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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3코스(구 9코스)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민박집에서 씻고, 아침밥도 먹고 점심먹을거리도 살 겸 다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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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든든하게 먹기로 합니다. 성산포우체국 앞에 있는 감자탕집에 들어갔습니다. 식당이름이 성미식당(?) 이던가... 밥과 반찬 모두 맛있었습니다. 밥을 열심히 먹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 밥 하나 더 줄까?' 그러시네요 .. 저는 서비스로 주시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밥값을 받으시더라는 ... 덕분에 밥 많이 먹고 힘있게 걸을 수 있었음을 위안으로 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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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코스(구 9코스)를 걸으려고 합니다. 내일 저녁에 제주도를 떠나야했기에 오늘 시간적 여유가 많았습니다다. 그래서 가장 길다는 3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내일은 상대적으로 짦은 2코스를 걷고..

3코스 시작점을 찾기 위해 일출봉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온평리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시작점인 온평포구 가는 길을 못 찾겠습니다. 제가 두리번 거리면서 길을 찾고 있으니 동네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오셔서 포구가는길을 알려주십니다. 그런데 두 분다 올레길은 잘 모르시는듯... 다행히도 포구로 향하는 파란색 화살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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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 15분 정도 걸어서, 2코스(구 7코스)의 종점이자 3코스(구 9코스)의 시작점인 온평포구를 찾았습니다. 현재시간 10시 50분... 출발...



어제 1코스처럼 단순하게 스프레이로 그린 화살표가 아니라, 세련되게 만들어진 다양한 화살표들이 발길을 이끕니다.
 


도대불(燈臺불)입니다. 제주도에 있는 전통식 등대입니다.  도대불의 어원은  '길을 밝히는 불' 또는 등대의 일본어인 '도두다이' 에서 나온 말이라고도 하는군요 .. 해 질 무렵 뱃일 나가는 보재기(어부)들이 도대불에 불을 밝히고, 아침에 불이 들어오면 불을 껐다고 합니다. 이후 전기가 들어오면서 도대불에서 불을 밝히는 일이 사라졌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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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지 전통문화 체험장에 있는 돗통시에 진짜 돼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놈이 저를 보더니 마구 달려듭니다 ..  무서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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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을 다니기 쉽게 모래주머니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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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을 경계로 한쪽은 감귤이 익어가고, 또 다른 한쪽은 무(?)가 푸르름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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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오름 들어가는 입구... 사람은 다녀도 마소는 나올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통오름은 오름모양이 물건을 담는 통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표고 143.1m, 비고 4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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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오름을 오르면서 멀리 조망해봅니다..  바람이 시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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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오름에는 억새가 가득하였습니다. 은빛 억새와 햇빛이 어우러져 눈부십니다 .. 억새뿐만이 아니라, 이름모를 보라색 꽃들도 저의 눈을 이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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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오름 정상에서 저 멀리 한라산이 보입니다. 한라산 봉우리에서 구름이 쏟아져 나오는 듯 합니다. 통오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을 못찾아 잠시 머뭇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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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봉 오르는 길에도 나무로 출입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오름이 소속된 신산리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오름이 외로워 보인다 하여, 독자봉이라 합니다. 봉수대가 있어서 망오름, 별칭으로 사자봉이라고도 합니다. 표고 159.3m, 비고 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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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봉 오르는 길에 하늘과 오름 능선의 조화가 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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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봉 숲터널을 지나갑니다.... 저 나름대로 숲터널이라고 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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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도 지나가고 숲길도 지나갑니다... 재밌었습니다...ㅎㅎ.. 역시 오름 등반은 풀숲, 나무숲에서 길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숲길에서 리본을 찾아가며 길을 찾는 재미... 안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삼...



날씨가 따뜻하다 못해 더웠습니다. 3시간 정도 걸으니 셔츠가 땀으로 젖었습니다. 셔츠를 갈아입었습니다. 셔츠를 가방에 그냥 넣지 않고 가방에 널면서 말리기로 합니다. 잘 안마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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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제주에 미쳐, 사진에 미쳐... 제주도에서 사진만을 찍다가 아쉽게 요절한 사진작가 故 김영갑, 그의 사진들을 전시해 놓은 사진 전시관입니다. 폐교된 삼달초등학교를 자신의 전시관으로 손수 만들었습니다. 제주의 바람을 아름답게 담아낸 그의 사진이 좋습니다.  혹시 故 김영갑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제 블로그에 포스팅 된 http://raonyss.tistory.com/190 것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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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점심은 컵라면에 삼각김밥 2개... 다행히 아침밥을 많이 먹은 관계로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민박집에서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온 물이 다 식어서 어떻게 하나 했는데(보온병 불량품...).. 다행히도 갤러리에 휴게실이 있어서 휴게실 정수기를 이용해서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먹고 잠시 낮잠 좀 자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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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갑갤러리에서 나와서 신나게 노래부르며서 가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리본도 안보이고, 화살표도 안보입니다. 아차차..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에 약 500m를 다시 거꾸로 올라가니, 갈림길에서 잘못 방향을 잡았습니다... 헉... 이후에 한 번 더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리본이나 화살표가 드문드문 있으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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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목장올레길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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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의 하이라이트 바다목장올레길... 처음에 바다목장이라고 해서 바다에 있는 양식장 말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거이 아니고 바다가까이에서 마소가 뛰어노는 목장이었습니다. 바다바람에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뛰어노는 말들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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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목장 초원위에 감귤껍데기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감귤과육은 어디로 갔지? 누가 다 먹었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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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목장올레길을 벗어나 해안가에 자갈밭을 걸어갑니다. 올레꾼들이 다니기 좋으라고 평평하게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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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길은 없고, 해는 뒷산 너머로 뉘엇뉘엇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 시간이 오후 5시10분 정도... 마음이 급해집니다. 걸음이 빨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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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곱디고운 모래사장이 보이지만, 백사장에 마음을 둘 겨를이 없습니다.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곱긴 참 곱습니다.. 밀가루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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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해수욕장옆으로 난 소나무길을 끝까지 걸어갔는데 리본이 보이질 않습니다.  언덕을 넘어가봐도 아무것도 안보이고, 뒤를 돌아 다시 왔다갔다 해보지만 갈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주올레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길을 물어봅니다. 해수욕장을 건너가야 한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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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뜨거운 태양은 집으로 가고... 달빛만이 앞길을 비춥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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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코스(구 9코스)의 종착지인 당케포구에 도착하였습니다.  표지판이 있어줘서 당케(고맙다...).. 일부러 시간을 넣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녁 5시 55분... 어둡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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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지 앞 벤치에 앉아서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면서 한 숨 돌립니다. 휴대폰에 부재중전화 한통이 와 있습니다.다. 빨리 걷느냐고 전화 온 줄 도 몰랐다. 후배가 육지 갔다 내려왔다고 시간되면 제주시로 올 수 있냐고 묻습니다.. 원래 계획은 성산읍 고성리쪽 찜질방에서 자고 2코스(구 7코스)를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계획을 변경, 표선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로 넘어갑니다 ..

제주대학교 학생기숙사에서 잘 수 있어서 숙박비는 벌었으나.. 남겨진 숙박비보다 술값이 더 나갔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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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후문에 '돈데렐라' 라는 조그만 식당이 있습니다. 술값이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삘 받아서 혼자 소맥 신나게 먹고, 뻗었습니다. 덕분에 다음날 고생 좀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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