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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2코스(구 7코스)

올레길은 제주도에 있는 도보여행길입니다. 제주도 해안과 중산간을 따라서 15~20㎞ 정도씩 구간별로 이어져있습니다. www.jejuolle.org에 가면 자세한 정보을 알 수 있습니다.



ⓒ 제주올레 홈페이지

2코스(구 7코스)는 광치기해안에서 온평포구까지 이어진 길입니다. 총거리는 17.2㎞ .. 오늘 저녁에 육지로 올라가야 되는 일정이었습니다 ..  그런데 출발을 늦게 하는 바람에 좀 빠르게 걸었습니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4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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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제주대학교 기숙사에서 잠을 잤습니다. (원래 기숙사는 외부인 출입금지 ㅋㅋ ) .. 제주대학교 후문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러 갑니다. 멀리 한라산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런날이 많지 않은데... 올레길 걷기를 마치고, 육지에 올라오니 추워졌습니다. 제주도에 눈도 많이 왔다던데... 역시나 하늘이 나를 나를 돕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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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앞 분식집에서 아침밥을 먹고, 점심에 먹을 김밥을 샀습니다. 편의점에 드링크 하나 사서 마십니다. 평소에는 이런것 잘 안마시는데, 간밤에 너무 무리를 해서 마셔봅니다.

제주시에서 성산으로 가는 버스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그 버스는 제주시청사거리(광양사거리) 부근 대한생명건물 앞에도 정차합니다. 제주시청부근이 번화가라서 밥 먹을 곳도 많고, 필요한 물품을 사기에도 좋습니다. 공항이나 여객터미널에 도착해서 터미널로 가지 않고,  시청부근에서 밥먹고 여타 준비를 하고 가는 길도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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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 앞에서 내렸습니다. 전전날 왔던 광치기해안까지 10여분을 걸어갑니다. 올레길이 정비되면서 7코스가 2코스로 코스번호만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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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를 따라서 새들이 많습니다. 저수지를 따라 걸어가면 새들이 파다닥하고 무리를 지어 날아갑니다. 올레길 홈페이지를 보니 저수지 길이 철새보호를 위해서 다소 변경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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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을 3일 내내 봅니다. 이제는 동네 뒷동산 같을 정도로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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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봉 정상에 올라가서 다시 되돌아 나오면 됩니다. 표고 60.2m, 비고 55m

원래이름은 오름에 바위가 많아서 바우('바위'의 제주어)오름이었습니다. 이후 바오름, 바위오름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예전에 왜구의 침범이 빈번했을 때 오조리 해안을 지키던 조방장의 지혜로 마을 사람들을 동원하여 이 오름을 이엉으로 덮어 군량미를 쌓아 놓은 것처럼 위장하니 멀리서 이를 본 왜구들이 지레짐작하고 달아났다고 하여 식상봉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오름오르미 http://www.orumi.net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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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을 만납니다. 옆으로 살짝 피해서 가려 했으나 물길이었습니다. 신발이 젖었습니다. 신발이 젖은체로 계속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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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주변을 따라 걷는 길이 꾀 길었습니다. 시간상으로 보면 많이 걸은 것 같은데, 제자리에서 계속 맴도는 기분... 빨리 걸어야 된다는 생각에 마음만 급하다보니 주변풍경을 보기보다는 시계에 더 눈이 갑니다. 간세다리 정신으로 가야 할 올레길이것만...  1시간 30분만에 1섹션을 끝냈습니다. (올레길 각 코스는 4~5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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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하수종말처리장을 나와 고성리를 거처, 대수산봉으로 향하는 도중에 가게에서 빙과류와 껌을 사서 먹으면서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다시 힘을 내서 걸어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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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산봉 올라가기 전 잠시 쉬면서 발바닥을 살펴봤습니다. 발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아까 물에 빠졌을 때 신발이 젖으면서 발이 불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집 잡혀서 걷는데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걷기에 집중하다보니 물집을 잊게 됩니다. 그래도 뭔가 열심히 했다는 표식같아서 마음 한켠으로는 기분이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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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옆으로 시멘트블럭이 놓여져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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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산봉에 올랐습니다. 대수산봉에 오르니 산불감시원아저씨께서 반겨주십니다. 올레1코스 걸으며 올랐던 말미오름(두산봉)이 보인다. 산불감시원아저씨께서 호랑이머리에 뿔이 달린 형상이라고 설명해주시는데, 난 아무리 봐도 그렇게 안보이네요... 혹시 뿔이 보이시는지요... 호랑이에 뿔이 달렸다고 해서 각호봉(角虎峯)이라고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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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와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숨을 고르며 잠시 쉬고 있는데, 남자 올레꾼 한명이 올라옵니다. 잠시 뒤 여자 올레꾼 두명도 올라옵니다. 이들과 올레길에 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간이 맞으면 같이 걸었을텐데... 저는 바빠서 먼저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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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섭지코지는 원래 섬이었습니다. 좌측에 보면 제주도 본섬과  섭지코지가 연결된 부분이 보입니다. 섭지코지 앞에 얼마전에 휘닉스아일랜드라는 리조트가 생겼습니다. 리조트 내부는 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만 멀리서 볼 때 주변 경관과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 좋은 경관 하나 버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경관만 보는 것은 관광객으로서 3자의 입장일 수 있어서, 산불감시원 아저씨에게 리조트가 생겨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물어봤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아저씨도 불만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외지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번잡하게만 하고 간다고... 주변경관도 좋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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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능선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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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산봉 정상에는 송신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오름이름에 '봉' 이 들어간 것은 과거에 봉수대가 있던 곳들입니다. 과거에 소식을 알려주던 봉수대 대신에, 송신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대수산봉에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릅니다. 오름 정상에서는 왼쪽 사진처럼 화살표를 따라 가면 됩니다. 오름에 올라갈 때는 오른쪽 사진에서 좌측길로 올라가고 내려갈 때는 우측길로 해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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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산봉에 내려오면 공동묘지를 지나게 된다. 산담이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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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주메뉴는 김밥이고, 사이드메뉴로 초코바와 감귤음료수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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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면서 대수산봉을 바라봅니다. 대수산봉은 표고 137.3m, 비고 97m.. 예전에 이 오름에 물이 솟아나 못을 이뤘음에 연유하여 물 + 메라 불려지다가 동쪽에 있는 족은물메와 견주어 대소(大小) 개념을 끌어들여 큰물레 또는 대수산봉(大水山峯) 이라 합니다. (오름오르미(http://www.orumi.net)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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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산봉에서 한 시간 정도 걸어서 혼인지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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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지는 제주의 옛 신화 중 하나인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 양, 부 삼신인(三神人)이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온평리 바다에서 맞아 혼인하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주걷기여행 GUIDEBOOK 참고).. 제가 양씨라서 그런지 의미가 남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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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를 마무리할 지점에 다다릅니다. 여기서 온평리 해안까지 15분 정도 걸어가야 종착지가 나옵니다.  그러나 저는 여기서 멈추었습니다. 어제 3코스를 가기 위해 여기서부터 걸어갔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로 빨리 올라가야 하는 시간적인 부담도 있었습니다.

저 파란색 화살표가 몹시 그리울 것입니다. 출발전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이 많았지만, 저 화살표가 목적지로 잘 인도해 주었습니다. 자연속에서 심신을 단련하면서, 마음속에 뿌듯함이 담깁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걸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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