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함이란 이런거야 .. 착한 만두 .. 서울 부암동 자하손만두 ..

자하손만두

 

저는 만두를 좋아합니다.. 만두 종류에 상관없이 다 좋아합니다 .. 한창 때는 냉동만두가 냉장고 냉동실에 꼭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만드는 동그란 만두가 제일 맛있지요 .. ㅎㅎ .. 만두 만들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재료 준비도 그렇고, 만드는 과정도 그렇고요 .. 직접 만두를 만들어서 파는 식당들 보면 그 수고가 눈에 보이기도 합니다.. 맛있는 만두를 먹고 왔습니다.. 서울에서 만두하면 그래도 알아준다는 부암동 자하손만두입니다..

 

 

 

서울 종로에서 청와대쪽으로 가서, 위로 쭈욱 올라가면 종로구 부암동이 나옵니다.. 산골짜기 아래에 있는 동네인데요 .. 서울도심과 멀지 않지만, 서울의 번잡함은 덜 한 조용한 동네입니다.. 여기에 '자하손만두'라는 유명한 만두집이 있습니다 ..

 

tvn에서 '수요미식회'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하나의 음식을 놓고 그 음식의 역사도 살펴보고, 관련 된 음식점도 소개하는 곳입니다 .. 이 프로그램에서 만두 맛집으로 소개한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입니다..

 

제가 5년 전에 이 집을 갔었거든요 .. 그런데 그 때는 그렇게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만두전골을 먹었는데 밍밍하기만 하고, 양도 별로고 .. 그런데 메뉴판 보니 값은 비싸고 .. 저희들을 데리고 간 사람은 맛있다고 해서 함께 한 것인데 .. 식당에 손님들로 꽉 차 있고 .. 어 여기 뭐지?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

 

5년전과 지금 뭐가 좀 달라졌을까요? ㅎㅎ

 

 

 

 

 

 

네비게이션을 찍고 올라갑니다.. 이런 .. 식당 입구를 놓쳤습니다 .. 도착했다는 멘트가 나왔을 때 바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식당이 일반 단독주택입니다... 그래서 입구를 더 못찾은 것도 있습니다.. 문제는 길을 계속 가는데 빽 할 곳이 없다는 거에요 .. ㅋㅋ .. 북악산쪽으로 계속 올라가다가 힘겹게 차를 돌렸습니다.. ㅋㅋ ..

 

 

 

 

 

다행히도 입구를 바로 찾을 수 있었고요 .. 식당 입구 .. 정확히 말하면 위에 사진에서 보신 집 마당으로 들어갑니다.. 주차할 때가 없어요 .. 식당 옆으로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 못 찾겠다는 .. 잠시 당황하고 있을 때 주차 도우미 아저씨들이 보입니다.. 내리라는 손짓 .. 그리고 전해지는 발렛파킹 주차증 .. ㅎㅎ .. 발렛파킹 나갈 때 2천원을 그 아저씨들한테 주시면 됩니다 ...

 

 

 

 

 

주차를 해결하고 식당위로 올라갑니다 .. 위에 사진에서도 보셨지만, 식당을 들어간다기 보다는 일반 가정집에 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친구네집보다는 친척집 느낌이 좀 더 드는 건 뭘까요? ㅋㅋ .. 아무튼 현관 앞에 보면 대기자 리스트가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 전이라 리스트에 아무것도 없지만, 나갈 때는 리스트에 이름이 마구 올라가기 시작하더군요 .. 예약도 가능하답니다 ..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안에 구조가 좀 복잡합니다.. 내부 사진은 아래에서 보여드릴텐데요 .. 구조가 일반 가정집이에요 .. 우리가 아는 보통 식당은 들어가면 넓은 홀이 나오잖아요 .. 자하손만두는 일반 가정집처럼 몇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게 2층까지 있고요 .. 2층 전망이 좋아서 올라가려 했더만, 자리가 없답니다.. 1층의 어느 방으로 들어가 앉습니다..

 

메뉴판이 나오고 기본 세팅이 됩니다.. 메뉴판의 저 꽃무늬는 참 예뻐요 .. ㅎㅎ .. 그리고 주목할 것은 저 간장입니다.. 우리가 흔히 조선간장이라고 말하는 집간장입니다.. 그렇게 짜지 않으면서도 맛있네요 ...

 

 

 

 

 

김치와 깍두기가 기본 반찬으로 나옵니다...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5년전에 나왔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살짝 익은 것이 아삭함도 살아있고요 ... 적당히 간간한것이 제 입맛에는 맛있었습니다.. 저는 깍두기가 더 좋았어요 ... 그런데 양은 좀 적어보이죠? ㅎㅎ .. 리필됩니다..

 

 

 

 

 

떡만두국, 만두국을 주문했고, 서브메뉴로 편수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게 편수입니다.. 모양도 일반만두와는 좀 다릅니다... 아에 내용물도 다릅니다.. 소고기, 오이, 표고버섯 등이 들어갔습니다.. 오이가 들어가서 만두가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있습니다.. 버섯향도 좀 있는 것 같고요 .. 보통의 만두에 소고기, 돼지고기를 함께 사용하는데, 소고기만 들어가는 것도 특징입니다.. 결론은 맛있어요 .. ㅎㅎ

 

 

 

 

 

요것은 만두국 .. 만두가 큼직합니다 .. 양도 넉넉하고요 .. 속도 꽉 차 있어요 ..

 

 

 

 

 

요것은 떡만두국 .. 떡만두국은 핑크, 초록, 노랑 등의 색으로 곱게 만든 작은 만두가 들어있습니다.. 떡은 가래떡이 아닌 조랭이떡이에요 .. 만두국도 그렇지만 음식이 참 예쁘게 나옵니다.. 그냥 막 퍼 먹기에는 미안할 정도 .. ㅎㅎ .. 떡국, 만두국 국이니까 국물도 먹어봐야겠지요 .. 심심합니다.. 이 심심함이 참 좋네요 .. 5년전에 먹었을 때는 이 심심함이 무슨 맛인지를 몰랐었나 봅니다.. 나이 먹으니 입만 고급이 되어 가는것 같네요 ... ㅋㅋ

 

 

 

 

요건 5년 전에 찍었던 빈대떡 ..

 

 

 

 

이것은 만두전골 .. 사실 이 만두전골 먹으면서, 이게 뭔 맛이지? 하는 의문을 품었었더랬죠 .. ㅋㅋ .. 보통 만두집의 스텐이 아니고 도자기(?) 냄비에 예쁘게 담긴 전골 ..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깔끔한 맛이 좋을 듯 합니다...

 

 

 

 

 

5년전에 찍었던 .. 2층의 모습 .. 여기 창 밖으로 보이는 예술이 아주 멋있습니다..

 

 

 

 

 

이번에는 2층에 올라가지 못했으니, 밖에서 조망해봅니다...

 

 

 

 

 

자하손만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이것저것 먹어보니, 화학조미료로 혀 끝만 맛있게 하는 음식은 지양하게 되더라구요 ..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서 깊고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그런것이 좋습니다.. 그런면에서 자하손만두는 착하고 풍부한 음식이 기분좋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싸 .. ㅋㅋ ...

 

식사하시고 부암동 골목 산책해보셔도 좋고요 .. 도룡룡 산다는 백사실 계곡으로 살며시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자하손만두 http://www.sonmand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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