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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국수

제주도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옥빛 바다, 푸른 오름, 높은 한라산 등등 .. 제주도를 상징하는 수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음식이 먼저 생각납니다..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들 .. ㅎㅎ .. 그중에서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땡기는 것이 있으니 .. 국수입니다..

국수 종류는 많습니다.. 제주도 국수를 대표하는 것은 고기국수입니다.. 말 그대로 국수에 고기가 올라간 것인데 .. 육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맛이기도 합니다.. 육지에 있다해도 본토에서 먹는 것만 하겠습니까? ㅎㅎ ..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더욱 생각나는 고기국수 먹으러 가봅니다... 당연히 제주도로 .. ^^



제주도 곳곳에 국수집이 많습니다.. 어느 국수집을 가도 고기국수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중심이 되는 제주시에도 국수전문점이 많습니다. 특히 삼성혈 주변은 국수거리라 불릴정도로 국수가게가 많습니다..

삼성혈은 제주도 탄생신화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양씨, 고씨, 부씨 등 세 개의 성이 태어난 곳이지요 .. 도심속에 울울창창 나무들이 가득 있는 것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삼성혈 포스팅은 조만간 하기로 하고요 ..





그 많은 국수집 중에 찾아간 곳은 '만세국수'였습니다.. 이 집을 가기위해 일부러 온 것은 아니고요 .. 삼성혈 주변에서 국수가게를 찾다가 보니 .. 가장 눈에 띄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내려올 때 탔던 비행기 안 잡지에서 본 기억이 나더구만요 ..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가게는 문 닫을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입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저 밖에 없네요 .. 한 잔 하고서 후식으로 먹기 위해 온 사람, 일 마치고 들어가는 사람, 일 하는 중간에 오셔서 먹는 사람도 있고요 .. 제주도 생활속의 음식점입니다.. 제주도가서 먹을게 없다고 타박하는 하는 사람들 여럿 봤는데요 .. 이 사람들은 관광객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식당을 찾아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게 뻔한 곳 말고 .. 제주도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먹는 것들을 찾아보세요 ..

고기국수의 가격은 4,500원 .. 멸치국수도 있고요 .. 주변 사람들을 보니 .. 국밥도 많이 드시네요 .. 국밥은 5,000원입니다.. 가격이 착합니다.. ㅎㅎ .. 그리고 일하는 아주머니들도 친절하고 기분좋게 해주시네요 ..





저는 당연히 고기국수를 주문합니다.. 육지에 있을 때 먹고 싶기도 했고 .. 특히 감기가 걸려서 목이 칼칼했던지라 뜨끈한 국물이 땡기기도 했지요 .. 주문 후 바로 나오는 반찬입니다.. 깍두기, 김치, 고추, 쌈장 .. 간단합니다.. 국수 먹는데 .. 뭔 반찬이 필요할란가요 .. 깍두기와 김치는 제 입맛에 잘 맞더군요 ..





짜잔 .. 이것이 고기국수입니다.. 뽀얀 국물안에 두툼한 면발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제주도내 국수집을 보면 가는 소면 대신 두툼한 중면.. 또는 그 이상 굵기의 면을 사용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 위에 고기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당근, 파에 깨소금, 고추가루 솔솔솔 뿌려져 있고요 .. 육수에 기름이 떠 있어서 느끼할 것 같지만 .. 막상 먹어보면 시원하고 담백합니다..

예로부터 제주도에서는 잔치가 있으면 돼지를 잡았습니다.. 고기는 나눠먹고 .. 고기, 뼈 등을 푹 삶아 국물을 내고 .. 거기에 국수를 말아 먹었습니다... 잔칫날에 주로 먹던 향토음식이 이제는 여행자들의 입맛까지 사로 잡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왔으면 .. 제주도 막걸리 한 잔 해주고요 .. 제주도내에서 나오는 막걸리 종류가 몇 가지 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요즘 우도 땅콩 막걸리에 꽂혀서리 .. 제주도가면 .. 땅콩 막걸리 꼭 한 잔씩 해주고 옵니다... ㅎㅎ .. 사진 속의 막걸리도 맛있었어요 .. 제주도는 물이 좋아서 술이 맛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고기국수와 막걸리를 먹어도 되지만 .. 이날의 특별 안주로 '아강발'을 주문합니다.. 아강발이 새끼돼지족발이라는 말도 있는데 .. 그보다는 미니족발을 말합니다.. 일반 족발이 발 전체라고 한다면 .. 아강발은 발목부터 발끝까지 부분을 말합니다.. 일반 정육점에서도 미니족발이라 판매하기도 합니다.. 제주도에는 산모가 아강발 미역국을 먹어 젖을 더 잘 나오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아강발을 새우젓에 콕하고 찍어먹으면 .. 부드럽고 쫄깃한 맛이 함께 어우러집니다.. 음 좋다 .. ㅋㅋ .. 아강발은 콜라겐이 많습니다.. 콜라겐하면 피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요.. 난 피부미남이 될꼬야 .. ㅋㅋ





이날의 만찬 .. 고기국수, 아강발, 막걸리까지 .. 너무 많이 먹었네요 .. 식당에서 나올 때 버거웠습니다.. ㅋㅋ ..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 이번에 못 먹으면 또 언제 먹을지 모르는 일이기에 ... ㅎㅎ .. 마지막 국물하나까지 .. 아강발 뼈에 붙은 마지막 살까지 야무지게 뜯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포만감 제대로 느껴봅니다... ^^




만세국수는 삼성혈점, 오라점 두 곳입니다... 제가 간 곳은 삼성혈점이고요 .. 국수 가게 앞으로 삼성혈,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있습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민속박물관, 제주민속촌박물관 등과는 다른 곳입니다.. '자연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뽀인트 ..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 제주도의 지형, 생물 등 자연에 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삼성혈은 평상시에도 나무가 우거지고 새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좋지만 .. 특히나 봄에 벚꽃필 때가면 예술이랍니다..


육지 친구들이 제주도가서 뭐 먹었냐? 나 제주도 갈 껀데 뭐 먹을까? 라고 물으면 .. 고기국수 한 번 먹어보라 권합니다.. 그런데 낯설어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괜히 관광객 상대로 화려하게 나오는 식당 찾지 마시고 .. 소박해도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서 드셔보세요.. 만세국수가 아니더라도 .. 고기국수도 먹고 .. 아강발도 뜯고 .. ㅎㅎ ..

제주도 맛집 가볼만한곳 고기국수 아강발 만세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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