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봄이되면 경상남도 김해시에 있는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에는 매화가 활짝 피어납니다 .. 그렇게 매화를 보기위해 찾은 김해입니다 .. 매화만 보고 오기에 김해는 절대 가벼운 도시가 아닙니다 .. 가야의 문화유적이 남아있는 김해이고, 그 문화유적을 봐야만 합니다 .. 그래서 찾은 국립김해박물관입니다 .. 가야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김해박물관 여행입니다 ..
분명 국사시간에 가야를 배웠지만 그렇게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 하긴 다른것도 잘 모르지만 .. ^^;; ..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에 비해서 그 중요도가 크진 않기에 잊혀지기 쉽지만 .. 우리 역사에서 절대 소홀히해서 안되는 가야입니다 ..
가야의 중심이었던 김해 곳곳에서 가야의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거리의 분수대도 예사롭지가 않았고요 .. 저 조형물이 뭘까요? '각배'라는 술잔을 재현한것입니다 .. 각배는 소의 뿔로 만든 술잔입니다 .. 저기에 술 따라 마시면, 술맛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 ㅎㅎ
부산김해경전철 박물관역에서 국립김해박물관까지는 지척입니다 .. 걸어서 10분 정도 .. 김해건설공고에서도 걸어서 10여분이면 충분합니다 .. 하천을 따라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 국립김해박물관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사진 앞쪽은 가야누리라는 이름의 교육관이고요 .. 뒷쪽 붉은벽돌쪽이 박물관 본관입니다 ..
먼저 가야누리에 들어왔습니다 .. 제가 갔을 때는 '거제 큰 물을 건너다'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 부산옆에 거제도라는 섬은 다 아실것입니다 .. 거제도의 역사에 대한 전시였습니다 .. 신석기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제도의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사진은 거제 고현 앞바다에서 나온 현자총통(보물 제885호)입니다 .. 이 특별전이 3월초에 끝나서 .. 자세한 소개는 패스 .. ^^;;
박물관 본관입니다 .. 전시실이라 쓰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 국립김해박물관은 1998년 7월에 개관하였습니다. 박물관 건물이 전체적으로 검은빛을 띠는데요 .. 이는 철광석과 숯을 이미지화한것이랍니다 .. 철의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박물관 안에는 '가향'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
박물관 앞 마당에서는 각종 민속놀이 할 수 있고요 ..
박물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 1층은 '가야로 가는 길' .. 2층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이라는 메인 주제가 있습니다. 그 주제 밑에 세부 전시실이 있고요 .. 먼저 1층의 첫 번째 전시실로 들어왔습니다 .. '낙동강 하류역의 선사문화'라는 전시실입니다 ..
가야는 낙동강변을 따라서 발달하였습니다 .. 낙동강의 풍부한 물과 주변의 대지는 사람이 모여들게 하는 동인이었을 것입니다 .. 낙동강 하류에서 확인 된 가장 오래된 유적은 후기구석기 유적이라고 합니다 .. 이후 신석기, 청동기 시대까지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여러 종류의 토기가 보이고요 ..
1층 두 번째 진서실은 '가야의 여명'입니다 ..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철기문화가 보급되면서, 경상도 해안지역의 여러 정치집단들이 결집하게 됩니다 .. 그러면서 작은 나라의 모습을 띄게 됩니다 .. 투박한 민무늬 토기가 아닌, 밀폐된 토기가마의 고온에서 구운 회백색 와질토기로 변합니다 .. 풍부한 철과 철제품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 교역을 시작합니다 ..
세 번째 전시실은 '가야의 성립과 발전'입니다 .. 가야는 낙동강 서쪽 변한지역의 여러 세력집단이 성장하면서 만들어진 나라입니다 .. 가야(伽倻, 加耶, 伽耶), 가라(加羅), 가량(加良), 가락(駕洛) 등으로도 불립니다.
가야 초기는 구야국을 중심으로 김해, 낙동강 하구, 경상남도 해안 일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야 후기에는 경상도 내륙지역으로 구심점이 옮겨갑니다. 고령지역의 대가야국을 중심으로 보다 진전된 통합력과 정치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6세기초 백제에게 패배한 후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고, 562년 신라에 의한 대가야국 정벌로 멸망하게 됩니다.
