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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맛집 .. 추자올레, 중앙식당

 

제주 올레길 18-1코스 추자도 올레를 무사히 완주 했습니다 .. 짝짝짝 ... 박수 ... ㅋㅋ .. 추자도에 도착하면서 잡아 둔 여관에 들어가서 깨끗하게 씻고나니 아주 시원합니다 ..

 

시간은 저녁 7시가 가까워오고 배가 고파옵니다 .. 점심을 부실하게 먹어서 뭔가를 잘 먹어야겠다는 의지가 샘 솟습니다 .. 밥도 먹으면서 술도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원했고, 다행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그리고 잠 자고 .. 다음날 아침에도 밥 잘 먹었고요 .. 추자도 음식점 2곳을 소개합니다 ..

 

 

 

추자도에서 첫 날 저녁 먹었던 식당 추자올레입니다 ..

 

여관 사장님에게 밥 먹을만한 곳을 물어봤습니다 .. 그 동네 사람만이 아는 특별한 맛집이나 음식을 알고 싶었습니다 .. 저의 이런 기대를 아는지 모르시는지 .. 여관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중앙식당, 추자올레에서 먹으라고 합니다 ..

 

그런데 아까 올레길 걸으면서 봐둔 곳이 땡기더라구요 .. 추자항에서 추자면사무소 쪽으로 가다보니, 식당 몇 곳이 있었습니다 .. 조개매운탕, 삼치회 등등 메뉴도 괜찮아 보이고 .. 그래서 가봤더니 .. 단체손님들이 가득인거에요 .. 빈자리가 있어서 들어가 앉았더니, 예약 되있다면서 나가라고 합니다 ..  치사해서 안 먹는다 .. 그래서 여관하고 가까운 추자올레로 다시 왔습니다 .. ^^

 

 

 

 

 

추자올레에 들어왔습니다 .. 먼저 메뉴판을 스캔합니다 .. 메뉴만 보고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지만 .. 이곳은 관광객 상대로 하는 식당은 아닙니다 .. 그냥 동네 사람들 왔다갔다가 밥 먹고 술 한잔 하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 테이블 4~5개 있는 자그마한 식당입니다 .. 제가 갔을 때는 근처에 공사하러 온 아저씨들이 우루루 몰려 들어 거나하게 저녁을 드시고 있었고요 ..

 

 

 

 

 

추자올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것 ..  하얀색 국가대표 축구 선수 유니폼입니다 .. 선수 싸인도 보입니다 .. 지동원 .. 지동원 선수가 추자도 출신입니다... 지동원 선수가 추자도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는데요 .. 5학년 때 육상대회에 나갔다가 제주도 화북초등학교 축구부 감독 눈에 띄어서 축구를 시작하게 된답니다 .. 제주도 오현중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 전남구단 유소년 담당 스카우트 눈에 띄어서 광양제철고로 가게 되었고요 ..

 

그 뒤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뛰고, 국가대표도 하면서 명성을 드높입니다 .. 지금은 독일 FC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습니다 .. 추자도에 지동원 선수의 아버지와 친인척이 지금도 살고 있답니다 ..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이정협 선수도 추자도와 인연이 있답니다 .. 이정협 선수의 아버지가 추자도 출신이시고요 .. 이정협 선수와 지동원 선수가 친척이랍니다 .. 먼 친척 ..

 

 

 

 

 

조기매운탕을 주문했는데 .. 칼칼한 국물이 땡겨서요 .. 국물에 소주 한 잔 땡기면 딱 좋겠다 생각했는데 .. 안된다네요 .. 그러면 대안으로 굴비백반을 주문했습니다 .. 추자도 굴비가 유명하니까요 .. 먼저 밑반찬이 깔립니다 .. 7천원짜리 백반하나 시켰는데 .. 반찬이 9가지나 나옵니다 .. 반찬만 보면 전라도 분위기도 납니다 .. 제주도에서 이렇게까지 안나오던데 .. 반찬이 제 입맛에는 맞습니다 .. 골고루 다 먹었어요 .. ㅎㅎ

 

 

 

 

 

굴비 2마리 나옵니다 .. 크기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 그렇게 짜지 않게 맛나게 잘 구워졌습니다 ..

 

굴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이 있습니다 .. 영광굴비가 먼저 떠오르지요 .. 과거에는 영광 법성포 앞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서, 이를 이용해 굴비를 만들었습니다 .. 요즘은 영광 부근의 조기 수확량이 줄어들어서 추자도까지 조기를 잡으러 옵니다 .. 추자도 부근이 조기가 많이 잡힌답니다 .. 당연히 추자도에서도 굴비를 만들었고, 싱싱한 조기가 많으니 굴비도 맛이 납니다 ..

