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를 그대로 재현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진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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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두 번째
 
친구들과의 1박 2일 진주 여행길입니다. 둘째 날 아침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아주 오래 전이라 생각했던 청동기 시대를 진주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박물관 이용 방법과 실내 전시를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포스팅으로 야외전시장을 소개합니다. 가옥과 무덤을 볼 수 있습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1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874

수몰로 사라진 청동기시대를 간직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

 
 

 
박물관 입구에 비파형 동검이 있습니다. 비파라는 악기 모양의 동검이라서 비파형 동검이라 부릅니다.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됩니다. 비파형 동검과 거친 무늬 거울은 한반도 청동기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입니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진주시 대평면에 있습니다. 진주시에서 운영합니다. 관람료는 어른 1천 원. 관람료가 무척 저렴합니다. 이 돈으로 박물관 운영이 될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일요일이었는데도 관람객이 우리들뿐이 없었습니다. 박물관도 잘 만들었던데 많은 이들이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현판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하는 도시를 뜻합니다. 진주는 2019년 공예 및 민족예술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시고요. 
 
http://map.unesco.or.kr/creativecities/

창의도시

 
 
 
 
 
 

 
 
 
 
 

 
박물관 밖으로 나옵니다. XR 망원경을 통해 진양호를 바라보게 되어 있습니다. XR이라는 단어가 생소해서 찾아보니 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을 뜻합니다. 가상현실 VR, 증강현실 AR, 혼합현실 MR을 합친 것입니다. 그런데 망원경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망원경 옆에는 막혀 있고요. 진양호를 바라보면서 청동기시대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마음속으로 상상합니다. 
 
 
 
 
 

 
박물관 옆에 '물에 잠긴 도시'라면서 대평리 수몰지구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816,280㎡라는 발굴 면적부터 상당합니다. 축구장 100개도 넘는 면적입니다. 설명 중간을 보면 대평마을이 잠겨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남강댐을 만들면서 수몰 지역이 생기게 됩니다. 수몰 지역을 조사했더니 청동기 유적지가 나옵니다. 유적 발굴합니다. 그리고 수몰되었습니다. 진양호 아래 대평마을이 잠겨 있는 것입니다. 박물관을 만든 이유입니다.
 
 
 
 
 

 
야외전시장은 전시품도 있지만 공원 같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벤치도 있고 초원도 넓습니다. 진양호, 남강 풍경을 바라보면서 산책하고 쉬어가기에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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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시대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살펴봅니다. 사람들이 옷 입고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청동기 시대를 너무 옛날로 생각해서 옷도 못 입고 벌거벗은 채로 살아갔던 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청동기 시대도 옷 해 입고 다 했습니다. 가락바퀴처럼 옷 만들어 입는 도구도 발굴되었고요. 
 
청동기 시대 집자리 주변으로 불에 닿아 굳어진 점토띠들이 나온답니다. 이를 근거로 청동기시대에는 야외에 아궁이가 존재했으리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 불을 땐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는군요.
 
 
 
 
 

 
발굴조사를 근거로 청동기시대 집을 재현하였습니다. 겉으로 보면 비슷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형태가 다릅니다. 집마다 이름이 다 있고요. 청동기 시대 집의 특징 중 하나는 지상으로 올라왔다는 것입니다. 여러 집이 모여 마을을 형성합니다. 공동으로 작업하는 집단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을은 배산임수이고요.
 
 
 
 
 

 
첫 번째로 들어갈 집은 긴장방형집자리입니다. 진주네집이라는 이름 지었습니다.
 
 
 
 
 

 
 
 
 
 

 
집 안에 들어왔습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체험 시설이 있는데 몇몇 기기는 점검 중이어서 할 수 없습니다. 집 들어가는 문이 작습니다. 구경하고 나가다 머리를 세게 부딪혔습니다. 집 무너졌을까봐 돌아봅니다. 난 돌머리.
 
 
 
 
 

 
대평마을에서 어망추 유적을 발견했고 그물을 복원했습니다. 그물에 어망추까지 달아 놓으니 오늘날의 그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물이 신기해서 오랫동안 보았습니다. 옷을 만들 수 있다면 그물도 충분히 만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을 앞으로 남강이 흘렀으니 물고기도 많이 잡았겠고요. 
 
 
 
 
 

 
농기구는 나무로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안내문에는 나무로 만든 농기구가 남아있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남아있지 않은데 나무 농기구는 어떻게 알았을까요? 나무 농기구는 만들기가 쉬워서 철기 시대 때도 만들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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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이네 집이라 이름 붙여진 대형 장방형 집자리로 들어왔습니다. 가상현실처럼 영상이 튀어나옵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편의 영화처럼 배우(?)들이 연기하고 스토리가 있습니다. 유리 아래에는 발굴 중인 집자리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고인돌을 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인돌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냥 보면 돌덩이입니다. 고인돌 하면 판돌 위에 덮개돌을 올립니다. 탁자처럼 생겼죠. 이런 모양은 북방식(탁자식)으로 한강 이북에 있습니다. 여기는 진주. 남방식 고인돌입니다. 지하에 무덤이 있고 그 위에 덮개돌(뚜껑돌)을 올렸습니다. 
 
 
 
 
 

 
진주 가호동 무덤이라 적힌 무덤들이 쭉 이어집니다. 돌널무덤(石棺墓, 석관묘)입니다. 평평한 돌(판석)을 상자 모형으로 만들어 관처럼 사용합니다. 고인돌보다 앞선 시대에 나온 무덤입니다. 청동기시대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무덤 형태입니다. 
 
 
 
 
 

 
 
 
 
 

 
대평마을 청동기 유적에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청동기 시대에 도시를 이루면 살던 대평마을 사람들이 청동기 시대가 끝나면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철시 시대가 되면서 다른 부족과의 경쟁이 생기면서 일본으로 이주하지 않았을까라는 가설도 있고요. 대평마을 흥미롭습니다. 
 
호수 아래 청동기시대 유적이 수몰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살릴 방법은 없었을까? 물에 잠기면 이제 영원히 볼 수 없는 것일까? 물속에 있으니 더 오랫동안 유적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더합니다.


 

진주로 떠나면서 임진왜란 전후 역사만 생각했습니다. 진주에 청동기 문화가 남아 있는 것은 몰랐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수천 년 전의 사람들이.생활했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박물관은 청동기시대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두어 좋았습니다. 고장 난 장비는 이른 시일 내로 수리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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