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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해미읍성

충청남도의 서쪽.. 서해안과 접한 곳에는 '서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산에서도 '해미'라는 마을을 찾아가면.. 읍성이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해미읍성' 해미라는 이름도 이쁘고.. 그 이름만큼이나 해미읍성도 참으로 멋있는 곳이지요.. 푸른하늘과 함께.. 해미읍성 둘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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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까지는 시외버스를 타고 갑니다.. 서산터미널에서 해미까지 버스를 갈아타게 됩니다. 해미에서 내리면.. 읍성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해미.. 지금은 면소재지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한 때는 서해안의 중심도시로서 상당히 큰 규모의 지역이었답니다. 읍성의 모습이 아주 견고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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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의 주 출입구인 진남문을 통해 읍성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아치형의 문을 따라 들어가면 천장에 주작의 모습이 보입니다. 성문은 동·서·남·북 4곳에 있습니다. 네모지게 잘 다듬은 무사석(武砂石)으로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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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전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진남문으로 들어온 저는 가운데의 동헌, 초가집 등을 둘러보고, 뒤에 나무가 우거진 숲을 거쳐서..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볼 것입니다. 해미읍성의 넓이는 194,102.24㎡ (약 58,000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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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기전기화차, 화포, 천자총통, 불랑기 등이 있습니다. 맨 앞에 보이는 것이 신기전입니다. 다연장로켓이죠.. 설계도가 남아 있는 것 중에는 가장 오래된 병기입니다. 불랑기는 서양에서 만들어져 중국으로 전해진 서양제 화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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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이 회화나무에는 슬픈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인들의 순교장소였습니다. 나무 뒤에는 천주교 신자들을 가뒀던 감옥이 있었습니다. 감옥 안에 갇혔던 천주교인들을 나무에 매달아 고문을 합니다. 천주교를 믿지 말라는 것이지요.. 고문에 굴하지 않은 교인들은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병인박해 때 해미읍성에서 순교한 이들의 수가 1,000명이 넘는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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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왜구들이 해안지방에 침입하여 많은 피해를 입힙니다. 이를 제압하기 위해 태종 17년(1417) 부터 세종3년(1421) 사이에 충청병마도절제사영(忠淸兵馬都節制使營)을 이 곳에 옮기고자 축성(築城)되었습니다. 성종 22년(1491)에 중수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성 안에 근무인원이 850명이나 되었다니.. 상당한 규모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효종3년(1652)..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이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여 년간 군사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해미현의 관아가 이 성으로 옮겨졌고,1914년까지 겸영장(兼營將)이 배치되는 호서좌영으로서 내포지방의 12개 군현의 군사권을 행사하던 곳이었다. 나무뒤에 보이는 건물이 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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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헌' 입니다. 동헌은 관할지역의 일반행정업무와 재판이 이루어지던 건물입니다. 이순신 장군도 이 성에서 선조 12년(1578)에 훈련원봉사(訓練院奉事)로 10개월간 근무한 적이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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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와 소나무가 멋드러지게 둘러싸고 있는 정자에서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바람이 좀 차갑지만.. 사방이 탁 트인곳에서 맞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정자 곳곳에 남아있는 낙서들이 눈에 참 걸리더군요.. 낙서는 연습장에다 하세요.. 이런데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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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사 앞에서 곤장을 맞습니다.. 제가 요즘 여러가지로 잘못한 일들이 많아서.. 매를 좀 맞아야 해요.. 아~.. 그렇다고 너무 쎄게 때리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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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을 한 바퀴 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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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해발 130m의 낮은 구릉지대의 넓은 평지에 축조된 성입니다. 성벽의 아랫부분은 큰 석재를 사용하고 위로 오를수록 크기가 작은 석재를 사용하여 쌓았습니다. 이 포스팅의 맨 첫번째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성벽의 높이는 4.9m로서 안쪽은 흙으로 내탁되었습니다. 성의 밖은 수직으로 쌓아 적이 올라오지 못하게 하였고.. 성의 안쪽으로 흙으로 경사가 있게 하여 쉽게 올라가 침입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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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은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읍성을 대표할 정도로 잘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1960년에 이 성을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의 표본으로 삼아 사적으로 지정(사적 제116호) 하고 보수공사를 하게 됩니다. 성 안팎에 무질서하게 자리잡은 민가를 철거, 이전시키는 등 종합적인 보존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1974년에 동문과 서문이 복원되었고, 1981년에는 성 안의 일부를 발굴한 결과 관아 터가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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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이라고 하는데.. 읍성이라는 것은 뭘까요?.. 산성, 도성, 장성과의 차이는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읍성은 그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는 평지에 설치되어,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지역을 방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그래서 읍성 안에는 행정기관이 설치되고, 주민들이 살게 됩니다.
 
도성은 왕궁이 있는 도읍지에 쌓은 성곽입니다. 산성은 적의 침략이 있을 때 산성으로 들어가 전투를 치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구요.. 장성은 국경의 변방에 쌓은 성곽으로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장성이라고 부릅니다. 고려시대 천리장성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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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둘러봅니다. 초가딥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리얼하게 잘 표현해 두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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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 보는 모습이 리얼합니다.. ㅋㅋ




해미읍성을 돌아보면서 조선시대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삶의 굴곡진 모습도 연결이 되구요.. 왜구의 침입으로 인해 성을 만들었지만, 이후에는 지역의 중심으로서 발전된 모습도 있었구요.. 천주교인들의 아픈 순교의 역사를 거쳐.. 지금은 굳건한 모습의 읍성으로서 다시금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시간과 역사.. 기쁨과 슬픔이 함께 하기에 살만 한 것일까요? ^^..

추위도 조금씩 누그러지는 듯 합니다. 그래도 빙판길은 곳곳에 남아 있더군요.. 다니시는 길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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