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희 특별전
국악. 우리나라 음악. 하지만 잘 모르는 음악.
사실 우리는 국악을 잘 모릅니다. 거리를 다니고 방송을 보고 들어도 국악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을 함께 한 국악은 우리의 소중한 보물입니다. 이 보물을 지키고, 다듬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분으로 지영희 선생이 있습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계시지 않지만 우리 국악계 곳곳에서 그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평택에는 평택호가 있습니다. 아산만방조제를 만들면서 생긴 인공호수입니다. 평택호 주변으로 산책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등이 있어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10월 31일부터 평택호예술관에서 '지영희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평택시에서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에서 주관합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지영희? 누구지? 민족음악 수호영웅이라는데.
지영희 선생에 대해서 저도 잘 몰랐습니다. 이름만 듣고는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국악 하는 여자라고 해서 판소리 좀 하신 분인가? 할 정도로 선생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선생은 남자입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가 고향입니다. 내 고향 평택에 이런 분이 있었단 말이야? 지영희 선생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특별전이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지영희 선생은 1908년에 평택에서 태어나셨고 1980년 미국에서 타계하셨습니다.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집안 어른들로부터 다양한 춤과 노래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해방이 되면서 국악을 살리기 위한 선생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국악예술학교 설립에 참여하고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창단을 이끕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가들이 꿈꾸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공연하였습니다.
지영희 선생은 국악을 체계화하는데 많이 공헌했습니다. 전국각지의 민요와 무속음악을 채보하고 오선지에 옮기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청하지곡, 농민의 노래 등 새로운 국악을 작곡하였습니다. 특히 국악 악기의 교본을 만들었습니다. 지영희 선생이 만든 교본은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선생은 수많은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지휘하였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박범훈, 사물놀이의 대명사 김덕수,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학장을 지낸 최태현, 인간문화재 김영재, 피리의 명인 최경만 등 현재 우리나라 국악을 이끌어가는 거목들이 선생의 제자입니다..
이번 지영희 특별전에서는 선생이 직접 사용하던 악기, 일기, 유품을 볼 수 있습니다. 희귀 음반, 직접 쓴 악보, 각종 자료집 등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품들은 희귀본으로서 이번에 특별히 전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악계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 것입니다. 선생이 직접 해금 연주한 것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보고 들으며 선생의 업적을 뒤돌아 볼 수 있습니다.
지영희 선생은 여러 가지 악기를 잘 다뤘지만 특히 해금의 명인이었습니다. 오늘날 연주되는 해금산조는 지영희 선생이 체계화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지영희 선생은 지용구 선생에게서 해금을 배웠습니다. 지영희 선생의 해금연주는 섬세하고 굴곡이 많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금 연주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군요. 해금은 두 줄 밖에 없어서 손이 올라갔다 내려 잡는 재간으로 음정을 조정합니다. 자칫 딴소리가 날까 봐 신경 쓰기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것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 합니다. 지영희 선생에게서 해금을 배운 이는 수백 명이지만 수제자는 단 3명뿐이었다는군요.
해금 옆으로는 가야금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지영희 선생의 부인인 성금연 님이 사용하던 것입니다. 성금연 선생은 가야금의 명인이었습니다. 지금은 작고하셨고요. 가야금 병창 및 기예능보유자로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추상, 새가락별곡 등과 같은 가야금독주곡을 창작하였습니다.
지영희 선생이 국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내용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악의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힘쓴 선생의 노력이 더욱 높게 평가받아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평택시 문화해설사분이 상주하면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지영희 특별전을 관람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낍니다. 우리 국악을 더욱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지영희 선생은 잊힐뻔했던 우리의 음악 국악을 발전시킨 분입니다. 국악을 체계화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말고 오랫동안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지영희 선생을 더욱 기리고 국악을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기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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