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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운림예술촌

전라남도 진도(珍島)라는 섬은 이름부터가 보물섬입니다. 한자로 보배진, 섬도..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 진도.. 그 속에는 풍부한 농산물, 수산물과 더불어 전통있는 예술과 문화가 숨쉬는 섬입니다. 이런 다양한 특성을 가진 진도 안에 매력적인 농촌마을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촌전통테마마을에 선정된 바 있는 운림예술촌입니다.


진도의 이곳저곳을 돌아 다닌 후.. 밤 늦은 시간에 운림예술촌에 도착을 했습니다. 운림예술촌은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사상마을을 말합니다. 운림예술촌에 있는 전통한옥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합니다.

농촌전통테마마을은 마을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지식을 발견해서 체험의 장을 마련하게 한 농촌마을입니다.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이 증대 되고, 농촌문화의 맥을 이어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진도에 있는 운림예술촌은 조선시대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 선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소치 선생이 말년에 내려와 기거하면 그림을 그리던 '운림산방' 에 인접해 있습니다. 천년고찰 쌍계사, 진도역사관 등이 주변에 있어서 예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농촌마을입니다.




짐을 풀고.. 문화예술체험을 해보기로 합니다. 진도하면 진도 아리랑이 저절로 생각이 납니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에.. 남도국악체험에 도전을 합니다... 체험에 앞서 전통춤을 보여주고 계시는대요.. 체험 참가객들 모아서 춤도 추고.. 전통 민요도 부르고 재밌게 진행을 합니다.. 저는 끌려나가서(?) 춤 한 번 추고 왔네요.. .ㅋㅋ

남도국악체험을 비롯해서 다양한 체험이 있습니다. 진도의 명주의 홍주 만들기 체험, 방아찧기 연날리기 같은 전통 민속놀이체험,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장에서 농사체험도 이루어집니다. 전통혼례체험도 있다는군요..



빈지레기(반지락) 타령 노래도 불러보구요..  빈지레기 타령은 해산물을 의인화 하여 부르는 노래입니다. 빈지레기가 병이 나자 해산물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굿을 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체험장 안에는 오래전부터 우리들이 사용하였던.. 하지만 지금은 볼 수 없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둘러 볼 수도 있습니다.. 브라운관 텔레비전도 반갑구요.. 각종 농기구도 볼 수 있습니다... 




춤추고 노래하고 신나는 체험이 끝이 나고.. 간단한 뒷풀이가 이어집니다.. 포도, 오이 등의 안주보다도 시선을 끄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울금막걸리' .. 막걸리 종류가 많지만.. 울금막걸리는 낯선 술입니다.. 진도에서만 먹을 수 있을 것 같구요...




이렇게 노란 빛깔의 울금막걸리 입니다.. 평소에 먹던 일반 막걸리 맛과는 사뭇 다른.. 구수한 맛이었어요.. 아... 이거 아침부터 찐하게 생각나는대요... 같이 한 잔 하실랍니까? ㅎㅎ




기분좋게.. 하지만 적당히 마셔주고.. 취침.. 한옥의 푸근함을 만끽하며.. 잠 잘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상쾌한 공기가 제 몸을 사정없이 휘감는군요... 살며시 일어나.. 한옥 주변을 돌아봅니다.. 집 뒷편에 보이는 초록의 낯선 식물..

이것이 바로바보 '울금' 되시겠습니다... 울금.. 낯선 농작물입니다.. 어디서 들어보긴 한 것 같고 말이죠..




울금은 생강과에 속합니다..  카레의 원료가 되기도 하구요.. 일본에서는 단무지의 착색제로도 많이 사용을 한다고 합니다.. 기원전부터 울금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식품착색제, 염료 등으로 사용이 되었다고 합니다.. 강황과는 다른 식물이구요..

울금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재배가 되고 있지요.. 특히나 울금은 농약과 제초제 없이도 재배가 가능할 정도로 친환경적 농산물입니다.. 전국적으로 울금이 재배가 되지만.. 진도의 울금이 특히 유명하다고 합니다..

울금은 여러가지 효능이 있지만.. 특히 혈액순환을 도와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울금에 들어있는 '커큐민' 이라는 물질이 뇌졸증, 알츠하이머병 등 뇌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더욱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관심갖고 지켜봐야 할 농작물 이었습니다..




밝은 날.. 한옥의 모습 둘러보시구요..




한옥 앞에.. 진돗개가 떡 하니 서 있습니다... 역시 진도하면 진돗개죠.. 천연기념물 제53호..

개의 품종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진돗개의 포스를 따라올만한 녀석은 없으리라 봅니다.. 저 날카로운 눈매.. 잘 말려 올라간 꼬리부터 해서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 당당합니다..




수라간체험관에서는 아침밥을 먹습니다... 조근조근 잘 버무러진 각종 밑반찬이 밥맛을 복돋워 주는군요.. 밥 2공기 먹었습니다... ㅎㅎ

 



농산물 체험도 할 수 있구요..




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운림.. 구름 숲.. 말 그대로.. 구름도 잠시 쉬었다 갑니다.. 구름이 쉬면서 살며시 말을 건네 오는군요.. 너는 어디서 왔니? 여기 재밌지? 그치? .. ㅎㅎ




마을 주변에 다양한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조' 되겠습니다..




얘는 수수




고구마도 자라고 있구요..




도라지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석류도 보이네요..  미남은 석류를 좋아해.. ㅋㅋ




마을 앞 냇가는 졸졸졸 물이 흘러갑니다...  퐁당퐁당 돌을 던지고 싶어지네요... ㅎㅎ




징검다리를 건너보구요..



소달구지 대신..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진도의 대표적인 농산물이라 할 수 있는 표고버섯과 구기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하여 열매가 크고, 색깔이 좋고 진액이 많아서.. 진도의 구기자에 대한 평판이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진도의 구기자는 광택이 나고 끈끈한 맛이 있어서 손으로 쥐었다 피면 그대로 덩어리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구기자는 간장과 신장을 복돋워 주기에 피로회복에 특히 좋다고 합니다.. 날도 쌀쌀해 지는데.. 뜨근한 구기자차 한 잔 어떠신지요.. ^^



지도를 보면 '운림산방' 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운림산방은 남종화의 거두 소치선생이 머물던 곳입니다.. 그곳에 가면 연못 하나가 있는대... 연못 한 가운데 배롱나무가 있답니다.. 배롱나무에 꽃이 필 때 연못을 바라보면.. 이게 또 기가막힌 절경입니다.. 이런 절경은.. 영화 '스캔들' 에 나오기도 했죠.. 배용준이 뱃놀이 하던 그곳입니다.. ㅎㅎ

전통의 예술을 머금은 농촌마을인 운림예술촌입니다.. 수묵화의 은은한 멋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요? 우리의 전통문화와 함께 다양한 체험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진도로 떠나보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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