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군산근대미술관

군산역, 경암동 철길마을, 빈해원 중국음식점, 군산근대건축관에 이어 찾아간 곳은 '군산근대미술관'입니다. 군산근대건축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만든 건물이 미술관으로 변신하였습니다. 군산근대미술관 주변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든 몇 몇의 건물이 있습니다 .. 그 건물도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군산근대미술관은 일본18은행 군산지점이었습니다. 18번째 등록허가를 받아서 18은행입니다 .. 발음주의 .. ㅋㅋ .. 일제강점기 쌀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은행입니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있습니다. 500원 .. 군산근대건축관, 군산근대박물관, 진포해양공원 등을 함께보는 관람권은 3천원입니다. 저는 군산근대건축관에서 통합관람권을 구매했습니다.

 

 

군산근대미술관은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전시 형태를 나눌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는 본관건물, 금고건물로 구분하고요 .. 본관건물에서는 일제수탈사진전, 18은행 건물역사전시실, 18은행 보수과정전시실이 있습니다. 금고건물에는 안중근 의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획전시는 미술작품 전시가 이루어집니다. 본관에서 이루어지고요 .. 9월 11일까지 '째보선창과 작은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의 전시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미술작품 전시고요 .. 째보선창은 군산에 있는 포구이름입니다. 본래명칭은 죽성포구입니다. 째보(언청이_언청이가 바른말) 객주가 포구의 상권을 차지하고 있어서 째보선창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군요 ..

 

 

18은행 건물역사 전시실에는 건물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 18은행 군산지점 건물은 1911년에 만들어져서 1936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조선식산은행,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 등으로 소유권이 넘어갔습니다. 18은행 군산지점은 1907년에 만들어졌습니다. 1936년 한국 내 모든 지점을 폐지하면서, 군산지점도 폐지되었습니다.

 

 

일제수탈사진전 .. 왼쪽은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해 군산항에 쌓아놓은 쌀가마니입니다 .. 쌀가마니 수가 엄청나네요 .. 오른쪽은 일본으로 강제징용 간 노동자들 모습입니다. 가슴아픈 사진입니다.

 

 

금고 .. 일본이 배불리는 동안 .. 우리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 했습니다 .. 친일파는 아니었겠지만 .. ㅠㅠ

 

 

1층에서 나가는길을 따라 뒤로 나가면 금고동하고 연결됩니다. 안중근 의사를 만나게 됩니다. 2층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 입구에 독립운동 하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2월 태어났습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합니다. 사형선고를 받고 1910년 순국하셨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기개와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많이 우셨을 것 같습니다 .. 아들도 편지를 받고 울고 ..

 

 

안중근 의사가 수감생활을 했던 여순(뤼순)감옥을 재연한 것입니다 .. 하얼빈 감옥 아니고요 .. 동양의 평화와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몸 받쳤던 안중근 의사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침대 위에는 안중근 의사 최후의 유언이 있습니다. 우리 국권이 회복되면 반장(返葬)하라 하셨는데,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사형 당시 일본은 시신을 인도하지 않고, 감옥 지하 어딘가에 묻었습니다. 기록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묘가 생기면, 반일본세력의 정신적인 중심지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근래에 유해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아 쉽지 않고요 .. 안중근 의사가 하루빨리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군산근대미술관 관람을 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술관 바로 옆에 미즈커피가 있습니다. (오른쪽 하얀 건물이 미술관) .. 1930년대에 지어졌고,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KBS 1박 2일에서 나왔다고 크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 시간이 있다면, 카페 안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다다미방도 있는것이 당시 분위기를 느끼게 만들어둔듯 합니다 .. 저는 패스 .. ^^

 

 

 

미즈카페 옆으로 장미갤러리가 있습니다. 여기서 장미는 꽃 rose가 아닙니다. 장미(藏米)입니다. 쌀을 쌓아두었던 곳간, 창고라는 뜻입니다. 이 동네 이름이 장미동이더군요 .. 쌀을 엄청 쌓아두었나봅니다 ..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로 지어진 것이지는 알 수 없답니다. 지금은 미술관, 체험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발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체험장입니다. 군산방문기념엽서, 천연비누만들기, 나무목걸이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층은 미술작품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Colors of Nature라는 타이틀로 훠드미혜김(MiHae K. Ford) 초대전입니다. 9월 3일까지 진행된다는군요 .. 장미갤러리는 후리하게 구경하고 나오면 됩니다. 관람료 없고요 ..

 

군산근대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미술관 옆에 있는 미즈커피, 장미미술관 등도 함께 보았고요 .. 이곳들 모두 수탈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쌀을 반출하기 위한 은행, 무역회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동네이름도 쌀을 쌓아두었던 의미의 장미동이고요 .. 군산이 담고 있는 시대의 아픔 같은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군산여행 다음코스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300x250
반응형
그리드형
,
250x250
BLOG main image
랄랄라 라오니스
명랑순진한 라오니스의 대한민국 방랑기
by 라오니스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097)
이야기꽃 (100)
서울특별시 (67)
인천광역시 (68)
경기도 (161)
강원도 (184)
경상북도 (175)
대구광역시 (28)
경상남도 (138)
부산광역시 (52)
울산광역시 (9)
전라북도 (93)
전라남도 (186)
광주광역시 (15)
충청북도 (100)
충청남도 (184)
대전광역시 (24)
제주특별자치도 (373)
평택,안성 (139)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03-19 17:03
세로형
반응형
라오니스'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