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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바보 같은 사람 ..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
2009년 5월 .. 서거 ..

오랜만에 먼 길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경남 마산 .. 마산에서 4년만에 정든이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 밀양으로 올라가는 길 .. 운전 중인 Y군이 '아하' 하며 소리를 냅니다.. '형님 .. 꼭 가셔야 할 곳 이 있습니다..' 그곳은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

그가 태어나고, 생을 마무리 했던 그 곳 .. 그래 ..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그 곳 .. 우리는 봉하마을로 향합니다.. 봉하마을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니 노란 바람개비들이 길 옆으로 줄지어 있습니다.. 그렇게 봉하마을에 도착 .. 마을은 조용했습니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적막감이 느껴지더군요 .. 그를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봉하마을 안내소에 있는 버스 시간표 참고 하시고요 ..

 

 

마을 안내도 뒷편으로 초가집이 있고, 그 뒤로 나즈막한 현대식 집이 있습니다... 초가집은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이고, 뒷편의 집은 그가 퇴임 후 머물던 집입니다.. 누군가는 '아방궁' 이라는 표현을 해댔지만 .. 어딜봐서 .. ㅠㅠ

 

 

생가는 자그마 했습니다.. 초가집 두 채 만이 주인을 잃고 서 있습니다..

 

 

집 마당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돌콩'이라는 별명이 .. 딱 어울리네요.. 누구앞에서도 쉽게 기죽지 않았고, 쓸데없이 눈치를 살피지도 않은 돌콩 ..

 

 

생가를 나오면,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 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님 나오세요!' 라고 외치면 .. 시골 촌부의 너털웃음을 지으며, 밝은 모습으로 등장을 하곤 했지요 .. 이제는 너털웃음을 사진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책을 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어록이 담긴 자그마한 책입니다.. 노무현 재단에서 만든 책인데요 .. 작은 책이지만, 그 속에 담긴 어록 하나하나가 주는 울림은 묵직합니다.. 한 줄 한 줄 .. 그 의미를 생각하면서 꼼꼼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을 참배하러 갑니다.. 참배하기 전 '수반'을 바라보며 마음을 정갈하게 합니다... 수반은 사진 속에서 물이 들어있는 작은 연못입니다..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줍니다...



 

묘역의 바닥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를 생각하는 메세지를 적어놓고 있습니다.. 국화 한 송이 가지런히 높고요 .. 국화는 마을 입구에 무인 판매대가 있습니다...  묘역 앞에는 경찰 두 명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바로 앞으로 가서 참배 할 수 있습니다.. 경찰들은 정해진 선을 넘지 못하게만 막을 뿐 .. 참배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계신 곳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아주 작은 비석만을 남기라고 하셨다지요 ..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깨어나야 합니다..

 

 

부엉이 바위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으로 향합니다.. 추모의 집은 그의 생애를 총 정리한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정식으로 만든 기념관은 아니고, 임시로 만든 것이라는군요 .. 그래도 대통령 추모의 집인데 회색빛이 도는 단순한 모양의 건물이었습니다.. 화려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추모의 집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의 생애와 정치역정을 사진, 글,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왔습니다.. 봉하마을에서 소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중에는 손녀와 함께 한 사진들이 많이 있습니다.. 추모의 집 입구에는 손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할아버지도 밝고 .. 손녀의 모습도 밝고 .. 저 손녀를 봐서도 .. 그러지 마셨어야 했는데 ..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집 ..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모습은 노란 리본으로 만든 것입니다... 양 옆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태어나고, 정치인으로서 보낸 시간들, 봉하마을에 내려와서 지낸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인권 변호사 ..


 

대한민국 대통령 ..

 

 

요 근래 돌아가는 정국을 볼 때 .. 그 의미가 크게 느껴집니다...

선택을 잘하는 시민, 그래서 지도자를 만들고
지도자를 이끌고 가는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전시물보다 .. 그 글귀가 맘에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 글이 잘 안 보이네요..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이자 정치를 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이와는 반대인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정의'라는 이름은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된 듯 하구요 ..


 

노무현 대통령이 생활하던 물품들입니다... 전기자전거 뒤에는 손녀가 타고 있었고, 썰매를 타고 잔디밭을 내려왔습니다.. 장화를 신고 냇가에 나갔습니다.. 가식적으로 보여주기식인 것이 아니라, 그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익히 보았던 모습들입니다.. 동영상을 오래 못 보겠더이다... 괜히 울컥해지더라는 ..

노무현 대통령의 여러 사진 중에 .. 저는 이 사진이 제일 폼 나더군요 .. 소위 말하는 노간지의 절정 ... ㅎㅎ ..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은 애연가였다지요 .. 부엉이 바위에서 마지막에 .. 경호원에게서 담배 한 가치를 얻어 피웠다고도 하던데 ..


故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했습니다.. 비록 그는 지금 세상에 없다지만, 세상에 없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아직도 봉하마을, 아니 대한민국 어딘가에 살아만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만나 볼 수 없는 하늘나라로 갔다지만, 그의 정신은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 한명숙 총리의 추도사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제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 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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