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남사당놀이
경기도 안성에는 조선시대 최고의 놀이패로 꼽히는 남사당패가 있었습니다. 그 후예들이 안성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사당놀이 공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요즈음 이루어지는 공연은 현대적 감각을 더했습니다.
안성 남사당놀이는 안성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안성맞춤랜드에서 합니다. 안성맞춤랜드는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 사계절 썰매장, 안성맞춤 캠핑장 등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가을이면 이곳에서 바우덕이 축제가 열립니다. 주차장이 크게 잘 되어있습니다. 주차비 무료. 사진 오른쪽에 돔으로 되어 있는 곳이 공연장입니다. 주차장에서 공연장까지 약 300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안성시에서 남사당놀이 공연은 오래전부터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무료였습니다. 공연 내용이 무료로 보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알찼습니다. 지금은 유료입니다. 관람료는 어른 1만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2천 원입니다. 올해는 3월 23일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11월 23일까지 이어집니다. 공연은 주말에만 합니다. 토요일은 4시, 일요일은 2시에 공연합니다.
저는 미리 예매했습니다. 안성시청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도 표를 살 수 있습니다. 예매 후 빈자리를 구입해야 합니다. 예매할 때 자리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가구역, 나구역 1열이 관람하기에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정면으로 가깝게 볼 수 있습니다. 공연장 2층에 식당과 카페가 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왔습니다. 공연장 입구에서는 사진 촬영이 안된다고 쓰여 있습니다. 카메라를 접어야 하는 건가? 걱정도 했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출연진이 다니면서, 플래시만 끄고 촬영하라고 합니다. 플래시 끄라는 것을 계속 강조했습니다.
식전공연 평양통일예술단 공연입니다. 공연 시작이 4시부터로 되어 있는데, 식전공연은 3시 40분부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야외에서 공연했고 지금은 실내 공연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전에는 남사당놀이만 했습니다. 지금은 뮤지컬 형식입니다. 배우들이 나와 춤과 연기를 합니다. 기본적인 공연 내용은 전과 비슷한데 지금은 공연을 엮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덧뵈기'로 이어집니다. 덧뵈기는 탈을 쓰고 덧본다는 뜻의 탈놀이입니다. 재담과 해학적인 동장으로 구성된 가면극으로, 약자의 설움을 표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연 중간마다 지금 무슨 공연지 설명이 나옵니다. 영어로도 나옵니다.
'남사당'은 조선시대 전국을 돌아다니며 놀이판을 벌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남사당패의 최초 발생지가 안성시 서운면에 있는 청룡사입니다. 조선 후기 안성 남사당패에 스타가 나타납니다. '바우덕이'입니다. 조선 고종 대에 살던 실존인물입니다. 바우덕이의 본명은 김암덕(金岩德)입니다. 암덕을 한글로 풀어써서 바우덕이라 합니다. 바우덕이는 15살에 남사당패 꼭두쇠가 됩니다.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입니다. 남사당패가 공사에 참여하는 노역자들의 위문공연을 하게 됩니다. 공연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흥선대원군은 감사의 표시로 바우덕이에게 당상관 정 3품의 벼슬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수여하였습니다. 바우덕이는 23살에 폐병을 얻어 눈을 감습니다.
버나 돌리기
살판은 땅재주라고도 불립니다.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 판이라는 뜻에서 살판이라 불렸습니다. 살판쇠(땅 재주꾼)와 매호씨(어릿광대)가 재담을 주고받으며, 재주를 부립니다. 객석에서 관람객들을 데리고 나와, 관람객들에게 춤추라고도 합니다.
풍물놀이가 이어집니다.
평택, 안성 지역의 풍물놀이, 농악의 하이라이트는 무동놀이입니다. 어린아이를 무동을 태우는 것입니다. 위로 올라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춤을 춥니다. 풍물단원 위로 풍물단원이 올라가고, 맨 위에 아이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3층이 되는 것입니다.
남사당놀이의 하이라이트인 어름이 이어집니다. 어름은 남사당패에서 줄타기를 부르는 말입니다. 얼음 위를 걷듯 조심스럽다는 뜻입니다. 높이 3m, 길이 10m 줄에서 화려한 기예와 재담으로 해학 가득한 놀이입니다. 남사당놀이 줄타기가 세간에 더욱 주목받았던 것은 영화 '왕의 남자'입니다. 왕의 남자에 나왔던 놀이패가 남사당패입니다. 영화에서 줄타기가 나옵니다. 당시 남사당패에서 줄타기하시던 권원태 님이 대역하셨습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줄 위에서 걷고, 뛰는 것도 모자라 공중부양도 합니다. 그야말로 붕붕 날아다닙니다. 평지에서도 저렇게 못 뛸 텐데, 얼마나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공연이 마무리하면 관객들이 무대로 나가서, 출연진들과 함께 어울립니다. 서로서로 손잡고 무대를 빙빙 돕니다. 저는 맨 앞줄에 앉았는데 갑자기 손잡고 끌고 나가 당황했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공연 관람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연이 끝나면 출연진들과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식전공연까지 해서 1시간 40분 정도 공연하였습니다.
조카들하고 같이 갔습니다. 농악 나오고 그런다 하니 처음에는 재미없겠다고 불만스러운 표정입니다. 막상 공연이 끝나고 나니 재밌었다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 합니다. 7살짜리도 재밌게 봤답니다. 그렇지 삼촌이 재밌다면 재밌는 것이여. 서울에서 오신다면 매주 토요일에 안성시티투어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안성 여행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안성 남사당놀이로 흥겨운 놀이판에 참여해 보시지요.
안성시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s://www.anseong.go.kr/tour/mai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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