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http://blog.naver.com/warnangsori)
요즘 영화 '워낭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어머니도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가 봅니다. 저보고 영화보러 가자고 합니다. 아버지는 당연히 가시는 것이구요...^^ 그래서 일요일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어머니는 '집으로' 이후에 7년만에 극장을 찾으십니다. 아버지는 1년만에..
조조할인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꾀 있으시더군요..
영화는 소와 함께 한 시골 어르신 내외의 이야기입니다. 몸이 편찮으신데도 소와 함께 들로 나가시는 어른의 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울컥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할아버지께서 소를 팔러 가는 장면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소의 눈을 보면 그렇게 착하고 안쓰러울 수가 없습니다.
소라는 동물은 오랜시간 우리 인간들과 함께 하면서 농사를 짓고 살면서 하나의 식구였었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소를 하나의 음식, 고기로만 생각을 합니다. 소를 단순하게 음식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소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옆자리에서 어머니의 훌쩍거림이 들립니다. 어머니는 소 보다도 영화 속 할아버지의 모습이 더 안타깝다고 하십니다. 작년에 돌아가신 외할버지 생각이 나시는 듯 했습니다.
불편하신 몸으로 소에게 여물을 먹이고, 김을 메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과 함께 하는 인간의 모습을 생각해봅니다. 기계와 농약으로 대변되는 현대과학의 기술속에서 농사를 짓고, 사람이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은 점점 우리들에게 멀어지는 것은 아닐런지요... 점점 낭패가 되는 세상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극장을 나서면서부터 워낭소리와 소의 눈동자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워낭소리... 거대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속에서부터 잔잔히 울려퍼지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 울림이 오랫동안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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