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겨울 제주도 1박 2일 여행을 즐기는 세 가지 퍼즐

12월 겨울 제주도 1박 2일

 

제주도는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합니다. 제주도를 어떻게 돌아볼지 코스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년 12월에 다녀왔던 제주도 1박 2일 코스를 소개합니다. 12월 제주도 여행의 테마는 방어, 동백, 눈입니다. 세 가지 퍼즐을 맞춰보시지요. 

 

김포공항에서 아침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합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빨간 모자와 목도리를 한 하루방이 반겨줍니다. 제주도는 워낙 날씨 변수가 많은 곳이기에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1박 2일 코스를 간단히 정리하면

 

1일 차 : 공항 - 식사 - 동문시장 - 샘주 - 카멜리아 힐 동백 - 숙소 입실 - 방어

2일 차 : 모슬포 주변 산책 - 식사 - 마르노블랑 동백 - 1100고지 - 식사 - 이호해수욕장 - 공항

 

 

 

 

 

공항에서 멀지 않은 제주 시내에서 밥 먹기로 합니다. 제가 애정 하는 식당인 정성듬뿍제주국에서 멜국과 장대국을 먹습니다. 멜은 멸치입니다. 멜국에는 배춧잎이 들어있습니다. 장대는 생선 이름입니다. 무를 넣고 국을 끓입니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몸이 풀립니다. 

 

 

 

 

 

밥 먹고 동문시장으로 왔습니다. 시장 구경과 쇼핑하기 위해서 먼저 찾았습니다. 동문시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제주도의 다양한 산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귤, 돼지고기, 갈치 등은 구매 후 택배로 보낼 수 있습니다. 어르신에게 선물 보내기 딱 좋지요. 

 

 

 

 

 

 

 

 

 

여행길에 먹을 귤도 좀 사고, 시장 골목에 있는 빙떡도 사 먹습니다. 빙떡은 메밀 안에 무채를 넣은 제주도 전통음식입니다. 진아떡집에서 오메기떡도 삽니다. 진아떡집 오메기떡은 여러 방송에도 많이 나온 곳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이 집은 오후에 떡이 다 팔리면 문을 닫습니다. 일찍 가야 해요. 간단히 먹으려고 8알 소포장으로 샀습니다. 

 

 

 

 

 

추운 겨울 몸을 따뜻하게 녹이려면 한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라산 소주만 마실 수는 없습니다. 고급지게 제주도 전통술을 맛보기로 합니다. 애월읍 '제주샘주'를 방문합니다. 오메기술, 고소리술 등 제주도 전통주를 판매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도 선정된 곳입니다. 양조장에서 시음도 하고 술도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12월 제주도 여행길의 첫 번째 퍼즐 동백을 만나러 갑니다. 12월 제주도 남부지방에 안덕, 남원 지역의 수목원, 카페에서 동백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카멜리아 힐을 찾았습니다. 안덕면에 있어서 여행 동선상 맞았습니다. 육지부 나무들은 잎이 다 떨어졌는데 제주도 동백은 잎도 생생하고 꽃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12월 제주도 겨울 여행길에 챙겨 먹어야 할 것이 대방어입니다. 그냥 방어 아니고 대방어.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항 주변은 대방어가 지나는 길목입니다. 대방어가 11월부터 잡힌다지만 12월은 돼야 대방어의 맛이 오릅니다. 모슬포항 주변으로 대방어 판매하는 식당이 많습니다. 저는 '올랭이와 물꾸럭'을 선택합니다. 이 집은 코스로 나오는데 방어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습니다.

 

 

 

 

 

싱싱한 회를 먹으니 한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숙소를 모슬포항 주변으로 잡았습니다. 식당에서 걸어가려고요. 모슬포항 주변으로 숙소가 있습니다. 별 몇 개 달린 호텔급은 없습니다. 호텔급 숙소를 원하시면 중문에서 택시 타고 오셔도 될 것입니다. 택시비 2만 원 정도. 숙소 돌아가는 길에 뒤풀이로 고등어회와 딱새우 사서 먹습니다. 제주샘주에서 사 온 술과 함께합니다. 푸지게 먹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날씨가 화창합니다. 숙소에서 나와 모슬포항 주변을 산책합니다. 사계해수욕장까지 드라이브합니다. 송악산 입구에서는 산방산과 박수기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라산은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시다면 송악산 둘레길을 걸어도 좋을 것입니다.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송악산 앞 산이수동항에서 마라도 또는 가파도 들어가셔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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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을 했으니 속을 풀어야겠습니다. 보말칼국수와 보말죽를 먹기로 합니다. 대정읍사무소 앞에 있는 '보말과 풍경'이라는 식당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수수하면서 보말 느낌을 잘 살린 것이 맛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해장으로 전복죽, 보말죽 등 죽이 좋습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보말 음식 하는 곳이 몇 집 없었는데, 요즘은 가는 곳마다 있네요. 보말이 비싸졌어요. 

 

 

 

 

 

밥 먹었으니 후식으로 커피 마시러 갑니다. 동백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마노르블랑으로 향합니다. 마노르블랑은 커피를 마시면 동백꽃을 맘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카페 겸 수목원입니다. 커피값이 입장료인 것이죠. 마노르블랑에서 동백도 보고, 골드뮬리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능 큰 그네 타면서 동백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제주시로 넘어가야 합니다. 1100도로를 이용합니다. 정식 도로 번호는 1139번. 해발 1,100m를 지나가기에 1100도로라고 불립니다. 1100도는 안전 때문에 수시로 통제를 합니다.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제주자치경찰단 홈페이지에 교통상황이 나옵니다. 한라산 CCTV를 보면 1100고지 휴게소에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00고지 휴게소에는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하얀 눈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자동차도 많고요. 길이 엄청 혼잡합니다. 1100도로는 운전 잘하는 분만 이용하기 바랍니다. 초보운전자가 운전하기에는 위험합니다. 이날도 사고 나는 거 몇 번 봤습니다. 

 

한라산 CCTV http://www.jeju.go.kr/tool/halla/cctv.html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http://www.jeju.go.kr/jmp/notice/traffic.htm 

교통통제상황 | 제주경찰청

 

 

 

 

제주도를 떠나기 전에 밥 먹습니다. 제주항 서부두 물항식당을 찾습니다. 부둣가에서 뱃사람을 위한 식당이었겠으나 지금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물항식당에서 갈칫국과 한치물회를 먹습니다. 갈칫국은 비린맛이겠거니 선입견이 있습니다. 담백합니다. 한치는 당연히 맛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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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다 보니 비행기 출발까지 시간 여유가 남았습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해수욕장으로 가봅니다. 이호해수욕장은 '말 등대'가 유명합니다. 해변 산책하고 말 등대까지 걸어가서 말과 조우합니다. 등대는 원래 빨간색과 하얀색으로 색을 칠해야 합니다. 방향 표시예요. 

 

 

 

 

 

12월 겨울 제주도 여행의 3가지 퍼즐을 맞춰봅니다. 동백, 방어, 눈입니다. 겨울은 제주도 여행의 비수기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겨울 제주도를 몰라서 하는 이야기. 겨울 제주도만의 가진 매력을 찾아보신다면 그 어느 계절보다도 즐거운 여행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