) | 2024.11.05 |
팽성만의 특별한 삶의 모습 팽성생활사박물관. 평택 가볼만한곳 (10) | 2024.05.07 |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즐기는 평택시 오성면 농촌여행. (9) | 2024.04.17 |
평택에서 힐링하자. 평택시 모바일 스탬프 투어 쉼 코스 (10) | 2024.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