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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풍뉴가

대전은 철도와 함께 발전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철도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대전으로 모였습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을 찾아갑니다.

 

대전역 동광장으로 나옵니다. '기적을 울리는 사람들'이라는 동상을 만납니다. 6ㆍ25 전쟁 당시 약 19.000 명의 철도인이 군 병력과 전쟁물자 수송 작전에 참여하였습니다. 많은 철도인이 순직했습니다. 헌신한 분들의 넋을 추모하고자 동상을 만들었습니다. 전쟁은 많은 희생을 가져옵니다. 전쟁은 절대 있어서는 안됩니다.




동광장 주차장 옆에 낡은 건물이 보입니다. 딱 봐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구 철도청 대전 지역 사무소 보급 창고 3호'라 적고 있습니다. 1956년에 지은 건물입니다. 일제강점기 건축기술이 담겨 있습니다. 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는데 방치 분위기입니다.




대전전통나래관은 대전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의 작품 전시와 전수교육을 위한 공간입니다. 목기장, 소목장, 초고장, 악기장, 술, 각색, 굿 등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료 관람.








소제동(蘇堤洞)을 본격적으로 돌아봅니다. ' 소제는 중국 소(蘇) 나라와 맞먹는 경치라는 뜻입니다. 지금 소제동 모습을 보면  어떤 경치를 말하는 것인지 감이 안 옵니다. 소제동은 소제호라는 호수를 매립해서 만든 동네입니다. 소제호 풍경이 아름다웠다 합니다.

소제호 매립지에 철도관사촌을 만들어지고 철도와 관련있는 일본 관료, 기술자, 노동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합니다. 일제강점기에 100채 정도 있었는데 6ㆍ25 전쟁 때 폭격으로 집이 부서지고, 도시화가 이어지면서 현재는 40채 정도만이 남아 있습니다.




소제동 일대 벽화를 보면서 마을의 역사도 느낄 수 있고 따스한 감성도 담아봅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 골목을 걸어 봅니다. 작은 골목들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집들이 이어집니다. 대전역 바로 옆 최신식 코레일 본사 건물을 대비  볼 수 있습니다. 낡은 집들이 이어지는 공간이 어색합니다. 한편으로는 옛날 동네 분위기가 남아 있는 것이 신선합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대전의 근대 역사와 생활문화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2000년대초 소제동 일대가 빈집도 많아지고 슬럼화 되어갑니다. 이에 대전광역시에서는 소제동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합니다. 대전전통나래관 옆에 '2020 도시기억프로젝트 소제'를 기획했음을 소개합니다. 뒤에 보이는 컨테이너 안에 소제동에 관한 기록을 정리해 두었다는데 습니다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안내도에 소제창작촌이라는 곳이 보여서 찾아가봤습니다. 문이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소제창작촌에 대해 검색해보니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대전근대문화유산인 철도관사촌을 활용한 공동체 문화 예술 창작 레지던시"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뭔가 하려는 것 같은데 멈춘 듯한 느낌입니다.




소제창작촌 부근은 대전전통나래관 주변보다 사람들 발길이 더 뜸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입니다. 어느 지방의 작은 마을을 걷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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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제동 관사촌은 소제동 카페거리로 불립니다. 옛집의 뼈대는 살려두고, 내부는 현대적 감각으로 바꾸는 것이죠. 카페와 음식점이 만들어집니다. 많은 사람이 소제동 카페거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데 잠시 쉬어가야겠습니다. 소제동의 여러 카페 중에서 특색 있어 보이는 곳을 찾아갑니다. 제가 마음에 든 카페는 풍뉴가입니다. 카페 입구는 대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나무는 관사에 원래 살던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심은 것이라 합니다. 대나무에서 사랑이 보입니다.




풍뉴가라고 하니 프랑스어인가 했는데 한자어입니다. 풍류가(風流家) 바람이 흐르는 집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바람 불 때 대나무 잎이 사사삭 스치는 소리를 생각해봅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 보셨나요? 이영애, 유지태 주인공이 대나무밭 아래서 바람 소리 녹음하는 장면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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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카페 천장을 보는데 옛집의 뼈대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수십 년을 이어온 시간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과거와 현재 세월의 느낌이 공존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풍뉴가에서는 커피는 없습니다. 차(茶), 칵테일, 케이크를 판매합니다. 차 종류가 다양합니다. 저는 봄차를 주문합니다. 봄이 왔으니 시원하고 상큼함을 느껴보고자 했습니다. 봄차는 시원한 sparkling tea입니다. 쟈스민, 로즈마리, 자몽이 섞여 있습니다. 시원하고 상큼한 것이 봄의 소리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봄차 8천 원. 다른 메뉴가 궁금하시면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풍뉴가에서 나와 대동천을 건너갑니다. 대동천 주변으로 운동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천변 양 옆으로 벚나무가 이어집니다. 벚꽃 피어나면 소제동이 더욱더 빛나겠습니다. 저 앞에 아파트와 관사촌의 낡은 집들을 교차해서 보니 동네 분위기가 다릅니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에 대해 검색하다가 소제동 일대가 곧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대표적인 관사 몇 채만 남기고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것이죠. 낡은 것을 새것으로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전하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소제동 관사촌 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전역 동쪽에 만들어진 소제동 철도관사촌 일대를 걸어보았습니다. 오래되고 낡은 집이라고 해서 허물지 않고 새로운 감각이 더해지는 것이 반갑습니다.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면서 마을에 활기도 돌아오고요. 개발이 어떻게 진행될지 마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저는 대동하늘공원과 대동벽화마을로 향합니다. 하늘공원에서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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