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고속열차
12월 9일 우리나라에 새로운 철도노선이 생겼습니다. SRT(Super Rapid Train)입니다. 기존에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KTX와는 다른 고속열차입니다. 운영회사도 다르고 노선도 일부구간은 다르게 운행됩니다. 새롭게 개통된 SRT를 타봤습니다. 출발지인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구간 승차한 이야기를 담아봅니다.
SRT가 만들어지면서 3곳의 역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수서역, 화성 동탄역, 평택 지제역. 저는 회사가 서울 강남쪽이고 집은 경기도 평택입니다. 그래서 고속열차가 개통하면 한번 이용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고속열차 개통하고 퇴근하면서 타봤습니다.
SRT 수서역은 지하철 3호선, 분당선이 만나는 수서역과 바로 연결됩니다. 교통카드를 찍고 나오니 지진희 씨가 고속열차 타는 곳을 안내해 줍니다. 220m 정도면 가볍게 걸어갈만합니다. SRT 수서역과 지하철 수서역의 환승이 복잡하지 않습니다.
SRT역까지 무빙워크가 있습니다. SRT 수서역과 지하철 수서역 통로에는 상점들이 쭈욱 이어져 있습니다. 햄버거, 커피, 빵집, 돈가스, 비빔밥, 편의점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매표소.
맞이방.
SRT 고속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표를 구매합니다. 저는 사전에 SRT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예매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기차표 사는 방법은 KTX와 비슷합니다.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예매하고 좌석 지정하고 결제를 하면 끝. 예매하고 역에 왔는데 예매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열차 시간표를 보니 지제역 가는 열차가 바로 있습니다. 예매한 표는 취소하고 새롭게 표를 구매했습니다. 취소 수수료 400원. 그래도 빨리 가는 게 좋으니까.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24분 걸린다고 나옵니다. 중간에 동탄역에 정차해서 그런 것이 고요.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논스톱으로 가면 19분 만에 도착합니다. 빠르긴 빠릅니다. 수서역에서 지제역까지 거리가 60㎞가 넘는다고 하던데 그야말로 순식간입니다.
맞이방 바로 앞이 열차 타는 곳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타고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맞이방 자체가 지하여서 그런 듯합니다. 제가 타야 하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19시 10분 목포행.
지정된 시간에 출발합니다. 열차는 KTX와 비슷합니다. 개통초기여서 그런지 승객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주말이어서 승객이 많을 줄 알았거든요. SRT가 개통한 것도 모르는 분들이 많던데 KTX와 어떤 차별성을 갖고 운행할지도 주목됩니다.
열차가 출발하는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창 밖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SRT가 터널을 뚫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났습니다. 터널 길이가 50㎞가 넘는 율현터널을 이용해서 가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긴 터널이라는군요. 수서역에서 지하로 출발해서 지제역 다 왔을 때쯤 밖으로 나옵니다. 터널로만 가니까 답답한 면도 있네요.
수서역에서 출발한 지 15분 만에 동탄역 도착합니다.
SRT 고속열차가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수서역, 화성 동탄역, 평택 지제역이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지제역을 지나서 기존의 KTX 노선을 이용합니다..
지제역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뜹니다. 모니터 왼쪽 위에 시계 보이시죠 7시 32분. 모니터에서는 MBC 무한도전에서 북극곰 만나러 갔던 것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의자옆에 이어폰 꽂는 곳이 있습니다. 이어폰 꽂으면 소리 들을 수 있습니다.
지제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1분 지연되었네요. 개통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지제역 이용하는 승객이 꽤 많습니다. 지제역이 평택시내에 있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전철로 한 정거장을 더 가야 평택역이 나옵니다. 현재 지제역 주변은 썰렁합니다. 평택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이어서 그렇습니다. 지제역 바로 옆에 고덕신도시가 공사 중이고 삼성전자에서 대규모로 공장 짓고 있기에 몇 년 후에는 더 북적북적할 듯합니다. 열차도 증편되리라 기대합니다.
SRT 고속열차 지제역 시간표(출처 : 평택시사신문). 2016년 12월 기준입니다. 지제역에서는 하행 14번, 상행 12번 정차합니다. 목포 가기는 좀 힘드네요. 열차 시간표는 변경될 수 있으니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
새롭게 만들어진 SRT 지제역사, 편의점도 있습니다.
SRT 고속열차 지제역과 전철 지제역이 바로 붙어 있습니다. 환승하기 편리합니다. 평택시에서는 지제역 앞으로 지나는 시내버스를 증편했습니다. 50번, 999번 버스가 지제역까지 연장 운행됩니다. K-6 미군기지와 지제역을 잇는 60번이 신설되었습니다. 안성 IC에서 소사벌지구를 거쳐 지제역까지 이어지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 1000번 버스를 임시로 투입하였습니다. (1000번은 내년에 정식확정 예정)
경부선 운임표.
호남선 운임표.
KTX보다는 10% 정도 저렴합니다. SRT가 KTX보다 거리가 짧아서 그렇습니다.
SRT 고속열차 https://etk.srail.co.kr/main.do
여행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나온 것이 반갑습니다. 그것도 집 가까운 곳에. SRT를 타고 내려오면서 지제역을 이용하여 전국 여기저기 다녀 보는 것을 상상해 봤습니다. SRT가 아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운행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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