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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렉스 울트라 트레일 한라 2015

(Terrex Ultra Trail Mt.Halla 2015 / UTMH 2015)'

 

사람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합니다. 어렵고 힘든 길보다는 쉽고 편안한 길을 가고자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때로는 더 높은 이상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고통을 일부러 찾아갑니다. 스포츠를 보면 그런 모습이 더 잘 보입니다. 철인3종경기, 사막횡단마라톤 등 아웃도어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사실 저도 이런 고통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걷는 것으로 도전을 좀 합니다 .. ㅋㅋ .. 소싯적에는 서울에서 해남 땅끝까지 국토대장정도 해봤고, 요즘은 제주도 올레길 완주를 위해 걷고 또 걷고 있답니다... 올레길은 26개 코스 중에서 4개만 더 가면 돼요 .. ㅋㅋ ..

 

각설하고 .. 고통을 이겨내고 환희를 찾아내는 새로운 아웃도어스포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트레일러닝(Trail Running) .. 만추의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11월의 제주도 한라산에서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립니다... 

 

 

2015년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테렉스 울트라 트레일 한라 2015(Terrex Ultra Trail Mt.Halla 2015 / UTMH 2015)' 대회가 열립니다. 아디다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합니다. 테렉스는 아디다스의 아웃도어 라인입니다. 동아오츠카, 플렉스파워, 마운트발, 대웅제약, 마이그란트, 국민체육진흥공단, 케이토토가 대회 후원 및 용품을 지원합니다.

 

11월 13일에 대회 참가 등록을 시작하고, 14일부터 코스별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트레일러닝(Trail Running)이 뭐냐? 물으시겠군요 .. ㅋㅋ .. Trail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시골길, 오솔길, 산길이라고 나옵니다. Running은 달린다는 것이고요 .. 트레일러닝이란 산길을 달린다는 것입니다 ..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든데, 뛰어간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 여기다 이번 제주도에서 열리는 트레일러닝 대회는 울트라입니다.. 울트라 트레일 러닝은 더 빡세다는 것 ..

 

 

 

 

 

코스는 3코스가 있습니다. 백록코스, 영실코스, 솔오름코스 .. 코스는 국제 경기 운영 규칙에 따라 전문적으로 설게되었습니다.

 

3개의 코스가 시작되는 곳은 서귀포시에 있는 돈내코유원지입니다.. 여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 육지 관광객은 잘 모르는 곳 .. ㅋㅋ .. 돈내코라고 해서 돈 내라는 것은 아니고요 .. ㅋㅋ .. 예전에 멧돼지가 많이 출몰해서 생긴 지명입니다. 처음에는 돗드르라고 했습니다.. 돼지들이 물을 먹는 입구라고 해서 돈내코가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계곡풍경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물은 또 어찌나 맑은지요 .. 마치 제 마음처럼 투명한 물빛은 평소에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만큼 청명합니다 ..

 

돈내코유원지에서 차를 타고 바다 쪽으로 쭈욱 내려오면 정방폭포에 다다릅니다. 정방폭포에서 외돌개까지 가는 올레길도 참 예쁩니다. 여기가 올레길 6코스에서 7코스로 이어지는데요 .. 푸른 서귀포 앞바다를 보면서 걷는 코스가 죽음이쥬 .. ㅎㅎ

 

 

 

 

 

그러면 각 코스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만나볼 코스는 백록코스입니다. 이 코스가 진짜 울트라 코스입니다 .. 자그마치 98㎞를 달려야 한다는 거 .. 자동차로 98㎞가 먼 거리인데 .. 서울시청에서 충남 천안시청까지가 99㎞ 나오네요 .. 이렇게 비교하니 엄청난 거리입니다.

 

이 먼 거리를 하루 만에 완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백록코스는 무박이일 코스입니다. 11월 14일 8시에 출발합니다. 잠을 자지 않고 20시간 이상을 달려서 완주합니다. 28시간의 제한 시간이 있기에 15일 12시까지는 골인해야 합니다..

