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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박두진문학길

 

문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확장할 수 있고 마음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시를 읽고 소설을 읽고 하는 시간 그 자체도 소중합니다. 경기도 안성에는 시를 읽으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금광저수지 따라 만들어진 박두진문학길입니다. 

 

박두진 시인을 아십니까? 시인을 잘 몰라도 이름은 낯익을 것입니다. 국어 수업 시간에 청록파는 들어보셨겠죠?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세 명의 시인을 묶어 청록파라 부릅니다. 박두진 시인의 고향이 안성입니다. 안성시에서 박두진 시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박두진문학길을 만들었습니다. 금광저수지 따라 이어진 길이라 하여 금광호수둘레길, 박두진둘레길 등으로도 불립니다.

 

길의 입구가 여러 곳인데 그중에서 수석정에서 출발합니다. 수석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수석정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있고요. 박두진문학길 수석정 주차장. 주소는 안성시 금광면 현곡리 40

 

 

 

 

 

길 입구부터 시 한 편 읽어봅니다. '꽃구름 속에' 꽃구름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이 엿보입니다. 하늘 바라보며 꽃구름을 찾아보고 싶습니다. 높이 점프하면 향기 나는 구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광저수지 따라서 걷기 길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길도 평탄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저수지에서 살랑살랑 바람 불어오고 푸른 나무는 그늘을 만들어줍니다. 분위기도 좋습니다. 

 

 

 

 

 

 

 

 

 

 

이번에는 '강'이라는 시를 읽어봅니다.

 

꽃구름, 강 등 박두진의 시를 보면 자연을 그린 것이 많습니다. 시인이 청록파(靑鹿派)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1946년 3명의 시인이 '청록집'이라는 제목의 시집을 함께 발간하였기에 청록파라 불립니다. 록이 노루를 뜻합니다. 지금까지 초록색을 의미하는 줄 알았습니다. 박목월의 시 청노루에서 따온 것입니다. 

 

 

 

 

 

저수지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요. 금광저수지는 낚시 잘 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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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의 시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해' 일 것입니다. 해는 6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는 1연의 앞 구절입니다. 시 전체를 읽을 때 시인의 의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앞부분만 써 놓은 것이 다소 아쉽습니다. 해를 모티브로 1980년 대학가요제에서 마그마라는 록밴드가 해야라는 노래를 발표했습니다.  

 

 

 

 

 

안성에는 70개가 넘는 저수지(호수)가 많습니다. 호수의 도시라 불려도 될 정도입니다. 저수지가 많은 것은 농사가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안성평야라 해서 땅은 좋은데 큰 강이 흐르진 않습니다. 저수지를 많이 만들어 물을 공급했습니다. 금광저수지는 1961년에 준공했으면 유역면적은 4,830ha입니다. 

 

 

 

 

 

수산정에서 20여 분 걸으면 건물이 있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곳은 '강건너빼리'라는 식당입니다. 삼겹살, 매운탕, 백숙 등을 판매합니다. 안성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당에 가려면 배 타고 저수지를 가로질러 6~7분 정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특이해서 방송에 종종 소개되고 있습니다. 식당 뒤편으로 길이 있어서 차로 갈 수도 있습니다. 

 

 

 

 

 

 

 

 

 

 

강건너빼리를 지나 청록뜰과 혜산정 방향으로 향합니다. 

 

 

 

 

 

청록뜰과 혜산정으로 향하는 길은 숲길입니다. 물과 마주하며 걷다가 숲길로 들어서니 박두진문학길의 느낌이 풍성합니다. 그렇게 많이 걷지 않았음에도 자연과 함께 하니 상쾌함이 배가됩니다. 이런 길은 누군가와 다정하게 걸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혼자 걷고 있으니 😅

 

 

 

 

 

별밭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좋습니다. 시 읽다 보면 쓸쓸함도 있습니다. 별밭에 누워 시에 대해서 알아보려 검색했는데 이 시가 특별한 곳에 쓰였더군요.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 이 구절이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 필적 확인 문구로 사용되었습니다. 

 

 

 

 

 

 

 

 

 

 

청록뜰에서 박두진 시인과 사진 촬영할 수 있습니다. 

 

 

 

 

 

해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해 말고도 시인의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청록뜰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차장도 넓게 있습니다. 푸드트럭이 와서 먹거리를 판매합니다. 

 

 

 

 

 

박두진문학길 코스.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 걷습니다. 박두진 시인이 은퇴 후 안성으로 내려와 집필실에서 노후를 보냈습니다. 

 

 

 

 

 

 

 

 

 

 

저수지 너머 집필실 방면을 바라봅니다. 

 

 

 

 

 

혜산정 앞에 박두진 시인의 생애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혜산(兮山)은 시인의 아호입니다. 시인은 1916년 안성에서 태어났습니다. 1939년 정지용의 추천으로 문장이라는 문학잡지에 향현(香峴), 묘지송(墓地頌)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합니다. 1946년 청록파를 결성했고 1949년 첫 개인 시집 '해'를 발간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98년 83세의 나이로 별세하였습니다. 

 

 

 

 

 

혜산정

 

청록파 시인하면 아주 오래전에 작품 활동하던 분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박두진 시인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작품 활동을 이어오셨습니다. 시인은 연세대학교 교수 시절 4ㆍ19 혁명 때 선봉에서 교수들을 이끌었습니다. 자연을 노래하고 역사를 직시했으며 현실비판을 멈추지 않은 분입니다. 

 

 

 

 

 

 

 

 

 

 

저는 수석정으로 돌아갑니다. 갑자기 빗방울이 툭툭 떨어집니다. 우산이 없어서 비 맞으며 걷습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의 시와 함께해서 그런지 빗방울도 자연스럽고 반갑습니다. 비는 이내 멈춥니다. 

 

 

 

 

 

강건너빼리로 향하는 배가 보입니다. 

 

 

 

 

 

이렇게 1시간 30분 정도 박두진문학길을 걸었습니다. 

 

 

 

 

 

 

 

 

 

 

 

전국에 도보 여행 코스가 많습니다. 그중에서 문학적 향기를 테마로 잡고 만든 길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문학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시 읽는 것을 좋아하기에 박두진문학길 걷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안성에는 박두진문학관도 있으니 박두진문학길과 함께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금광저수지 주변으로 카페도 있으니 커피 한 잔의 여유도 함께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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