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주현 CASA TEATPO CAFE & VINO Rohs Goden
우리나라에서 '미남'이라면 떠오르는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1960년대로 올라가면 신성일 씨가 있고요. 최근에는 장동건, 원빈, 강동원. 요즘은 누가 유명한지 모르겠으니 패스. 이 중에서 1970년대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가 있습니다. 그 이름하여 '노주현' 요즘은 코믹한 이미지 역할도 많이 하지만 한 때는 중후한 목소리와 함께 대표적 멜로 배우였습니다.
노주현 씨가 경기도 안성에 카페를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화창한 초여름의 휴일 나들이 다녀오는 길에 카페를 찾아가 봤습니다. 노주현 씨가 그곳에 있을까요?
Rohs Goden CASA TEATRO CAFE & VINO
카페는 안성 미리내 성지 부근에 있습니다. 미리내 성지는 천주교 성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신 김대건 신부의 묘가 있습니다. 미리내 성지 부근에 카페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카페 이름은 몰랐습니다. 마침 미리내 성지 부근을 지나게 되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망초대 가득한 공터에 주차하고, 카페로 들어갑니다.
주차장에서 카페로 향하는 길 한쪽은 커다란 항아리가 정겹게 있습니다. 애플망고를 판매한다는 글귀도 보이고요. 노주현 씨가 제주도에서 망고 농장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본 기억이 납니다. 망고를 시중의 1/2 가격으로 판매한다는군요. 야트막한 건물이 카페인 것 같아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낯익은 음악소리도 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앞에 있는 화면에서는 영화 맘마미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앞에 수십 개의 의자가 있습니다. 영화감상실 같은 분위기였어요. 커다란 노주현 씨 사진도 있었고요. 사람들이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페에 왔는데 뭘 파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괜히 2층에 올라가 보기도 했는데도 없네요. 여기는 카페가 아니었어요.
반짝이는 저수지 물결을 보면서 분위기 있게 차 한 잔 하기에 좋습니다.
나무 숲도 시원하고요.
카페를 못 찾고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 앞에 진짜 카페가 보였습니다. 'CAFE & VINO'라는 글씨가 보이는군요. 사람들도 무심하시지 못 찾는 거 같으면 좀 알려주지.
카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카페가 그렇게 비좁은 것도 아니고 테이블도 제법 됩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자리가 없습니다. 주문한 음료와 음식을 주문하고 만들고 하느라 정신없어 보였 고요. 사진 가운데 의자 들고 있는 아저씨 노주현 씨하고 많이 닮았습니다. 저는 노주현 씨 동생이라 생각되었는데 부모님께서는 노주현 씨 아들이지 않을까?라고도 하시네요.
노주현 씨의 활약상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에 왔으니 뭘 좀 먹어야겠습니다. 가격은 살짝 비싼 듯하네요. 메뉴 중에 망고가 들어간 것들이 꽤 됩니다. 노주현 씨가 망고 농장 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망고 주스와 망고 아이스크림을 주문합니다. 참고로 신한카드, 외환카드는 안됩니다.
망고주스 2잔, 망고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조그만 잔에 나왔습니다. 양은 적은 편. 한 숟가락 딱 떠서 먹는데 맛있습니다. 맛이 진하네요. 망고주스도 망고맛이 제대로 납니다. 부모님도 맛있어하시네요. 오른쪽 위에 냅킨 위에 있는 것은 초콜릿입니다. 음료 하나에 초콜릿 하나씩 나옵니다.
음료는 셀프서비스입니다. 주문하면 진동벨 주고 벨이 울리면 갖고 오면 되는 시스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진동벨이 울립니다. 진동벨을 들고 일어서는 순간 어디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안녕하세요' '아 이 목소리는 그분이다'라는 생각으로 뒤돌아 섰는데 그분이 맞았습니다. 노주현 씨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저도 얼떨떨하게 노주현 씨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네요.
노주현 씨는 카페 이곳저곳을 바쁘게 돌아다닙니다. 망고 들고 다니면서 시식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고요.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키는 작으시네요. 프로필에 174㎝로 나와있긴 한데. 드라마 촬영이나 방송 출연 등 스케줄이 없으면 안성에 머무신다고 하더군요.
조카 데리고 가서 함께 사진 찍어 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함께 해주셨습니다 노주현 씨가 1946년생이시더군요. 우리 나이로 68. 카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노주현 씨의 젊은 시절 사진을 쭈욱 보다가 현재 그의 모습을 보니 세월과 시간은 속일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도 노주현 씨 보고 실망(?) 하셨다더군요.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 미남자가 늙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우셨나 봅니다.
카페는 탁 트인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노주현 씨가 개를 좋아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커다란 셰퍼드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개가 어찌나 크던지요. 제가 지금까지 본 개 중에 크기로만 치면 베스트 5 안에 들 정도입니다. 셰퍼드 하면 좀 무서운 녀석이라 생각되는데 굉장히 온순하게 앉아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귀찮은 것일지도. 조카가 동물 좋아해서 셰퍼드와 사진 찍어 주려 했는데 무섭다고 가까이 못 가네요. 셰퍼드 표정이 '뭘 봐?' 그러는 것 같습니다.
카페 밖에서 본모습이고요.
미리내 성지 앞 미산 저수지 주변에 카페가 있습니다. 주변 자연환경을 크게 거스르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카페 찾아가실 분은 직접 주소를 입력하고 가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377-1
031-674-6969 (월요일 휴무)
6월의 어느 휴일 급작스런 나들이길에서 만난 배우 노주현 씨 카페 CASA TEATPO CAFE & VINO Rohs Goden. 카페로 가면서 노주현 씨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반 설렘 반이었는데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재밌고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친구분들에게 가서 노주현 씨 만나고 왔다 하니 부러워하셨다는데. 아마 조만간에 또 가지 않을까 합니다.
연예인이 하는 카페이기도 하지만, 주변 풍광이 예뻤습니다. 그렇게 번잡하지도 않았고요. 망고주스와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어요. 안성, 용인 일대 나들이 다녀오는 길에 들러 볼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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