 

 

 

 

 

사진은 제가 한라산 백록담 다다랐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 하늘 위에 두둥실 떠 있는 구름이 내 눈 바로 앞에 있어서 신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백록코스를 뛰어간다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해서 올려봤습니다 .. 고통이 너무 심해서 이런 풍경 볼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겠군요 ..

 

백록코스는 전문 트레일러너들을 위한 코스입니다. 특별한 참가자격이 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 1회 이상 완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참가가 기대됩니다.

 

 

 

 

 

두 번째로 소개하는 코스는 영실코스입니다. 영실코스는 36㎞입니다. 14일 토요일 8시에 출발합니다. 오후 3시까지 해서 7시간 안에 들어와야 하는 코스입니다. 신체 건강한 18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 영실 쪽은 풍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계절별로 얼굴을 달리하는 영실기암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 영실코스는 윗세오름(해발 1,740m)까지 올라갑니다.

 

윗세오름이라는 것은 위에 3개의 오름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실 쪽을 달린다면 이런 풍경을 기대해도 좋을 것입니다 .. 오름이 서로서로 이어지면서 한라산이 만들어지고, 제주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영실로 내려가기 전에는 제주도의 너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어리목코스로 올라가서 영실코스로 내려오고는 합니다 .. 이렇게 가는 이유가 몇 가지 있지만 그중의 하나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고이 즐기기 위함이지요 ..

 

 

 

 

 

영실기암과 오백나한은 영실코스의 하이라이트입니다 .. 열심히 달리느라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전설 하나는 알고 가시는게 좋을 듯해서 소개합니다. 오백나한에 관한 전설입니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모인 5백명의 나한(불교에서 덕을 갖춘 성자)이라는 의미인데, 영실기암에도 오백나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설문대할망이 죽을 끓이다가 발을 헛디뎌 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설문대할망의 5백명 아들은 어머니가 빠진 줄도 모르고 죽을 다 먹었습니다.. 그러다 솥에서 뼈가 발견되니 어머니라는 것을 알고 .. 돌로 변했다고 합니다 .. 그것이 오백나한이 된 것이고요 .. 트레일러닝 이야기하다 이야기가 산으로 갔습니다 .. 우리는 어차피 산을 달리니까 괜찮겠죠? ㅋㅋ .. 제주도의 전설을 알고 느끼며 달린다면 힘이 덜 들 것 같습니다 ..

 

 

 

 

 

세 번째 코스는 솔오름코스입니다. 신체 건강한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길이는 7㎞ .. 제한시간은 4시간이니 그렇게 무리하지 않고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저는 백록, 영실코스는 무리고 .. 여유롭게 솔오름코스라도 다녀오고 싶어집니다 .. 솔오름코스는 가족끼리 가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하면서 함께해도 좋을 듯 합니다 .. 산으로 데이트가면 정이 더 돈독해집니다 .. 제 경험상 .. ㅋㅋ ..

 

 

 

이번 '테렉스 울트라 트레일 한라 2015에 참가하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됩니다. 아디다스 아웃도어 티셔츠, 파우치, 리커버리크림, 트레일 장비 클리너와 탈취제 등등 저처럼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참가해서, 이 기념품 남김없이 싹 다 갖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

 

저는 제주도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사랑합니다 .. ㅎㅎ .. 제주도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한다는 .. 제주도 한번 와서 차 타고 휑하니 돌아보고는 '난 제주도 다 알어' 하는 사람 보면 어이가 없어요 .. 한라산을 오르지 않고 제주도를 논할 수도 없고요 .. 그런 면에서 이번 '테렉스 울트라 트레일 한라 2015 대회는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건각들의 울트라한 도전도 반갑고, 선수처럼 강인하진 않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반갑고요 .. 자동차로 휑하니 다니는 제주도도 좋지만, 이렇게 뭔가 특별한 경험으로 만나는 제주도와 한라산은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많은 이들의 힘찬 참여를 기대합니다 ..

 

'테렉스 울트라 트레일 한라 2015(Terrex Ultra Trail Mt.Halla 2015 / UTMH 2015)'

http://www.utmh.co.kr/

02-3498-09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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