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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비양도 호돌이식당

 

제주도 서쪽 협재해수욕장 앞에 섬이 있습니다. 중절모 모양을 한 이 섬의 이름 비양도입니다. 제주도 여행길에 한두번은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비양도에도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배 타고 들어갈 수 있고요. 비양도를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비양도 들어가는 방법과 풍경을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비양도의 맛집을 소개합니다. 호돌이식당입니다.

 

비양도가 궁금하시면 http://raonyss.tistory.com/1859 클릭!!

 

 

 

호돌이를 아십니까? 여기서 호돌이를 안다고하면 대충 나이가 나옵니다. 호돌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입니다. 식당 가운데 호돌이가 명확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이 식당 이름이 왜 호돌이식당인지는 모르겠으나, 비양도 내에서는 꽤 오랫동안 장사하고 있는 집입니다. 비양도 선착장에 내려서 섬 안쪽으로 비양도보건진료소 옆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비양도에 들어온 목적 중에 하나가 호돌이식당 가는 것이었기에, 비양도에 들어오자마자 식당으로 왔습니다. 제가 이날의 첫번째 손님. 잠시후에서 세팀 정도 더 들어왔습니다. 비양도 한바퀴돌고 식당앞을 지나가는데, 식당에 손님이 가득이네요.

 

식당은 자그마합니다. 테이블이 4개정도 있고요. 안쪽으로 방이 있습니다. 원래는 할머니께서 운영하셨는데, 지금은 할머니의 며느님이 운영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10년전에 호돌이식당 왔을때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며느님이라 생각되는 아주머니 한 분이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서빙도 하고, 음식도 만드시고요. 바쁘신 와중에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돌담이 정겹습니다.

 

 

 

 

 

대표메뉴는 보말죽.

 

 

 

 

 

물회, 회무침 등 메뉴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보말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눈에 띕니다. 호돌이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인 보말죽을 주문하려 했으나, 메뉴판을 보고 생각이 살짝 바뀌었습니다. 호돌이물회세트가 보입니다. 물회와 보말죽이 함께 나온다고 되어 있습니다. 다양하게 먹는거 좋아하기에, 세트 주문해봅니다.

 

 

 

 

 

겡이가 먼저 나왔습니다. 겡이는 게를 뜻하는 제주어입니다. 겡이로 죽도 끓여서 먹습니다. 겡이를 껍질체 먹으면 고소하지요. 아주머니는 겡이만 내어 주십니다. 다른 반찬은 셀프.

 

 

 

 

 

갓김치, 부추, 해초, 장아찌.

 

 

 

 

 

물회하고 죽 먹는데 반찬이 크게 필요 없을듯 해서 조금만 갖고 왔습니다. 반찬은 짭조름합니다. 제주스런 밑반찬 좋습니다.





 

 

 

 

 

먼저 보말죽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릇이 너무 작습니다. 보통 식당의 앞접시만한데에 죽이 담겨 나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앗! 실패다. 내 보말죽. 메뉴이름이 호돌이물회세트였기에 물회가 메인이었던 것입니다. 죽은 조금만 나왔나봅니다.   

 

죽은 조리시간이 긴 음식입니다. 나오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맘 편히 기다리시면 됩니다.

 

 

 

 

 

이제 보말이 유명해져서 많은 분이 아시더군요. 보말은 고동의 제주어입니다. 바닷가가면 바위에 작은 조개들이 붙어 있는거 보신적 있으실 것입니다. 제주도에서 보말로 죽, 칼국수 등을 해먹습니다. 제주도만의 음식이었는데,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보말음식 파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보말이 귀해졌다는군요.

 

역시 호돌이식당 보말죽은 맛있습니다. 제가 10년 전에 비양도 왔을 때, 먹었던 그 보말죽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그때 정말 맛있게 먹었었거든요. 그 뒤로 다른 곳에서 보말죽을 이보다 맛있게 먹어보지를 못했습니다 .

 

 

 

 

 

그리고 잠시후에 나온 물회. 물회는 여러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양념도 적당했고, 다양한 해산물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말죽이 더 좋았습니다. 보말죽만 먹을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회 미안. 

 

 

 

 

 

이 좋은 음식을 두고 반주 한 잔 빠질 수 없습니다. 해장술. 제가 가끔 술 먹는 것을 올리곤 합니다. 맨날 고주망태 술 마시는 줄로 아시겠더군요. 그건 아니고 반주로 살짝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혼술, 홈술 이런거. 그 지역에가면 그 지역에 나느 술을 먹어봅니다. 그러면 그동네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해장이 원래말은 해정(解酲)이라네요. 이번에 사전 찾아보면서 알았습니다. 참고하시라구. ^^

 

 

 

 

 

아주머니께서 밥 필요하면 말하라고 하시네요. 죽먹고, 물회먹고하면 배불러서 말씀 안드렸습니다. 죽, 물회 먹으면서 반찬을 안 먹었어요. 그래서 밥 주십사해서 남은 반찬 다 먹었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계산하려고 카드를 드렸는데, 카드가 안됩니다. 비양도가 섬이어서 가끔 통신 장애가 생길 때가 있다더군요. 다행히 저는 현금이 있어서, 계산 가능했습니다. 비양도뿐만 아니라 섬여행 가신다면 현금도 챙겨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무튼 비양도 호돌이식당에서의 아침 한끼는 뿌듯하고 든든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관광객 상대로 난리피우는 식당은 아닙니다. 소소하게 비양도에서의 추억을 더하기에 좋은 호돌이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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