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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의 하루

 

충청남도 천안은 교통의 요지입니다. 천안삼거리부터 시작하는 도로교통부터, 철도교통에 이르기까지. 천안을 가보지는 않았어도 천안을 지나치지 않은 적은 없으실 것입니다. 그런 천안을 조금 더 알기 위해 길을 나섭니다. 제가 사는 평택에서 전철로 30분이면 가는 가까운 곳인데, 그동안 가까이 다가가질 못했습니다. 천안에서의 짧은 시간을 정리해 봅니다.

 

 

전철을 타고 천안으로 향합니다. 천안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광덕사라는 절입니다. 광덕산 자락에 있는 자그마한 절입니다. 절의 역사는 오래되었습니다. 652년(신라 진덕여왕 6)에 자장이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1천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실과 중건을 반복했습니다. 지금의 절은 고찰의 느낌이 나진 않습니다. 광덕사 주변은 여름에 계곡을 찾아 많이 오기도 합니다.

 

 

 

 

 

광덕사를 찾은 것은 이 나무를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광덕사 앞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호두나무입니다. 고려 때 유청신이라는 사람이 원나라에서 호두나무를 갖고 온 것이 우리나라 호두의 시작이랍니다. 지금의 호두나무는 유청신의 호두나무는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호두나무입니다. 수령은 4백 년.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가 나오는 것입니다.

 

 

 

 

 

광덕사에서 천안 시내로 들아왔습니다. 미나릿길 벽화를 보려고 합니다. 때는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 뭘 먹어야 하나 어슬렁거리다가 '원조 옥수사'라는 식당을 발견합니다. 원조라는 말에 이끌려 들어갔습니다. 수육과 칼국수를 하는 식당입니다. 칼국수가 다르네요. 굴, 조개도 있고 위에 달걀 풀어낸 것도 독특합니다.

 

 

 

 

 

칼국수 먹고 나오는데, 못난이꽈배기집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정표를 크게 해 놓을 정도면 꽤 잘 나가는 곳인가 보다는 생각에 따라가 봤습니다. 여러 방송에 나오긴 했더군요. 칼국수로 배가 부름에도 꽈배기 3개 사서 먹어봅니다. 맛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친절하셨으면. 

 

 

 

 

 

꽈배기 먹으면서 미나릿길 벽화를 보러 갑니다. 전국에 벽화 그려진 곳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미나릿길 벽화는 뭐가 다른 점이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원래 이곳은 실개천이 흐르던 곳이었답니다. 실개천에서 미나리를 재배했었다는군요. 지금은 복개를 해서 미나리의 흔적은 볼 수 없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그림이 있습니다. 옛날이야기도 있고 자연풍경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재밌는 것은 트릭아트입니다. 각도를 잘 맞추면 튀어나올 듯한 느낌이 드는 그림인 트릭아트를 많이 그려놨더군요. 친절하게 포토존을 해놔서 재밌는 사진 찍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벽화마을 근처가 중앙시장입니다. 시장 구경도 함께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는 시장 구경은 패스

 

 

 

 

 

 

 

 

 

미나릿길 벽화를 보고 버스로 천안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천안박물관은 말 그대로 천안의 역사를 담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천안시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자유롭게 누구나 관람 가능합니다. 우리는 천안이라는 지명만 알고 있습니다. 현재 행정구역 상으로 천안에 포함된 목천, 직산 등도 역사가 오래된 고장이었습니다.

 

 

 

 

 

천안박물관에서 육교를 타고 길을 넘어가면 천안삼거리공원이 나옵니다. 천안삼거리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옛날 서울에서 경상도, 전라도를 내려갈 때 천안삼거리에서 갈라졌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길이었습니다. 옛날에 그 삼거리는 지금 사라졌습니다. 삼거리였던 길은 사거리가 되었고요. 대신 천안삼거리공원이 만들어져 그때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천안삼거리공원 안에 천안흥타령관 안에 있는 전통주실. 마실 수는 없어요. 

 

 

 

 

 

천안 하면 호두과자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포스팅 상단에서 말씀드렸지만, 천안은 우리나라에서 호두를 제일 처음 재배한 곳입니다. 당연히 호두과자의 시작도 천안. 천안에 호두과자집이 엄청 많습니다만 그중의 원조로 불리는 원조학화 할머니호도과자 본점을 찾아왔습니다. 천안삼거리공원에서 버스 타고 왔습니다.

 

 

 

 

 

다른 호두과자집보다 이 집이 월등히 맛있맛있다기보다는 그 원조의 느낌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호두과자 역사를 보면 1933년 故 조귀금 님 시작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조귀금 님은 돌아가셨고 그분의 아내이신 故 심복순 님이 이어서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학화호두과자 간판 속 할머니가 심복순 님입니다. 원조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신가요? 

 

 

 

 

 

버스를 타고 천안역으로. 호두과자 사고 천안역 가는 버스 기다리는데 버스 무정차 통과. 

 

광덕사, 미나릿길벽화, 천안박물관, 천안삼거리공원, 학화호도과자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전철 타고 천안역에 내린 뒤 사이트마다 버스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천안이 꽤 큰 도서여서 그런지 버스가 자주 다니더군요. 지도앱 키고 버스 찾아 타고 다니는데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마지막 무정차만 빼고.

 

그렇게 천안에서 예닐곱 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 스펙터클하게 무언가를 봤다기보다는 천안이란 도시를 조금이나마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이외에도 천안은 가볼 곳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독립기념관이 있고요.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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