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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신승반점

 

짜장면은 맛있습니다. 짬뽕이 섭섭해할지 몰라도 저는 짜장면이 좋습니다 .. 우리나라 수많은 중국음식점에서 짜장면을 판매합니다. 그중에서 원조라고 불리는 곳을 찾아가봅니다 .. 인천 차이나타운에 있는 신승반점을 찾아갑니다. 원조의 그 맛을 느껴보겠습니다.  

 

 

인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마지막으로 찾은 신승반점입니다. 유명한곳입니다 .. 수요미식회를 비롯해서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고요 .. 간판 아래에는 대기번호를 알려주는 것도 보입니다. 피크타임 때는 꽤 긴 줄을 서야 합니다 .. 

 

이번에 신승반점을 두 번 갔습니다. 첫 번째 왔을 때 .. 브레이크타임에 걸렸네요 .. 3시부터 4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 차이나타운 구경하고 4시 30분에 맞춰서 식당으로 갑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 브레이크타임이 막 끝나고 난 뒤여서 그런지, 식당 안에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보통 원조집이라고 하면 오래된 노포를 생각합니다. 신승반점은 신식 레스토랑처럼 깔끔하게 단정된 분위기입니다. 남녀노소 손님 구성도 다양합니다.

 

 

 

 

 

테이블 위에 간장, 식초 ..

 

 

 

 

 

단무지, 양파 .. 단무지가 아주 얇습니다 ..

 

 

 

 

 

중국음식 종류가 많은 것은 다 아실것이고요 .. 그중에서 신승반점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2가지를 주문해봅니다 .. 유니짜장과 찹쌀탕수육 .. 혼자 먹을꺼니까 찹쌀탕수육은 작은걸로 .. 탕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 나오자마자 직원이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줍니다 .. 잠깐만요라고 말한 사이도 없이 후다닥 .. ㅎㅎ ..

 

어느 리뷰를 보니 신맛이 강하다고 하던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제가 찹쌀탕수육을 그렇게 맛나게 먹은 기억이 없는데, 신승반점에서는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 달콤새콤하면서 바사삭 거리는 찹쌀탕수육이 일품이었습니다 .. 제가 小 짜리를 먹었는데, 혼자 먹기는 살짝 많았습니다 .. 2명이면 적당할 듯 ..

 

 

 

 

 

맥주랑 먹어서 더 배불렀나? ㅎㅎ

 

 

 

 

 

찹쌀탕수육을 몇 점 먹고 있을 때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 그냥 짜장면이 아니고 유니짜장입니다 .. 야들야들해보이는 면 위에 오이채와 달걀후라이가 있습니다 .. 달걀은 반숙으로 .. 인천, 부산쪽 짜장면에 달걀이 올라갑니다 .. 특히 간짜장 .. 달걀이 왜 올라갈까? 몇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

 

달걀이 면에 스며들면 더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간짜장이 비싸서 달걀 올려줬다고도 하고 .. 고급스럽게 보이기 위함이라는 .. 다른말로는 간짜장이 짜니까 그걸 중화시키려고도 했다하고요 .. 신승반점이 어떤 이유로 달걀이 올라가는지 모르지만 .. 기대됩니다 ..

 

 

 

 

 

소스는 따로 .. 짜장은 유니짜장입니다 .. 유니짜장은 짜장안에 들어가는 재료 .. 고기, 채소 등을 잘게 다진 짜장을 말합니다 .. '유니'는 다진 고기를 뜻하는 육니(肉泥)에서 나온것입니다. 중국 .. 특히 산동지방에서 로우니로 발음이 되는데, 이것이 유니가 된 것이라는군요 .. 재료가 잘게 다져 있으니, 부드러운것이 먹기 편합니다 ..

 

 

 

 

 

부어라 .. 비벼라 .. ㅎㅎ

 

 

 

 

 

이렇게 근사하게 한 상 차려졌습니다 .. 와 .. 먹자 ... ㅎㅎ .. 짜장면맛이 어떻나고요? ..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 .. 일단 맛있습니다 .. 유니짜장만의 부드러움도 있고 .. 우리가 익히 아는 짜장면과 비슷하지만 .. 뭔가 당기는 2%의 힘이 있습니다 ..

 

 

 

 

 

식당 한 켠에 공화춘이라고 쓰여있는 액자가 있습니다 .. '공화춘'이라는 식당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판매했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 중국 화교들이 인천으로 들어오면서, 노점에서 짜장면을 파는 곳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체계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공화춘이라는 것이죠 .. 공화춘은 1983년에 문을 닫습니다 ..

 

공화춘을 운영하시던 분은 오래전에 돌아가셨습니다 .. 그 분의 외손녀되는 분이 식당운영을 이어갔고, 지금은 신승반점이라는 이름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옛날 공화춘은 현재 짜장면박물관이 되었습니다 .. 차이나타운에 '공화춘'이 있긴 합니다 .. 이집은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 그 원조가 아니라는 ..

 

 

 

 

 

옛날 사진 ..

 

 

 

 

 

가격 봐주시고요 .. 다른 중국음식점과 비교해 볼 때 ..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 다 먹고 나올 때 ..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 다음에 누구 데리고 와서 또 먹고 싶었던 ... ㅎㅎ

 

 

 

신승반점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와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오전 11시 오픈, 오후 9시 마감입니다 .. 대기표 발급은 10시 50분부터 .. 중간에 3시부터 4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 둘째, 넷째주 수요일은 휴무 ..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사랑하는 중국음식 .. 어쩌면 중국에서 온 한국음식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는 짜장면 .. 그 짜장면의 본류를 이어오고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신승반점을 다녀왔습니다 .. 평소에 보던 짜장면과는 다른 비주얼 .. 그 속에 담긴 오묘한 맛의 차이 .. 우리가 몰랐던 짜장면의 맛과 향기를 느껴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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