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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방산

제주도 서남해안을 거닐다 보면, 바다가 근처에 봉우리 하나가 우뚝 솟아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이름하여 '산방산'.. 이름에 '산' 이 들어간 몇 안되는 제주도 오름 중에 하나이지요.. 그만큼 신비스런 전설도 있고, 생성원인도 독특한 봉우리 입니다. 오랜만에 제주도로 떠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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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 뒷쪽의 모습입니다.... 산방산의 높이는 395m..  에전에 산방산을 올라간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못 올라간다고 하던데요... 아무튼.. 보시는 바와 같이 경사가 상당합니다.. 힘겹게 올라갔는데... 나무에 가려서 아무것도 못 보고 내려왔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저희가 길을 잘못들었더라구요.. ^^;;

산방산은 천연기념물 제 37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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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바닷가 쪽에서 바라본 모습인데요..  관광객들이 주로 보게 되는 모습이지요.. 웅장한 모습입니다..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는 없지만..  대신 앞쪽으로는 중턱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산방굴사라는 절도 있구요.. 그러면 같이 올라 보실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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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산을 올라가다 보면.. 이렇게 구멍이 파여져 있는 돌 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타포니' 라고 하지요.. 산악지대에서 벌집처럼 구멍이 송송 난 경우를 본 적이 있으실 거에요..  산방산의 타포니는 해안가의 바람, 염분 등에 의해서 현재도 발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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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오름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 상어 지느러미처럼 보이는 섬은 형제섬이구요... 오른쪽으로는 하멜상선전시관(배 모앙)도 보입니다. 하멜이 배타고 제주도에 도착한 곳이 이쪽이라는군요.. 용머리오름으로 내려가면 파식대지를 따라서 바다를 끼고 걸어볼 수 있어요.. 그러면 걸어봐야죠..



아래 길게 나온것이 용머리오름이고, 뒤에 볼록 나온것이 산방산이에요.. 용머리오름 아래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용머리오름에 들어가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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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굴사를 향해 계속 올라가봅니다. 산을 오를때는 가끔씩 아래도 내려볼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한 법이죠...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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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20여분 올라오면 산방굴사를 만나게 됩니다.. 산방굴사에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이 굴에서 태어난 '산방덕'은 어느 농부와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악랄한 권력자가 나타나게 되지요.. 그 권력자는 산방덕을 차지 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에게 누명을 씌워 귀양을 보내려 했죠... 하지만 우리의 산방덕.. 권력자를 거부하고 산방굴에 들어가 바위가 되었답니다. 산방굴사의 바위틈에서 물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산방덕의 눈물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렇다면.. 옥황상제는 언제 나오냐... 지금 나갑니다.. .ㅋㅋ..  전설에 의하면 한 사냥꾼이 한라산에서 사슴을 잡으려고 화살을 쐈답니다... 그런데 아뿔사.. 그 화살이 하필 옥황상제의 엉덩이에 맞게 됩니다... 낮잠을 곤히자던 옥황상제.. 순간 욱 해서 한라산 봉우리를 빼서 던져버린 것이 산방산 이 되었다고 합니다. 뽑힌 자리는 백록담이 되구요... 저도 요즘 욱 할 때가 많은데.. 자제해야겠어요.. 호호호



한라산 백록담의 모습인데요... 산방산의 밑 둘레와 백록담의 둘레가 비슷하다고 합니다... 두 곳의 암석(안산암질 조면암)도 비슷하구요.. 그런데.. 과학적으로 저 전설이 성립될 수가 없답니다.. 산방산은 제주도가 생성되면서 먼저 만들어진 것이고(약 70~80만년 전).. 백록담(약 2만5천년 전)은 제주도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만들어졌거든요... 시기가 안 맞아요... ㅋㅋ



산방산 저 너머로.. 한라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산방산과 같은 형태의 화산을 전문용어로 '용암원정구' 라고 합니다.. 종 모양이라고 해서 '종상화산'이라고 하구요.. 한라산은 넓게 퍼져서 방패와 비슷하다고 하여 '순상화산' 이라고도 합니다.



산방산은 점성이 큰 용암으로 만들어진 화산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아래에서 용암이 올라와서 위로 퍼지면서 만들어진 것이죠... 산방산은 화산이지만 분화구가 없어요... 반면에 한라산은 점성이 작은 용암이라서 넓게 퍼지게 된 것입니다...



산방산은 제주도 서남해안 부근을 지나면서 자주 보게 됩니다... 지금은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마라도 가는 배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왼쪽에는 산방산이고.. 오른쪽에 낮은 산지는 송악산입니다...



사계해수욕장 앞 언덕에서 바라 본 모습입니다.. 중절모 모양이죠... 어린왕자에서 코끼리를 삼킴 보아뱀 같기도 합니다..



산방산 아래 마을에서 바라 본 모습이구요...



해안도로를 달리면서 멀리 산방산이 보입니다.. 하늘은 푸르고.. 차도 없고.. 뻥 뚤린 도로를 씽씽 달리면 좋겠어요..



단순히 산봉우리로도 볼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전설은 흥미로움을 더 하게 하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이제 날이 슬슬 더워지는데요.. 더운 여름 쿨하고 즐겁게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시구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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