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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4코스(http://www.jejuolle.org)

올레길을 다녀왔습니다. 기존에 1, 2, 3 코스를 걸었고.. 그 뒤를 이어 4코스를 완주하였습니다...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였지만... 저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왔습니다..



올레.. 이게 뭐야? 하시는 분이 있으신지요.. 요즘 어느 통신업체에서 olleh(올레)를 외치고 다니는지라, 올레라는 단어는 귀에 익으실 것 같습니다.. 올레라는 것은 제주도에 만들어진 도보여행길을 말합니다... 5~7 시간 정도 제주도의 해안과 중산간을 걸으면서 제주도의 속살을 살짝 들쳐보게 됩니다.. 현재 13개 코스가 만들어져 있고... 저는 그 중에서 4코스(구 10코스)를 다녀왔습니다...4코스는 제주도 표선에서 남원까지의 길입니다. 총 길이는 23㎞ 입니다... 제주올레 홈페이지(http://www.jejuolle.org)를 보면 올레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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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표선까지 1시간에 3대 정도 버스가 다닙니다. 2대는 남조로를 따라, 1대는 516도로(1131번도로)를 1112번도로를 따라 갑니다.. 1112번도로는 흔히들 삼나무길로 불리는 길이면서 드라이브길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후자를 선택해서 표선까지 이동합니다..버스의 종착지는 표선민속촌입니다.. 저는 아침밥도 먹고, 점심 때 먹을 김밥도 사기 위해 표선면사무소 앞에서 내립니다. 밥을 먹고 10여분을 걸어서 3코스 종착지이면서, 4코스 출발지인 표선해수욕장 당케포구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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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8년 11월에 3코스를 걸었습니다... 그 때 표선해수욕장 부근에서 종착지를 못찾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해는 지는데, 길은 안보이고.. 결국 제주올레사무소에 전화해서 길을 찾았습니다..ㅋㅋ.. 비가오면서 살짝 안개낀 표선해수욕장의 모습이 좋습니다..표선해수욕장은 동양최대의 백사장이라 할 만큼 규모가 상당합니다... 물도 깊지않아 물놀이 하기에도 좋습니다.. 해수욕장 옆으로는 야영장도 있습니다.. 걸어가다보니.. 자전거 하이킹 하는 이들이 텐트에서 묵고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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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우비를 꺼내서 입고, 신발끈도 고쳐묵고 출발준비를 합니다.. 출발을 알리는 파란색 화살표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보니 정말 반갑네요...ㅎㅎ 올레길은 이 파란색 화살표를 보고 목적지까지 따라 가면 됩니다. 때로는 파란색과 오렌지색 리본으로 길을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숨은그림찾듯이 화살표를 보며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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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호텔 부근을 지나는데 바다쪽으로 푸른초목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가 오는 길에 눈과 코로 초록의 향을 맡으니 시원함이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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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닷가를 바라보면 잠시 X폼을 잡아봅니다..노란우비 입은 모습이 귀엽지 않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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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이 월요일이고, 비가 내려서 그런지.. 길가에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올레길 걷는 다른분들은 오며가며 길동무도 많이 만난다던데.. 저는 도착할 때까지 올레길 걷는 분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덕분에 비가 오는 길에 운치있는 길을 혼자 사색하며 걷을 수 있어서 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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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현무암이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제주도하면 검은색 현무암을 많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무암은 유동성이 큰(잘 흐르는) 용암이 굳어서 만들어진 암석입니다...제주도가 넓게 퍼지면서 비교적 작은 경사를 갖게 된것도 현무암질 용암이 많이 분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라산 정상부근이나 제주도 남서쪽은 유동성이 작은 조면암이나 안산암질 용암이 분출하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암석이 색이 밝은색을 띄게 됩니다. 산방산 같은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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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리 해녀작업장 안에 들어왔습니다.. 화살표를 따라 가는데 갑자기 화살표가 보이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당황을 하던 차에 비닐하우스로 보이는 건물 문 옆으로 '가마리 해녀작업장' 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해녀분들의 작업대기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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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개로 가는 숲길에서 풍향수를 만납니다.. 바람의 방향을 따라 나무의 모습이 변한 것을 편향수라고 합니다... 제주도의 바람의 세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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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개' 길입니다. '해병대길' 이라고도 되있습니다. 갯바위들이 뒹굴던 곳을 해병대원들이 가지런히 정리했다고 합니다.. 저도 잘 정돈된 길을 가는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연 그대로 두었으면 어떨 했을지도 잠시 생각을 해봅니다. 올레길이 유명세를 타면서.. 점점 사람의 채취가 묻어나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들은 잠시 지나가는 손님일뿐인데... 무슨 특권을 가진 사람을 맞이하는 것처럼 올레꾼만을 위한 여러 시설을 한다는 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가는개길 옆으로 흰 포말을 일으키며 검은 현무암 바위를 향해 파도가 밀려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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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개 길을 지나는데 여기서부터 화살표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바닥은 잘 다져있는것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올레길을 알려주는 표식이 잘 안보이니.. 