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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천 개의 향나무 숲
 
1박 2일 전라도 여행입니다. 숙소는 전라남도 구례. 둘째 날 여정이 시작합니다. 숙소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을 발견합니다. 숙소에서 자동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됩니다. 거리도 가깝지만 향나무에 꽂혔습니다. 향나무가 숲을 이룬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내비게이션에 천 개의 향나무 숲을 찍고 이동합니다. 내비게이션은 도착했음을 알립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 주차장은 있는데 입구가 보이질 않습니다. 차를 세우고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얕은 담 너머로 나무가 보입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간판과 입구를 발견합니다. 

 
 

 

오랜 세월 버텼을 것 같은 간판과 문. 녹슨 철조망까지 평범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입구에 매표소가 없습니다. 그냥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 주소는 구례군 광의면 천변길 12. 
 
 
 
 
 

입구 앞에는 논. 하늘의 맑아서 좋은 날입니다. 아침부터 많이 덥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니 입장료가 있다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대인 5천 원, 소인 3천 원. 그런데 입장료 받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디에 누구한테 입장료를 내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 지도가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전체가 향나무는 아닙니다. 몇 가지 주제로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지도만 보아도 부지가 꽤 넓습니다. 면적이 약 18,000㎡(5,445평)라고 합니다. 축구장 2와 1/2 면적입니다. 전라남도 제14호 민간정원입니다.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건물이 나옵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화장실 있습니다. 사람은 없습니다. 이거 뭐 영업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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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에 입장료 넣는 곳이라 적힌 통이 있습니다. "지금은 정원을 돌보는 중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무인 결제 부탁드려요"라 적혀 있습니다. 무인 결제하는 곳은 여러 곳 가봤습니다. 시건장치 없이 그냥 통만 있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돈 얼마 들어있지도 않지만 그냥 들고 가도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사장님 마인드가 궁금해졌습니다. 돈 통에 입장료를 넣습니다.
 
 

 
 

건물 일부는 카페입니다. 몇 개의 테이블과 의자 사이사이 소소한 장식들이 담겨 있습니다. 정감 있고 예쁜 공간입니다. 여기서 음료 판매합니다. 시원한 음료 한잔하려 했지만 사람이 없어서 포기. 아메리카노, 산수유, 쑥차, 복숭아 아이스티, 꽃차 등을 판매합니다. 가격은 2~3천 원입니다. 본격적으로 천 개의 향나무 숲 구경을 시작합니다.
 
 

 
 

건물 바로 앞으로 커다란 향나무가 길게 이어집니다. 향나무 숲에 왔음을 실감합니다. 향나무 푸르름 사이사이 변색된 부분도 보입니다. 향나무가 꽤 큽니다. 향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른 나무가 아닙니다. 나무 관리를 위해 많이 애쓰셨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향나무 숲만 있진 않습니다. 향나무 사이사이 여러 가지 꽃과 나무가 보입니다. 6월의 초여름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수국입니다. 울긋불긋 수국이 곳곳에 피었습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이지만 숲보다는 정원입니다.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예쁜 정원입니다.
 




사이사이 잔디밭도 있고 벤치도 있습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설렁설렁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 조용하니 산책이 더욱더 즐겁습니다. 




 

숲 중간에는 쉬어 가도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햇살이 강렬했습니다. 그늘진 공간이 반갑습니다. 그늘 속으로 들어가 앉아서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입니다. 특별히 뭘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이름 모를 자연의 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아늑한 공간 안에 들어가면 은밀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향나무로 지었는지 은은한 나무 향기가 풍깁니다. 전문가의 세련된 솜씨는 아닙니다. 있는 나무 없는 나무로 투닥투닥 지은 날 것의 느낌이 있습니다. 더운 날씨여서 안에 들어가면 덥긴 했지만 향기가 좋습니다. 가을에 딱 좋겠습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 곳곳에 테마가 이어집니다. 지금 여기는 늘보정원입니다. "느리게 생각하고 느리게 걸으며 마음의 휴식을 찾아보세요"라고 적혀 있습니다. 저는 이 문장이 천 개의 향나무 숲을 정의한다고 생각합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은 빠르게 걸을 수 없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거대한 정원입니다. 
 
 
 
 
 

향기정원
 
 
 
 
 

 
 
 
 
 

천 개의 향나무 숲 검색하다가 홈페이지를 발견합니다. 홈페이지 인사말을 보니 천 개의 향나무 숲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가 됩니다. 자연과 동화된 삶을 꿈꾸던 부부가 만들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치를 높게 두고 정원을 가꾸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안재명, 진가경 부부가 10년 넘게 숲과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부부가 한뜻을 가지고 함께 일한다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결혼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
 
 
 
 
 

수국과 코끼리마늘꽃
 
 
 
 
 

6월 장미가 피었습니다. 
 
 
 
 
 

 
 
 
 
 

사이사이 조각 작품도 있습니다.
 
 
 
 
 

햇살 가득한 여름날도 좋지만 촉촉하게 비 오는 날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잔잔한 빗속에서 우산 들고 숲을 걷고 싶습니다. 비가 오니 찾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사장님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우산 위로 톡톡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벗 삼아 향나무의 진한 향기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이 덩그러니 있지만 분위기가 그럴싸합니다. 홈페이지 보니 야외 결혼식도 열린다는군요. 결혼식뿐만 아니라 특별한 행사할 수 있겠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 기다리시기도 하고 해서 숲 안쪽까지 돌아다니지는 못했습니다. 
 
 
 
 
 

 
 
 
 
 

터널 같은 공간이 보여서 들어갑니다. 미술 작품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전시가 재밌습니다. 미술에 큰 식견은 없습니다. 작품 보면서 작가의 의도도 생각해 보고 상상해 보는 재미는 느낄 줄 압니다. 전시실에 에어컨 있습니다. 에어컨 켜고 더위를 식힙니다. 에어컨 잘 끄고 왔습니다. 천 개의 향나무 숲 인스타그램 보니 지금은 '섬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입구 쪽으로 되돌아왔지만 여전히 건물 어디에도 사람은 없습니다. 관리하긴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이어집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많습니다. 세미나실입니다. 30명 내외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각종 회의, 세미나,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 아늑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피크닉세트 대여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대여 비용은 5천 원, 7천 원. 잔디밭에 피크닉세트 펼쳐놓고 분위기 잡으면 좋겠습니다. 음식물 반입금지여서 도시락 먹기는 어렵겠습니다. 구경 다 하고 나갈 때까지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장님 어디 계세요?
 
 
 
 
 

 
 
 
 
 

 
천 개의 향나무 숲. 이름은 숲이지만 꽃과 나무가 함께하는 정원입니다. 푸른 잔디밭과 여러 미술작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깔끔하고 반듯반듯하게 꾸민 정원은 아닙니다. 날 것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전에 가서 그런지 다른 관람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 개의 향나무 숲을 편하게 둘러볼수 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계절에 살며시 다시 방문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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