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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문화재

조선시대까지 안성은 남부지방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도시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이동하면서 다양한 문화재를 남겼습니다. 특히 안성에서도 죽산면 일대에는 많은 불교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죽산면 일대 문화재를 찾아 역사 여행을 합니다.   

 

죽산은 안성시에 속한 면 단위의 행정구역입니다. 한때는 죽산군이라는 별도의 행정구역이었습니다. 현재 안성시 일죽면, 삼죽면, 죽산면 일대가 죽산군에 속했습니다. 중세 때는 안성을 죽산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지도에 나오는 죽주산성 일대가 치소였습니다. 죽산면은 과거에 이죽면이라 불렸다가 죽산면으로 개칭했습니다. 지금도 교통의 요지면서 안성 동쪽의 중심지입니다.


 

 

 

죽주산성 구경하고 봉업사지로 향합니다. 사진은 봉업사지에서 바라본 죽주산성입니다. 죽주산성은 신라 때 쌓았습니다. 이후 중건을 이어갔고요. 고려시대에는 몽골군과 조선시대에는 왜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였습니다. 죽주산성의 별도의 포스팅으로 남겼습니다.

https://raonyss.tistory.com/2472

 

남매의 힘겨루기로 만들어진 안성 죽주산성. 안성 가볼만한곳

안성 죽주산성 죽주산성은 안성시 죽산면에 있습니다. 현재 죽산은 면 단위의 농촌 마을입니다. 옛날에는 지역의 중심이자 길목이어서, 많은 이들이 지나가던 곳입니다. 그래서 죽산면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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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주산성에서 내려와 처음 방문한 곳은 봉업사지입니다. 절의 전각은 사라지고 돌로 만든 당간지주와 석탑만이 절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앞에 두 개의 돌기둥은 당간지주라 합니다. 당은 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나타내는 깃발이고, 간은 당을 거는 장대입니다. 당간지주는 당간을 고정해주는 지주대입니다. 

 

신라 때 화차사라는 절이 봉업사로 변환하였고 중창하며 큰 절이 되었다고 합니다. 양주 화엄사, 여주 고달사와 함께 고려시대 경기도 3대 사찰로 꼽히기도 합니다. 태조 왕건의 초상화를 봉안한 진전사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민왕이 태조 초상화를 보기 위해 봉업사에 왔다 간 기록이 있습니다.  

 

 

 

 

 

오층석탑의 늘씬하면서도 견고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봉업사지 오층석탑은 보물 제435호입니다. 봉업사 발굴조사에 청동북, 청동향로 등도 발견되어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당간지주와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융성했던 절이 조선시대에서는 사라지고 흔적만 남은 것도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죽산 입구에 송문주 장군 동상이 있습니다. 장군이 우렁차게 부대를 지휘하는 모습입니다. 몽골군은 여러 차례 고려에 침입했습니다. 송문주 장군은 몽골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몽골군의 3차 침일 때 장군이 죽주방호별감으로 부임합니다. 죽주산성에서 몽골군과 전투를 벌여 승리합니다. 주민들은 죽주산성에 장군의 사당을 짓고 제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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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시내에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죽산향교가 있습니다. 향교는 지금의 국공립중고등학교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향교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입니다. 향교가 있다는 것은 지역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산향교는 1413년(태종 13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교동이라는 곳에 향교가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이후 현재 위치로 옮겨 왔습니다. 

 

 

 

 

 

 

향교는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담 너머로 향교를 바라봅니다. 향교는 명륜당과 대성전이 있습니다. 명륜당은 교실이고 대성당은 제를 올리는 곳입니다. 죽산향교 옆에 죽산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면에 고등학교가 있다는 것도 큰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면에 초등학교 하나도 운영하기 힘들 정도로 농어촌 인구가 감소했습니다.

 

 

 

 

 

매산리 석불입상과 오층석탑을 만납니다. 초여름 불상과 석탑 만나러 가는 길에 금계국과 데이지꽃이 활짝 핀 모습이 반갑습니다. 석불입상 앞에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봉업사지 오층석탑에 비하면 크기가 작은 것이 귀엽기까지 합니다. 높이가 1.9m입니다. 탑지석에 993년에 지은 탑으로 나와 있습니다. 1천 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매산리 석불입상은 몽골군의 침입을 물리친 송문주 장군과 김윤후 장군의 명복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것이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인(手印)은 두려움을 없애고 소원을 들어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태평원이라는 역원이 있던 자리여서 태평미륵으로도 불립니다. 안성에는 16구의 미륵이 있는 미륵의 고장입니다. 미륵(彌勒)은 현재는 보살이지만 다음 세상에 부처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미래의 부처입니다. 

 

 

 

 

 

차 타고 이동하여 죽산리 삼층석탑을 만납니다. 밭 옆에 석탑이 있는 것이 눈길을 끕니다. 봉업사 절 근처입니다. 옛 봉업사의 불심을 이어가기 위해 현대에 새롭게 만든 절인 것 같습니다. 안내문에는 죽산리 삼층석탑이 봉업사 있던 곳이라 적고 있습니다. 포스팅 맨 처음 만난 봉업사지에서 석탑까지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봉업사가 상당히 큰 절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석탑에서 위로 올라가면 죽산리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불상이 놓여 있습니다. 높이는 3.36m. 죽주산성 아래 쓰려 있던 것을 현 장소에 다시 세운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표정이 흐릿하지만 온화한 모습은 느낄 수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고려 초기에 만든 것으로 적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면 9세기 통일신라 작품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죽산 일대 많은 문화재가 숨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숨어 있던 것이 아닐 것입니다. 찾지 않았을 뿐이고 문화재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문화재별로 하나하나 자세히 적기에는 제 식견이 부족하여 하나로 정리해봤습니다. 걸어 다니기에는 거리가 멀고 차 타고 이동해야 할 것입니다. 죽산면 일대 문화재와 함께 죽주산성, 칠장사 등을 엮어 돌아보면 역사 여행으로 의미 있겠습니다. 칠장사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s://raonyss.tistory.com/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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