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대천역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역으로 떠난 당일치기 기차여행입니다. 여행 마무리로 보령머드테마파크에 들러 족욕을 했습니다. 대천역으로 돌아가 기차 타고 집으로 가야 합니다.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나와 대천해수욕장 찍고 대천역으로 향합니다. 대천해수욕장 풍경과 기차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정리합니다.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나왔지만 기차 시간까지 여유가 있습니다. 마음은 바다 보이는 카페에서 좀 앉았다가 가면 좋겠는데 부모님은 빨리 역으로 가자고 하십니다. 시간 촉박하게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바다는 한번 보고 가는 것으로 타협을 봅니다. 보령머드테마파크에서 한 블록만 올라가면 대천해수욕장입니다. 대천해수욕장 앞에는 많은 식당이 줄지어 있습니다. 칼국수, 조개구이집이 많습니다.

이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샤워장은 북적이겠군요. 2025년 대천해수욕장은 7월 5일 개장합니다. 8월 24일까지 운영합니다. 무창포해수욕장은 7월 12일 개장입니다. 해수욕장 개장하지 않아도 해수욕장에서 수영할 수는 있습니다. 개장했을 때만 해수욕할 수 있었던 법률이 폐지되었습니다. 개장하지 않았을 때는 안전요원과 응급의료시설이 없습니다. 각자가 좀 더 주의해야 합니다.

대천해수욕장의 대천(大川)은 말 그대로 큰 강입니다. 이 지역에 큰 하천이 있어서 대천이라 불렸고 대천에 있는 해수욕장이라고 해서 대천해수욕장이 되었습니다. 대천해수욕장 길이가 3.5㎞. 서해안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입니다. 대천해수욕장은 변산, 만리포 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입니다.

거친 파도는 사랑의 흔적을 지웁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모래사장에 ⚪⚪ 🤍 ⬜⬜ 이런 식으로 커플이 글씨를 써놓았더라고요. 파도가 올라와 사랑의 표식을 싹 지워 버립니다. 아이쿠야. 사랑이 사라져서 어떻게 하지라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됐네 하는 놀부 심보도 있습니다. 😅

대천해수욕장은 꽤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모래가 곱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 간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자갈이 많이 보입니다. 육지에서 바다로 공급되는 모래의 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까요? 해안 가까이 있는 건물이나 도로도 문제일 것이고요. 대천해수욕장 근처 바다에서 모래 채취를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연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렌터카)를 몰고 10여 분 달려 대천역에 도착합니다. 렌터카는 쏘카 이용했습니다. 대천역 앞에 쏘카존이 있습니다. 쏘카는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대천역 앞 거대한 갈매기 조형물이 보입니다. 갈매기는 보령시를 상징합니다. 밤에 조명도 들어온다는군요. 이 조형물 제작비용 5억 2천만 원, 한 달 전기세 500만 원이라는데. 그 값어치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대천역은 보령시 인구에 비하면 역사(驛舍)가 큽니다. 평소에는 이용객이 많지 않습니다. 여름 휴가철이 되고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1년 총이용객이 100만 명에 다다를 정도로 큰 역입니다.

보령군 대천읍이었습니다. 대천읍이 대천시가 되었고 보령군과는 별도의 행정구역이었습니다. 1995년 전국적으로 행정구역 조정할 때 대천시와 보령군이 합쳐져 보령시가 되었습니다. 행정구역 통합이 되었지만 보령과 대천이라는 지명이 함께 공존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천역, 고속도로 대천 IC 등 대천이라는 지명을 비중 있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개그맨 남희석 씨 고향이 보령입니다. 남희석 씨 큰 딸 이름이 보령입니다. 고향 지명을 딸 이름으로 한 것입니다.

저녁 먹고 가기에 시간이 애매합니다. 집까지 가는 데 2시간은 걸릴 것이고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습니다. 대천역 앞에 맥도널드에서 불고기 버거를 포장해 왔습니다. 1년에 햄버거 먹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날이 오늘이었네요.

대천역 안에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사진이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 소개를 보면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조개껍질) 백사장이라 적고 있습니다. 전국 여러 곳 특히 제주도에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개껍질 해변으로 검색해도 여러 곳이 나오고요. 대천해수욕장이 전국 유일인지는 좀 더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열리는 때를 알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2025년 6, 7, 8월은 신비의 바닷길을 볼 수 없습니다. http://www.moochangpo.com/index.php
무창포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공식사이트, 무창포펜션,무창포맛집,무창포해수욕장펜션,무창포낚시,신비의바닷길,대하전어축제,교통정보,여행정보 제공
www.moochangpo.com

대천역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립니다.

대천역에서 17시 58분 출발해 용산역까지 갑니다. 저는 평택역에서 내릴 것이고요.

우리가 탈 기차가 들어옵니다. ITX 새마을호, KTX 등 요즘 신형 기차는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무궁화호는 투박하면서 각진 이미지입니다. 저는 무궁화호의 각지면서 단단한 모습이 더 보기 좋습니다.

대천역 주변으로 갯벌이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은 아침에 대천역 도착하기 전에 찍은 것이고요.

차창 밖으로 해가 지는 것이 보입니다. 서산으로 붉게 넘어가는 햇님을 보면서 오늘 하루 여행을 정리합니다.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맥주를 한 잔 마셔야 했는데.
저는 대천역, 대천해수욕장에는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저만이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들. 이번 대천역 기차여행은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것이기도 하고 이번 여행길이 즐거웠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대천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고 다시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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