 

 

 

 

 

따끈한 밥과 된장국 .. 여기에 굴비와 다채로운 반찬까지 .. 푸짐한 저녁 한 상 잘 먹었습니다 .. 가격도 7천원이면 적당해 보이고요 ..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는 ..

 

 

 

 

 

그 허전함은 소주 한 잔 못했다는거 .. 메뉴판을 보니 술 안주로 딱 땡기는게 없습니다 .. 식당 밖 수족관에 생선이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 아주머니에게 생선회 없느냐고 물어봅니다 .. 쥐치회가 있다고 하시네요 .. 오케바리 .. 그래 내가 찾던 것이었어 .. 그리고 잠시 후 .. 싱싱한 쥐치회가 한 접시 가득 올라옵니다 .. 세꼬시라고 하는 뼈체 썰려 나왔어요 .. 양도 푸짐하고 고소한 그 맛이 참 좋습니다 .. ㅎㅎ

 

 

 

 

 

한라산 소주 하나 시켜서 .. 다 비우고 나왔어요 .. ㅎㅎ

 

 

 

 

 

쥐치회와 소주를 열심히 먹고 있는데 .. 사장님이 작은 접시 하나를 갖다 주십니다 .. 서비스인가요? .. ㅎㅎ .. 접시 위에 올라가 있는 자그마한 생선은 '자리'입니다 .. 자리를 구운것이었습니다 .. 자리물회는 종종 먹었는데 .. 구운 자리는 처음입니다 .. 와우 .. 이거 완전 대박 .. 물회로 먹을 때는 뼈 때문인지 억센 느낌이었습니다 .. 구운 자리는 하얀살이 부드러우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 잊지 못할 맛이었어요 .. ㅎㅎ

 

 

 

 

 

여관에서 잠 잘 잤다하고 .. 아침이 되었습니다 .. 제가 원래 아침밥을 안 먹는데 .. 추자도에서는 아침밥을 먹고 싶었습니다 .. 뭔가 추억을 하나 더 만들고 싶기도 했고 .. 추자도의 향기도 느껴보고도 싶고요 .. 여관 옆에 있는 중앙식당으로 향합니다 .. 어제 올레길 걸을 때 아침식사 된다고 써 있는 것을 봤기에 가봅니다 .. 여관에서 가깝기도 하고요 .. ㅎㅎ

 

 

 

 

 

지금 시간은 아침 9시 .. 식당 영업하기에는 이른 시간 같아서 조심스럽게 들어갑니다 .. 식사 가능한지 물어보니, 아주머니께서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 식당 앞 쪽에는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는 마루처럼 올라가 앉을 수 있습니다 ..

 

 

 

 

 

메뉴 .. 

 

 

 

 

 

뭘 먹을까하다가 어제 못 먹은 조기매운탕을 주문합니다. 아침부터 식당 찾은 것도 오랜만이고, 텔레비전 보고 있는 것도 오랜만입니다 .. ㅎㅎ .. 여유로운 아침 시간이 좋습니다 ..

 

반찬하고 조기매운탕이 한번에 나옵니다 .. 반찬이 단정하게 잘 나왔습니다 .. 반찬종류도 다양하니 좋습니다 .. 간도 그렇게 쎄지 않아서 잘 먹었습니다 .. 조기매운탕은 제 입에는 약간 맞지는 않았습니다 .. 뭔가가 더 들어간 느낌 .. ㅎㅎ .. 어제 먹은 술 때문에 까끌한 입에 국물이 들어가니 좋습니다 ..

 

 

 

추자올레 식당은 다음 지도에 나오지 않는군요 .. 추자올레 식당은 추자항 여객선 대합실 바로 뒤에 있습니다 .. 위 지도에서보면 추자도수협 부근입니다 .. 중앙식당도 추자항 여객선터미널 부근입니다 ..

 

추자도 올레길 걷고 난 후 .. 밥 먹었던 2곳의 식당을 소개했습니다 .. 추자올레에서는 굴비정식과 쥐치회를 중앙식당에서는 조기매운탕을 먹었습니다 .. 두 곳다 관광객 상대의 식당이 아닌, 추자도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그마한 식당이었습니다 .. 덕분에 추자도만의 맛과 멋을 더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역시 잘 먹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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