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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성구미포구

 

이번에 찾아간 곳은 당진의 성구미포구입니다. 이곳에 다녀온 지도 시간이 조금 지났군요. 어느 날 가족 중에 누군가가 '회 먹으러 가자' 라고 외칩니다.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보자며 당진으로 이동합니다. 당진 성구미포구의 새조개와 간재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택에서 1시간 정도 차로 달려 성구미포구에 도착합니다. 포구 주변을 돌아보면 더 좋겠지만 오늘은 먹는 것에 집중합니다. 뒤에 보이는 공장은 H제철입니다. 제철소가 확장공사를 하면서 이 자그만 포구가 사라진다는군요. 지금 이 부근이 공사 중이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 포구도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신문기사를 검색하니 2013년 10월까지 포구를 떠나야 한다는군요

 

 

 

 

포구 앞에 생선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생선을 고르면 회를 치고 정해진 식당에 가서 먹으면 됩니다. 섬처럼 끝이 막혔다고 해서 '섬꾸미'라 불렸던 것에서 성구미라는 지명이 생겼습니다.  

 

 

 

 

 

싱싱한 생선이 가득합니다. 뒷줄은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 놀래미, 우럭. 어머니와 매부가 이것저것 마구 고릅니다. 저는 뭐 하냐고요? 조카 담당입니다. 먹을거리를 다 골랐으면 이제 먹으러 갑니다.

 

 

 

국화횟집에 들어왔습니다. 성구미포구에서 가장 오래된 횟집이라는군요. 스끼다시 라고 하는 밑반찬은 간단합니다. 밑반찬은 중요치 않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회를 먹으러 왔으니까요. 기대합니다.

 

 

 

 

두툼하게 막 썰린 회가 들어옵니다. 깔끔하게 썰린 일식집도 좋지만 그보다도.. 이렇게 막 썰어 먹는 회가 더 맛있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먹습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다음으로 새조개가 등장합니다.  조개에 날개가 달린 것은 아닙니다. 새조개는 샤부샤부로 먹습니다. 신선하니까 가능합니다. 

 

 

 

 

샤부샤부를 위한 냄비가 들어와 주시고요. 

 

 

 

 

요렇게 건져서 냠냠 먹으면 됩니다. 

 

 

 

 

샤부샤부 먹고 라면을 끓입니다. 라면은 의외입니다. 보통 칼국수를 넣어 먹습니다. 육수가 진국이니까 라면맛도 색다른 것이 제대로네요. 이거 남자의 자격 라면대회에 나갔어야 하는 아쉬움이 밀려오는대요. 

 

 

 

 

샤부샤부 먹는대 빨간 무침이 훅 하고 들어옵니다. 간재미무침입니다. 요것은 따로 덜은 거예요. 실제로 주문하면 더 많이 나옵니다. 간재미는 가오리 새끼를 말합니다. 현지에서는 갱개미라고도 합니다. 성구미포구를 대표하는 것이 바로 간재미입니다. 간재미는 발효가 일어나지 않아서 그냥 무쳐 먹습니다. 간재미무침 넣고 비빔밥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간재미는 산란기인인 요즘 4~5월이 가장 맛있을 때라고 합니다. 여름이 되면 뼈가 단단해져서 살이 뻣뻣해져서 맛이 없습니다. 산란기, 알이 꽉 차 있을 때 맛있다고 합니다. 종족 퍼뜨리고 잘 살아보겠다고 그러는데 사람들이 맛있다고 잡아먹는다는 게 좀 그렇습니다. 

 

 

 

 

 

매운탕으로 마무리합니다. 

 

 

 

 

성구미포구는 서해안이지만 일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바위 이름은 '할머니바위'입니다. 전설 속의 할매가 아들을 낳게 해 주었다고 하는군요. 저도 아들이지만 아들보다는 딸이 더 낫습니다. 아들 별로예요.



가격과 메뉴는 변할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송악 IC로 나와 38번 국도로 갈아타면 됩니다. 그러다 가곡리에서 우회전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주변에 왜목마을, 석문방조제, 삽교호 함상공원과 놀이공원 등을 둘러보면 하루 일정 나들이로 좋습니다. 

성구미 가서 돈 자랑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사람도 돈도 많았던 포구였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추억 속으로만 남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해안 일대가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당진의 바닷가는 많은 공장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공장이 많이 들어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작은 바닷가의 정취가 사라지고 어민들이 떠나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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