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나쁜 사마리아인들(BAD SAMARITANS)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올해 2008년 국방부에서 병사들이 읽지 말아야 할 불온서적 리스트를 발표한 적이 있다. 거기에 당당히 올라와있는 장하준의 '나쁜사마리아인들'.. 사마리안인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지은이는 한국사람 같은데, 번역인이 있고... 이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서평을 대략 보니 꼭 읽어야겠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 시간이 되면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만하고 있다가 드디어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이 책을 불온서적으로 뽑아주신 국방부 관계자들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졌다. 나에게 이런 양서를 추천해주시다니...

뉴스와 신문에 나오는 얘기가 전부인 줄 알며,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관심 했던 내 자신에 대해서 반성해본다. 역시 이 세상에는 양의 탈을 쓰고 있는 늑대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음을 느낀다. 신자유주의, 자유무역, 민영화, 지적재산권보호 등등 그냥 선진국에서 하라니까 좋은거 아닌가? 아니었다...

IMF 가 우리나라를 도와주지 않았느냐? WTO, 세계은행 좋은 것 아니냐고?
아니다. (장하준은 이들을 '사악한 3총사' 라 하였다.)

가난한 나라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그들 내부적으로도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부자나라들이 도와줘야 하지만, 부자나라들은 지들이 잘살기위해서 했던 행동들은 까맣게 잊고 지들만 잘살겠다고, 자라나는 개발도상국을 억누르고 있는 현실...

장하준 그를 만나서 반가웠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정신차려야겠다. ^^

* 장하준은 현재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이다.
이책의 원제목은 Bad Samaritans : The Guilty Secrets of Rich Nations & the Threat to Global Prosper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