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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미나릿길 벽화마을

 

천안으로 떠난 즉흥 여행입니다. 천안은 수도권 전철이 연결되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그런데 천안까지 전철이 이어졌다는 것을 모르는 분도 많더군요. 천안 지나서 아산까지 전철이 갑니다. 천안역에서 내려 광덕사라는 절을 먼저 다녀왔습니다. 광덕사에서 버스 타고 천안 시내로 들어옵니다. 미나릿길 벽화마을로 향합니다. 벽화마을 구경하기 전 밥도 먹고요.

 

 

광덕사에서 600번 버스를 타고 천안 시내 쪽으로 나옵니다. 버스 타고 오면서 스마트폰 검색을 합니다. 미나릿길 벽화마을을 가려면 남산축협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나옵니다. 잠깐 딴 생각하다가 내리는 곳을 놓칠 뻔했으나 무사히 하차 ..

 

배꼽시계는 점심 먹을 때가 지났음을 알려줍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중앙시장이더군요. 시장이면 뭔가 먹을게 많을이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작정 걸어갑니다. 그러다 '원조 옥수사'라는 식당이 보입니다. 원조? 칼국수? 날도 쌀쌀하니 뜨끈하게 칼국수 먹고 가자며 들어가 봅니다. 오른편에 못난이 꽈배기 이정표도 보이는군요.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식당에는 손님이 안보입니다. 안쪽에서 한 팀이 먹고 있긴 하더군요. 아주머니 한 분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십니다. 메뉴를 보니 수육하고 칼국수만 있습니다. 수육은 오바고, 칼국수 주문 .. 잠시 후 처음 보는 비주얼의 칼국수가 나옵니다.

 

달걀이 풀어져 있고, 해물도 몇 개 보입니다. 중면정도의 굵기입니다. 면발이 부드럽습니다. 처음 보는 스타일의 칼국수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옥수사라는 식당 이름이 특이해서, 밥 먹으면서 검색을 해봅니다. 여기는 원조 옥수사이고, 다른 곳에 정통 옥수사라는 곳도 있네요. 너 정체가 뭐니?

 

 

 

 

 

칼국수를 먹고 나오니 '못난이 꽈배기' 이정표가 보입니다. 이정표까지 붙여놓을 정도면 찾는 사람이 많은 곳인가라는 생각에 찾아가봅니다. 여기저기 방송에 많이 나왔다고 붙여놨더군요. 체인점 모집한다는 광고도 있는 것을 보니 꽤 잘나가나 봅니다. 한낮에 시장은 조용했는데, 꽈배기집은 손님이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꽈배기 말고도 도넛도 있었습니다. 꽈배기집인데 2천 원에 3개 사봅니다. 꽈배기보다 꽤 큽니다. 그렇게 못생기진 않습니다. 꽈배기가 다 이렇지 뭐 .. 맛있게 잘 먹으면서 벽화마을로 걸어갑니다.

 

 

 

 

 

그렇게 시장통을 따라가다가 미나릿길 벽화마을 이정표를 찾았습니다. 이게 전봇대 높은 곳에 있어서, 자칫 그냥 놓치고 갈 수도 있겠더군요. 미나릿길 벽화마을을 제대로 알리려면,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어떻게 찾아가라고 자세히 안내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했습니다. (방향 표시 좀 자세히 .. ) 그런데 가다보니 벽화마을이긴 한데, 바닥에 '벽화마을 종점'이라고 쓰여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면 시작은 어디지? 하다가 앞으로 더 걸어가 봅니다. 역시 시작점이 따로 있었습니다. 중앙동 주민센터와 남산목공소 부근이 시작점입니다. 시작점에는 약도와 함께 미나릿길 벽화마을에 대한 소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걸어가 볼까요?

 

 

 

 

 

전국에 벽화가 그려진 곳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벽화길이 비슷비슷하면서도, 다르기도 합니다. 어지간한 도시에 벽화마을 하나 정도는 다 있습니다. 벽화가 이어지는 길이 특별할 것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막상 벽화길을 따라가면 그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미나릿길 벽화는 'ㄹ'자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서 들어가서 꼬불꼬불 이어집니다 .. 거리는 대략 1㎞ 남짓 됩니다. 넉넉잡고 30여분 걸으면 되는 거리입니다. 중간에 사진찍고 그러면 시간은 더 늘어나겠지요 .. 길 바닥에 보면 숫자와 화살표가 있습니다. 시작점이 1번입니다. 숫자와 방향을 따라 걸으면 쉽게 벽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미나릿길 벽화마을에는 트릭아트가 여러개 그려져 있는게 재밌습니다. 트릭아트 아시죠? 방향을 잘 맞춰서 보면 입체적으로 보이는 그림을 트릭아트라고 합니다. 사슴도 잘 보면 벽을 뚫고 숲 속에서 나오는 그림입니다. 저런 트릭아트 앞에서 사진 찍으면 재밌는 사진 건질 수 있습니다.

 

 

 

 

 

용 .. 생뚱맞기도 했던 ..





 

 

 

 

 

미나릿길 벽화 그리는 모습 .. 미나릿길 벽화는 2012년에 처음 그려졌습니다. 이후에 벽화를 유지 보수하면서 새롭게 그림이 추가되기도 하였습니다.

 

미나릿길 옆에 천안중앙시장이 있습니다. 시장이 있다는 것은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구도심이 되고, 낙후되갑니다. 도심재생사업을 하게 됩니다. 벽화도 그 중 하나로서 그려지게 된 것입니다. 지역주민, 공무원, 대학생 등이 힘을 합쳐 벽화를 완성하였습니다.

 

 

 

 

 

어느 벽화마을이든 날개 그림 하나는 기본입니다.

 

 

 

 

 

천안의 특산품 배, 포도, 호두, 멜론 ..

 

 

 

 

 

그러면 왜 '미나릿길'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원래 이곳은 실개천이 흐르는 곳이었답니다. 실개천에서 미나리 농사를 지었고요. 실개천이 복개되면서 미나리는 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 때를 추억하며 미나릿길이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사라진다는 것의 아쉬움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네 모습도 살펴봅니다.

 

 

 

 

 

호랑이가 어흥하고 나올것만 같다고 하면 오바인가요? ㅎㅎ .. 트릭아트 그림이 꽤 사실감 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아래 보면 발바닥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발바닥 위치에 서면 사실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런 벽화마을 다닐 때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여행자랍시고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마구 떠들거나 그러면 안될 것입니다. 마을 주민으로서는 쟤 뭐니? 그럴수도 있을 것이고요. 벽화만 재밌게 보시고, 집 안 훔쳐보지 마시고, 지나가는 주민 있으면 가볍게 인사도 나눠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랑의 열쇠 .. 이것도 좀 생뚱맞긴합니다. 그래도 열쇠가 꽤 많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미나릿길 벽화마을 주변으로 점집이 많았습니다. 기가 쎈 동네인가? 라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

 

 

 

 

 

천안식당 .. 소주가 3원이네요 .. 막걸리가 더 비싸군요 ..

 

 

 

 

 

벽화골목 종점

 

 

 

 

경부선 천안역에서 1.5㎞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걸어서 20여분 정도. 버스는 수시로 다니고요. 천안역하고 가까우니 천안 나들이길 시작점으로 삼으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미나릿길 벽화마을에는 옛 우리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고, 자연 속 동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차분히 걸으면서 소소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충만할 수 있기에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저는 천안박물관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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