내가 맞게 가는 지 의문이 듭니다.. 지난 번에 걸을 때 길을 못찾아서 잠깐 헤맨적이 있었거든요... 갈라지는 길이 없었기에 계속 전진합니다.. 그나저나 나무로 이어진 숲길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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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어진 길을 가다보니.. 이 길이 샤인빌리조트 산책로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깔끔하기는 한데.. 자연스럽지 못한것이 2% 부족하다는 생각도 가져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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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빌리조트 산책로를 나오자  비가  자자듭니다.. 잠시 쉬어가기 위해 어느 벤치에 앉았습니다.. 우비를 벗습니다.. 신발을 벗어서 발을 보니.. 물집이 잡혔네요... 쪽팔리게.. 몇시간 걷지도 않았구만....ㅎㅎ... 주위에 아무도 없는것 같아서 발가락으로 이런저런 장난을 치고 있는데.. 아뿔싸... 바로 앞에.. 아무도 안타고 있는 줄 알았던 차에서 누군가가 저를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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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망오름이 보입니다. 안개에 살짝 가려진 망오름이 빨리 오라고 부르는 듯 합니다... 기다려라.. 오빠가 곧 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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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오름의 숲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안개가 적당히 낀 것이 묘한 분위기가 납니다...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도 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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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슨새미'를 지나갑니다. 이곳은 한라산을 향해 물이 거슬러 오른다 하여 '거슨새미'로 불리고 있습니다.. 거슨새미에 관해 좀 더 궁금하신 분은 왼쪽 아래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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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사 주변을 지나갑니다. 제주도 하천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이 없는 건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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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사를 지나서는 계속해서 귤밭이 이어집니다.. 귤 나무 옆으로 방풍림이 이어집니다...비슷한 경관이 계속 이어져서서 살짝 지루한면도 있었습니다.. ^^;;.... 푸른 귤나무들을 계속 바라보니.. 제 마음도 푸르름이 가득해집니다.. 귤 농사 잘 되어서 값도 잘 나와서 행복한 겨울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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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감귤밭 옆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김밥 2줄에 삼다수 하나...  올레길을 걸을 때는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한적한 곳들을 다니다보니.. 식당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도시락과 더불어 사탕이나 초코바 등을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열량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제주도 여행카페를 보니 다이어트를 위해서 올레길을 가고자 하는 분들이 있던데요.. 올레길은 즐겁게 걷는 길입니다... 다이어트 하실 분은 동네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으로 가는게 더 빠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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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쪽으로 들어오면서 야자수 나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여기가 한국이야 동남아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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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목적지가 가까워짐을 느끼게 됩니다... 해안길을 따라서 바람과 함께 노래도 부르면서 신나게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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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만에 4코스의 종착지인 남원포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느냐고 시간이 좀 오래걸렸습니다...오랜만에 희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한 궂은 날씨였지만... 그래서 더 운치있고 상쾌했던 여정이었습니다...

다시 제주시로 가야하는데.. 주변분들에게 버스타는 곳을 물어보니.. 다 모른답니다..--;;... 그냥 무작정 포구 앞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서 주변을 살펴보니 할머니 몇 분이 모여계신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서귀포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내려 516도로 버스를 타고 제주시까지 이동했습니다..

올레길은 걸으면 걸을수록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듭니다.. 한발 한발 내 딛을 때마다 내 자신이 살아있음을...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가슴속에 담게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레길 4코스의 개괄적인 곳들만 담아봤습니다.. 세부적인 장면들은 다음기회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올레길 1코스 http://raonyss.tistory.com/193
올레길 2코스 http://raonyss.tistory.com/204
올레길 3코스 http://raonyss.tistory.com/196
제주걷기여행(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 지음) http://raonyss.tistory.com/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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