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특산물 쇼핑 하나로마트와 동문시장. 제주여행

하나로마트와 동문시장

부모님과 함께한 제주도 여행길. 부모님은 제주도 특산물을 사고 싶어 하십니다. 저에게 어디로 가서 사야 할지를 계속 물으십니다. 어르신들은 뭐라도 사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로마트와 동문시장 두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여행입니다. 공항에서 성산일출봉 방면으로 가는 길에 제주시 건입동 제주시농협 하나로마트 제주점을 찾았습니다. 꼭 하나로마트를 가려 했던 것은 아니고 도로에 하나로마트 간판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하나로마트는 제주도 동네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건입동 하나로마트 옆에 농협 공판장이 있습니다. 주차장도 꽤 넓습니다.

하나로마트를 찾은 이유는 귤을 사기 위해서입니다. 사위와 손주들 먹일 귤 사야 한다고 하시네요. 3월 말이어서 보통의 감귤은 없고 만감류인 청견오렌지, 한라봉, 천혜향 등이 있습니다. 청견오렌지는 개수로 팔고, 한라봉, 천혜향은 무게로 판매합니다. 한라봉, 천혜향 한 개가 200~250g 정도 됩니다. 1,500원 정도 하겠습니다.

손주들 먹이려는데 낱개로 몇 개 살 사이즈가 아닙니다. 박스째로 대용량이 필요했습니다. 한쪽에 청견오렌지를 박스째로 팔고 있습니다. 한 박스 10㎏에 43,500원입니다. 50개 내외로 들어있다고 하네요. 2박스 콜.

물건은 택배로 보냅니다. 고객데스크에서 택배 접수할 수 있습니다. 택배 접수시간 참고하시고요. 주말은 택배 접수받지 않습니다. 택배비는 한 박스당 4,500원. 2박스니까 9,000원. 택배 접수하면 송장을 줍니다. 농협택배로 나가더군요. 택배 배달은 한진택배로 왔습니다.

한라봉 가격 확인해보시고요. 사이즈가 잘 안 보이시죠? 왼쪽부터 한라봉 3㎏, 5㎏, 5㎏. 천혜향 3㎏입니다. 3월 말 가격입니다. 농산물 가격은 수시로 변할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로마트에서 여행 기간 먹을 간식도 함께 삽니다. 삼다수 생수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삼다수 500㎖가 350원입니다. 편의점에서 950원인데.

오후 3시쯤 택배 접수를 했습니다. 다음날 들어가지 않을까? 했습니다. 여기는 제주도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습니다. 3시라는 시간도 그렇고요. 이틀 후에 택배 완료했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청견오렌지 처음 보시나요? 감귤과 오렌지를 교배해서 만든 품종입니다. 제주산이고요.

택배 받은 동생이 다 꺼내어 사진 찍어 보내주었습니다. 상하거나 터진 것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이상 없었답니다. 귤은 어느 동네를 가도 마트에서 다 판매합니다. 육지가 제주도보다 더 쌀 수도 있습니다. 산지 직송으로 택배 받으면 기분이 다르죠. 부모님은 귤 보내고 큰 숙제를 해결한 것 같다며 편안해하십니다.

 

2박 3일 일정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옥돔을 사셔야겠다고 합니다. 전날 저녁에 드신 옥돔구이가 맛있으셨답니다. 집에서 옥돔 구워 먹기도 하고, 지인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하나? 제주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동문시장으로 향합니다. 동문시장공영주차장은 평일임에도 만차입니다. 동문시장은 주차가 그냥 헬(hell)입니다. 1시간 동안 빙빙 돌다 물건 못 사고 간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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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에 에서 나와 왼쪽(북쪽 바닷가 쪽) 동문시장 8번 gate로 들어갑니다.

8번 gate로 들어가니 야시장 먹거리들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옥돔 구매이기에 야시장 먹거리 정도는 과감히 지나갑니다. 시장 보고 점심 먹으러 갈 예정이기도 했고요. 제가 갔을 때는 야시장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영업했습니다. 거리 두기 개편안으로 시간 변경될 수도 있겠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자정까지도 했었습니다.

8번 gate로 들어가서 사거리를 지나니 생선가게들이 많이 보입니다. 알고 봤더니 8번 gate와 4번 gate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4번 gate는 수산물 가게가 많은 곳으로 예전에 갈치 사러 왔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익숙합니다. 매대에는 반건조 생선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한 바구니에 10,000~30,000원대까지 있습니다. 한 마리가 아니고 한 바구니 가격입니다.

생선 가게 둘러보다가 삼향어물이라는 가게 사장님하고 말이 통했습니다. 사장님에게 옥돔을 물어봤고 사장님은 가게 안쪽 냉동실에 있는 옥돔을 하나씩 보여줍니다. 옥돔은 대부분 냉동 판매입니다. 옥돔은 국산 or 중국산, 건조기 or 자연 건조 등으로 구분합니다.

국산 옥돔은 1kg에 80,000원을 얘기하시더군요. 3마리 정도 올라갑니다. 어머니는 1kg 받고 옥돔 1~2마리와 반건조 생선을 추가로 구매하기로 합니다. 어머니와 사장님은 가격 협상을 시작합니다. 저는 멀리서 바라봅니다. 사장님은 손해라는 표정이시고, 어머니는 이 정도면 괜찮다는 표정이시네요. 구매한 옥돔은 스티로폼 박스에 잘 포장해주셨습니다.

어물전 옆 횟집에서는 횟감을 진열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 참고하시고요.

아버지는 손주들 초콜릿 사줘야겠다 하십니다. 동문시장 안에 제주도 초콜릿과 각종 기념품 파는 가게가 여럿 있습니다. 한라봉 초콜릿 3박스를 사시네요. 돈은 왜 제가 내야 했을까요? 아무튼 동문시장이 저렴합니다. 동문시장에서 1박스에 10,000원 하는 상품이 공항 가니까 15,000원이네요. 공항이 비싼 것은 이해하는데 가격 차이가 큽니다.

제주도 특산품 구매했던 하나로마트, 동문시장입니다. 집에 와서 옥돔 맛있게 구워 먹고, 청견오렌지로 후식 먹습니다. 한라봉초콜릿도 먹고요. 택배 받은 동생네와 저희 집이 가깝습니다. 제주도 여행의 여운을 길게 끌고 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여행이라는 것이 큰 행사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이신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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