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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불고기 대한식당
 
가족여행으로 전라남도 일대를 돌아보고 왔습니다. 드디어 3번째 날. 순천만정원을 둘러보고 광양으로 향합니다. 광양에는 맛있는 광양불고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양에는 '광양불고기 특화거리'가 있을만큼 불고기가 유명합니다. 도대체 어떤맛일까 궁금증이 마구 생깁니다. 광양불고기도 이번여행에서 꼭 가보고자 했던 곳인지라 기대도 높았습니다. 다행히도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서 기분좋게 집으로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수 많은 광양불고기 식당 가운데 제가 선택한 곳은 '대한식당'입니다. 광양이 고향인 후배가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 추천받은 집입니다. 후배가 집에서 외식갈 일 있으면 이집으로 많이 간다고 하는군요. 이 친구 입맛이 까탈스런면이 있는지라 믿고 가보기로 합니다. 순천에서 광양까지는 멀지 않았습니다. 바로 붙어있더군요. 광양하면 광양제철소만 생각나고, 견학가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시내로 훅 들어오는 것은 처음입니다. 주차는 식당 부근에 그냥 하면 되겠더군요.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광양불고기 유래도 보이고, 배용준씨 사진도 커다랗게 있습니다.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배용준씨가 왔다갔냐고 물어봤습니다. 배용준씨가 왔다간것은 아니고, 배용준씨가 쓴 여행책에 이 집이 소개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나저나 이 양반 요즘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오른쪽으로 가격표도 보입니다. 메뉴 간단합니다. 불고기, 특양구이, 곱창, 공기밥, 누룽지. 불고기 15,000원. 소 특양구이 19,000원. 곱창 15,000원. 메뉴는 고민할 것도 없이 불고기로 합니다.
 


 
 
 

 
식당으로 들어가서 왼편으로 미닫이문이 줄지어 있습니다. 일반 테이블은 보이지 않는군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좌식으로 앉게끔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동그랗게 파인 부분으로 불이 들어올 것이고요. 식당 분위기가 하루이틀 된 곳은 아니었습니다. 좀 오래 되어보입니다. 낡아보이긴 해도 깨끗하게 정돈 된 모습입니다.
 

 

 


 
 


 

불고기를 주문합니다. 먼저 밑반찬이 깔리는군요. 다른 보통의 식당들과 큰 차이가 안납니다만 중요한 거 한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매실' 사진 가운데 맨 위에 초록빛의 매실. 광양하면 매실로 유명한 고장이지요. 매실은 아래에서 한 번 더 등장하겠습니다.
 
 


 
 

 
불이 들어오고, 석쇠가 올라옵니다.
 


 
 
 

 
고기가 등장합니다. 국적은 호주산입니다. 1인분이 200g인데 한우로 하면 15,000원 나오기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부위는 등심으로 생각되고요. 양념에 재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불고기가 아닙니다. 광양 사시는 분들은 '이게 불고기야'라고 하시겠지만 보통의 불고기는 국물이 자글자글하게 끓는 모습인데 말이죠. 그럼 이걸 어떻게 먹느냐.  
 
 


 
 

 
이렇게 석쇠에 올려서 야들야들하게 구어 먹습니다. 집게도 굽기에 딱 맞네요. 
 
광양불고기의 유래를 찾아보니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더군요. 조정에 있던 선비가 광양으로 유배를 왔답니다. 선비들이 광양에 있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쳤고, 아이의 부모들이 선비들에게 고기를 대접한것에 시작되었다 합니다. 이 선비들이 서울로 돌아가서 그 맛을 잊지 못했다 하고요.
 
그러다 현대에 와서 19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광양불고기가 등장합니다. 광양제철소 만들 때 찾아온 인부들이 광양불고기 맛에 반하여, 전국적으로 퍼트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지금부터는 신나게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상추하나 올리고 불고기 올리고, 기타등등 알아서 올리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실 한 조각을 꼭 올려야 한다는 말씀. 매실 맛있고 좋은 것은 다 아실테고 새콤달콤한 매실이 고기맛을 더 좋게 합니다.
 
공기밥 시키면 된장국이 나옵니다. 된장국 맛이 좀. 마무리는 누룽지로 하면 개운합니다. 누룽지 2천원.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어도 됩니다.
 
 
 

 

 

전라남도 광양에서 광양불고기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지금까지 간장양념에 채소, 당면 넣고 보글보글 끓이는 서울식 불고기만 봤었습니다. 같은 '불고기'이름을 달고 있지만, 먹는 방법은 새로운 광양불고기를 만났습니다. 대한식당 소개해준 진군에게도 고맙다 하고 싶네요. 광양불고기도 가끔 생각나네요. 
 
밥 잘먹고 집에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이제 2박 3일 동안 남도 투어를 하나의 포스팅으로 정리하는 일만 남았군요. 곧 마무리 하겠습니다. 일단 단풍놀이 먼저 갔다와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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