금동관 .. 뒷편으로 각종 장신구들이 보입니다 ..
1층에 있는 전시실을 보고 나왔습니다 .. 가야인의 모습과 말을 볼 수 있습니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어린이들의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그림들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주최한 제15회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에서 수상한 그림입니다 .. 저는 그림에 완전 재주가 없는지라 .. 이런 그림이 반갑고 재밌고 예쁘게 보입니다 .. ㅎㅎ
2층 전시실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시실 입구에 구지가가 있습니다 .. 구지가의 내용은 모른다해도 .. 구지가? 라는 제목은 들어본 기억이 있으실것입니다 .. 가락국 시조 수로왕과 관련되어 전해지는 고대가요입니다 .. 수로왕과 수로왕비의 릉이 김해에 있습니다 .. 박물관 보고 걸어서 릉을 가보았습니다 ..
龜何龜何 首其現也 若不現也 燔灼而喫也"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위의 시가 구지가입니다 .. 요즘 시선으로 보면 뭔 소리인지 감이 잘 안옵니다 .. 잡귀를 쫓는 주문, 영신제의 절차 가운데 가장 중요한 희생무용에서 불린 노래,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는 노래 등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
2층은 '가야와 가야사람들의 삶'이라는 큰 주제가 있고, 그 아래 세부 전시실이 있습니다 .. 4전시실은 '가야사람들의 삶'에 관한 것입니다 .. 삼국지라는 책의 위서 동이전 변진조에는 가야 사람들의 생활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야 사람들은 누에치기와 옷감 제작, 오곡 재배, 철 생산과 교역 등으로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위에 보이는 조형물은 집의 형태를 한 토기입니다 .. 어떤 액체를 담거나 따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사진으로 보기보다 크기가 작습니다 .. 그런데 꽤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요 .. 인상적인 토기였습니다. ..
가야사람들이 생활하던 여러 도구들도 볼 수 있고요 ..
다섯 번째 전시실은 '부드럽고 아름다운 가야토기'라는 주제입니다 .. 가야의 토기는 단단한것고 무른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단단한토기는 1000℃ 이상에서 구웠기에 단단합니다. 회청색을 띕니다 .. 저장, 의례, 장식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 무른토기는 낮은온도에서 구웠고, 붉은색을 띕니다. 일상생활용으로 사용되었고요 ..
가야의 각 나라마다 형태와 무늬의 세부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 토기의 차이를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가야의 각 나라가 구분되어진 지도도 의미있습니다 .. 여행자 입장에서는 고령, 창녕, 함안 이쪽은 그렇게 관심가는 지역은 아닙니다 .. 김해를 둘러보고서는 저들 지역에서 가야의 의미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들었습니다 ... ㅎㅎ
여섯 번째 전시실은 '철의 왕국 가야'입니다 .. 가야하면 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 가야의 성장 기반은 철이었습니다 .. 가야에서 생산한 철은 화폐처럼 사용되었고, 낙랑, 대방, 왜 등에 수출되었다고 합니다 .. 철로 만든 갑옷을 볼 수 있습니다 .. 진짜 이걸 입고 전쟁에 임했을까요? 이거 엄청 무거워보이는데 ..
일곱번 째 전시실은 '해상왕국 가야'입니다 .. 가야는 일찍부터 풍부하게 생산한 철을 바탕으로 주변국들과 활발하게 교역하였습니다. 해상무역도 발달했고요 .. 투명한 관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은 김해 봉황동에서 발견 된 유적입니다. 당시 사용했던 배의 일부입니다. 이 배를 이용해서 박물관 앞에 흐르는 해반천을 따라서 김해 깊숙한 곳까지 해상루트가 연결되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가야문화의 중심이었던 경상남도 김해의 국립김해박물관을 둘러봤습니다 .. 박물관이 그렇게 크고 화려하다는 느낌보다는 신비스런 느낌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고구려, 백제, 신라가 아닌 가야를 만나는 설레임 .. 가야만의 찬란한 문화를 만나는 그런 두근거림이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준 박물관이었습니다 .. 박물관에서 나와 수로왕을 만나러 가봅니다 ..
국립김해박물관 http://gimhae.museum.go.kr/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9시 오픈 화수목은 저녁 6시까지 .. 주말과 공휴일은 저녁 7시까지
입장료 없음 .. 공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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