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짜장면박물관
중국음식점의 수많은 음식 중에서 대표주자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단연코 짜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짜장면은 추억의 음식이면서, 사랑스런 음식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짜장면의 시작은 인천입니다 .. 중국과 관련이 있고요 .. 지금도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음식점이 많습니다. 그 속에 짜장면박물관이 있습니다 .. 짜장면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옛 공화춘 건물에 짜장면박물관이 있습니다. 공화춘은 1908년 산동회관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시작합니다. 1911년 공화춘(共和春)으로 이름을 바꿉니다. 청나라가 공화국이 된 것을 봄에 온 것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짜장면 박물관은 인천 중구청에서 운영합니다. 관람료는 1,000원입니다 .. 짜장면박물관, 인천개항장근대건축전시관, 인천개항박물관 등 3곳을 함께 관람 할 수 있는 통합권은 1,700원입니다 ..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 연중무휴 ..
짜장면은 화교의 역사와 함께합니다 .. 한국의 화교는 1882년 임오군란 때 군인들과 함게 들어온 상인들이 시작입니다 .. 그 이후로 화교는 인천으로 계속 들어옵니다. 1900년 의화단사건이후 그 수는 급증합니다. 중국과 가까운 인천에 화교들이 모여살고 차이나타운을 만듭니다.
인천의 부둣가에서 산둥지방 노동자인 쿨리(Coolie, 苦力)들이 많은 일을 했습니다. 쿨리들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짜장면이었습니다. 수타면에 춘장을 비벼 만든 짜장면을 노점에서 판매합니다. 짜장면의 보급이 시작됩니다.
짜장면이라는 이름은 중국 '짜찌양몐'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문으로 쓰면 작장면(炸醤麺)입니다 .. '작'은 튀긴다는 의미이고, '장'은 발효된 장을 의미합니다 .. 작장면은 튀기고 볶은 장을 면과 함께 비벼먹는 음식이라는 뜻입니다 ...
당시 공화춘의 내부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
공화춘인 짜장면을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화교들이 우리나라에 막 들어올 때, 공화춘뿐만 아니라 인천 일대에 중국음식점이 많았습니다. 공화춘이 원조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 현재 차이나타운에서 지금 영업하고 있는 공화춘은 옛날 그 공화춘이 아닙니다 ..
1948년 산동출신 화교 왕송산은 사자표춘장을 만듭니다 .. 춘장에 달달한 캐러멜을 섞은 것입니다 .. 여기에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대량 유입됩니다. 밀가루면에 춘장을 얹은 짜장면의 인기는 급속도로 퍼져 나갑니다. 이제 짜장면은 화교들의 음식이 아닌 우리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 요즘같은 졸업식에는 짜장면 먹는게 대세였고요 ... 지금도 졸업식은 짜장면에 탕수육이 최고 .. ㅎㅎ
1970년대 짜장면 가격이 150원 정도했었습니다 .. 지금은 5~6천원 정도 하고요 ... 지금도 물가 기준으로 짜장면 가격이 얼마라고 나오곤 하지요 .. 짜장면 가격이 몇 배가 올랐느니 하면서 말이죠 ..
배달이 활성화되면서 짜장면은 더 많은 사람이 즐기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자전거로 배달을 했지만, 지금은 오토바이로 빠른시간에 배달이 됩니다 .. 빠른 배달도 좋지만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저 뒤로는 배달에 쓰였던 배달통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나무로 만든 배달통이었습니다. 지금은 철가방이라 불리는 배달통이 널리 사용됩니다 ..
영화, 드라마에서도 짜장면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 짜장면이라는 소재가 친근하게 다가오는게 있습니다 .. 소탈한 이미지도 있고 .. 도도할것만 같은 배우들이 먹성좋게 짜장면 먹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나오곤 합니다 ..
면 위에 춘장이 뿌려진 짜장면 한 종류만 생각하기 쉬운데, 짜장면도 세부적으로 나누면 종류가 다양합니다 .. 간짜장, 유니짜장, 삼선짜장, 쟁반짜장, 사천짜장, 고추짜장, 유슬짜장 등등 .. 짜장면 종류가 아무리 많아도 .. 기본이 제일 맛있습니다 ... ㅎㅎ
짜장면 만들 때 사용하는 춘장, 밀가루
짜장라면 ..
공화춘 주방의 모습을 재현하였습니다 ... 수타로 면을 뽑고 있습니다 ..
짜장면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알아봅니다 ..
공화춘 간판 ..
기획전시실에서는 '짜장면 그릇으로 탐하다'라는 주제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짜장면을 담은 그릇, 넓게는 중국음식점에서 사용되었던 그릇, 수저 등을 담아낸 전시입니다 .. 단순히 동그란 그릇을 넘어 작품처럼 보이는 것들도 많았습니다.
짜장면박물관 http://www.icjgss.or.kr/jajangmyeon/
짜장면박물관 찾는데 살짝 고생했습니다 .. 이정표가 자세히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 인천역에서 나와 차이타운 오르막길을 올라서 오른쪽으로 좀 더 가셔야 찾을 수 있습니다 .. 짜장면박물관에서 공부를하고 짜장면을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 짜장면의 진짜 원조라 불리는 곳인 신승반점으로 가보렵니다 .. 그전에 차이나타운 구경 살짝하고 가시겠습니다 ... 오늘 점심 짜장면 먹어야겠네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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