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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락산 둘레길 숲속길

 

4월 초에는 그렇게 춥더니, 4월 말이 되니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한낮에는 따뜻한 것을 넘어 덥기까지 합니다. 이제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봄은 걷기 좋은 계절입니다. 새잎이 돋고, 꽃이 피는 거리, 산, 숲 등을 거닐면 새로운 기운이 샘솟습니다. 전국적으로 걷기 좋은 길이 많습니다. 제가 서식하는 평택에 있는 부락산 둘레길을 소개합니다. 

 

 

부락산 둘레길은 평택시 북쪽(송탄) 부락산 자락을 따라 걷는 길입니다. 길의 출발점은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입니다. 도서관 뒤편 주차장으로 올라가면, 부락산 둘레길 알림판이 있습니다. 부락산 둘레길은 4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1구간 시내길(2.5㎞, 40분), 2구간 숲속길(5.3㎞, 1시간 30분), 3구간 벚꽃길(8.3㎞, 2시간 30분), 4구간 역사탐방로길(9.7㎞, 2시간 50분).

 

이 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봄날 벚꽃 필 때 걷는 벚꽃길입니다. 지금 벚꽃은 엔딩입니다. 저는 가볍게 숲속길을 걸어보려 합니다. 부락산 둘레길은 꼭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에서 출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코스를 완주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이사이 자신에게 맞는 길과 지점을 찾아 걸어도 좋습니다.

 

 

 

 

 

제가 걸은 부락산 둘레길 숲속길은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에서 출발, 경기평택교육도서관, 송탄출장소, 송탄보건소, 이충레포츠공원, 송탄중학교를 거쳐 평택시립 지산초록도서관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도서관에서 출발하면 언덕길을 오른 후 부락산 숲길로 접어듭니다. 가수 박완규 씨가 평택 출신입니다. 어느 방송에 나와서, 산에서 노래 연습하다가 근처 절 스님한테 혼났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거기가 여기입니다.

 

 

 

 

 

부락산 자락의 숲 향기를 맡으며 걷다 보면, 경기평택교육도서관에 도착합니다. 경기평택교육도서관은 1986년 송탄시립도서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1995년 평택시 행정구역 통합 이후 경기도에서 운영하게 되었으며, 도서관 명칭이 몇 차례 변경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경기평택교육도서관이 공식 명칭입니다.

 

 

 

 

 

꽃이 활짝 핀 것이 예뻐서 찍었는데, 나무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경기평택교육도서관에서 송탄출장소로 향합니다. 송탄출장소로 이어지는 길에 벚꽃, 목련 등이 활짝 피었습니다. 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초록잎을 틔우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큰 도로가 있어 많은 차가 지나가긴 하지만, 예쁜 꽃과 나무를 걷는 것은 즐겁습니다.

 

 

 

 

 

하늘도 한번 보고

 

 

 

 


송탄출장소를 지나갑니다. 송탄출장소는 예전 송탄시청입니다. 평택시, 평택군과 합쳐지면서 송탄출장소가 되었습니다. 2019년 4월 11일부로 평택시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국에서 16번째입니다. 인구 50만 명은 대도시로 인정받는 기준이 됩니다. 도시 자체적으로 많은 권한을 이양받습니다. 평택시민을 위한 행정을 좀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습니다.

 

 

 

 

 

 

 

송탄출장소에서 송탄보건소로 지나 이충분수공원으로 향합니다. 이충분수공원에서는 봄단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이충분수공원 앞 분수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냅니다. 하얗게 꽃 피운 조팝나무가 예쁩니다.

 

 

 

 

 

이충레포츠공원 야외공연장은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공연장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에 전국밴드경연대회, 락페스티발 등을 개최합니다. 평상시에 잔디밭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충분수공원 야외공연장을 지나면 오르막길을 오르면 다시 부락산으로 이어집니다. 부락산은 해발 148m로 높이가 낮습니다. 평택(平澤)이라는 지명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전체적으로 지대가 낮습니다. 부락산(負樂山)을 풀이하면, 즐거움을 지고 올라가는 산이란 뜻입니다. 원래는 불악산(佛岳山)인데, 발음이 편리하게 부락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락산에도 봄이 내려왔습니다. 푸른 잎들 사이사이로 예쁜 꽃들이 피었습니다. 산새들의 맑은 지저귐도 듣기 좋습니다.

 

 

 

 

 

부락산 자락에서 나와 송탄중학교 방향으로 향합니다. 봄날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벚꽃은 엔딩을 고하고 있습니다. 벚꽃이 떨어진다고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벚꽃의 빈자리는 개나리, 조팝나무, 진달래, 라일락이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길 안내가 좀 더 촘촘하고 세련되게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정표 만든 지 오래되어서 글씨가 지워지기도 했고, 듬성듬성 있어서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거리 표시, 부락산 둘레길의 4개 길을 구분 지어 길 안내가 좋겠습니다. 길 중간에 꽃과 풀의 설명도 있으면, 더 즐겁고 알차게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부락산 둘레길의 여러 갈래 중 숲속길을 걸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걷다 보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습니다. 예쁜 꽃과 푸른 나무와 함께 걷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제 5월입니다. 연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날입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몸과 마음을 가볍게 걸으며 봄을 즐기실 수 있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평택시청 블로그에 기고한 글을 수정 발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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